건양대병원, 간호사 존중문화 확산 캠페인 실시

발행날짜: 2017-11-16 18:42:09
  • 간호사 자존감·유대감 상승 효과 기대…조직문화 개선 취지

"간호사도 누군가의 자녀고 누군가의 아내며, 엄마입니다"

간호사들에 대한 성희롱과 인권침해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건양대병원(원장 최원준)이 간호사 존중문화 확산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간호사에 대한 대국민 인식개선은 물론 간호사의 자존감과 유대감을 높이고 병원 조직 문화를 발전시키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간호사는 의료법에서 정한 전문 교육을 받고 국가고시에 응시하여 면허를 취득하는 전문 직업인이지만 간호사에 대한 사회적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

실제로 최근에 방영된 모 드라마에서는 환자 앞에서 무능력하고 의사에게 쩔쩔매는 모습이 그려졌고, 짧은 치마와 타이트한 유니폼을 입어 현실과 동떨어진 표현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건양대병원은 간호사 존중 캠페인 포스터를 전 병동에 걸쳐 부착하고, 임신 중인 간호사를 더욱 배려하자는 취지에서 ‘예비맘’ 배지(badge)를 제작해 패용토록 했다.

확산된 간호사 존중문화는 자연스럽게 고객에 대한 배려와 존중으로 이어져 고객만족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병원은 기대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51병동 설진주 간호사는 "살인적인 업무량보다 간호사들을 더욱 지치게 하는 건 잘못된 인식"이라며 "호칭에 있어서도 ‘아가씨’, ‘언니’ 등으로 불리는 것은 예사고, 간호사 복장으로 성적 어필을 하는 여성들의 모습도 왜곡된 인식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준 병원장은 "간호사는 병원의 최 일선에서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의료인으로서 환자들에게 존중받을 때 더욱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간호사를 대하는 생각과 태도가 옳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간호사 존중문화 캠페인을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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