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산부인과 박혜성 원장의 '따뜻한 의사로 살아남는 법'(36)
해성산부인과 박혜성 원장의 '따뜻한 의사로 살아남는 법'(36)
나는 좋은 글과 동영상을 많이 받기도 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전해주는 편이다. 내가 보낸 동영상을 보고 대부분의 지인들은 눈팅만 하는데도, 오프라인으로 만나면 글 잘 보고 있다고 말하고, 고맙다고 얘기하고, 나의 팬이라고 하기도 한다.
쏟아지는 정보 홍수 속에서 좋은 글과 영상을 보면서 사람들이 왜 웃고, 우는지를 보면 주로 감성에 호소하는 내용들이다. 지적인 부분이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에 호소하는 내용이 뇌의 신피질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변연계를 자극한다.
즉, 사람은 어떤 행동을 결정할 때 이성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실은 감성에 의해서 움직인다. 그리고 사람의 감성을 움직이는 주제로는 부모와 가족, 어려웠던 과거극복기, 내가 어떻게 타인을 위로했는지, 어떻게 누군가에게 위로받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특히 세상을 바꾸는 시간(세바시),나침반, 포크포크, 격 등을 자주 보는데 감성을 자극하는 사연이 많다.
'나 같으면 이미 포기했을 텐데, 어떻게 저 일을 극복했을까?'
'나보다 훨씬 여건이 안 좋은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해 냈을까?'
'저 일을 겪으면서 얼마나 아팠을까?'
'나는 행복에 겨워서 불만만 쏟아내고 있는데, 어쩌면 저 사람은 저 상황에서 희망을 얘기할 수 있을까? 정말로 저 사람이 진심이었을까?'
'나보다 훨씬 어려운 사람인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도울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그 긴 세월동안 자신의 아픔을 승화하면서, 그 영광을 다른 사람에게 돌릴 수 있을까?'
불과 3~5분 정도의 동영상만으로도 충분히 위로를 받는다. 그렇게 위로를 받은 날은 마음이 매우 고요해지고, 화가 나는 일도 적었다. 왜 그럴까?
'위로'라는 답을 내렸다.
혼밥, 혼술하는 사람들이 먹방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러 명과 함께 밥 먹는 느낌이 들고, 그들에게서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위로를 주니까 별 내용이 없는데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시청을 했다.
너무 사설이 길었다. 이것을 진료에 대비해 보자.
환자를 볼 때 명의와 명의가 아닌 사람의 차이가 뭘까? 여기서 명의는 매스컴에서 만들어 낸 게 아니라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명의를 말한다.
명의의 개념이 주관적일 수도 있고, 객관적일 수도 있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아픈 곳을 잘 치료해주는 것은 당연하고 마음까지 치료를 해줘야 명의라고 생각한다. 환자의 마음까지 볼 수 있는 의사말이다. 환자 마음을 헤아리고 위로까지 해 줄 수 있는 의사가 명의라고 본다. 즉 명의와 명의가 아닌 것의 차이는 2% 정도라고 본다.
의사가 되고 초창기부터 명의가 되기는 어렵다. 환자를 보면서 의사의 나이가 들어가고, 귀가 순해지는 이순(耳順)을 지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의도적인 노력을 하면 어느 날 환자의 마음이 보이고, 그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절대로 환자를 오래 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많아진다고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환자의 몸을 보면서 의사의 마음이 가야 할 수 있는 행동일 것이라고 본다. 그것이 되어야 즉 의사의 마음이 환자에게 가서 그 환자가 위로를 받아야 그 의사도 대박을 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좋은 글과 동영상을 많이 받기도 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전해주는 편이다. 내가 보낸 동영상을 보고 대부분의 지인들은 눈팅만 하는데도, 오프라인으로 만나면 글 잘 보고 있다고 말하고, 고맙다고 얘기하고, 나의 팬이라고 하기도 한다.
쏟아지는 정보 홍수 속에서 좋은 글과 영상을 보면서 사람들이 왜 웃고, 우는지를 보면 주로 감성에 호소하는 내용들이다. 지적인 부분이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에 호소하는 내용이 뇌의 신피질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변연계를 자극한다.
즉, 사람은 어떤 행동을 결정할 때 이성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실은 감성에 의해서 움직인다. 그리고 사람의 감성을 움직이는 주제로는 부모와 가족, 어려웠던 과거극복기, 내가 어떻게 타인을 위로했는지, 어떻게 누군가에게 위로받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특히 세상을 바꾸는 시간(세바시),나침반, 포크포크, 격 등을 자주 보는데 감성을 자극하는 사연이 많다.
'나 같으면 이미 포기했을 텐데, 어떻게 저 일을 극복했을까?'
'나보다 훨씬 여건이 안 좋은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해 냈을까?'
'저 일을 겪으면서 얼마나 아팠을까?'
'나는 행복에 겨워서 불만만 쏟아내고 있는데, 어쩌면 저 사람은 저 상황에서 희망을 얘기할 수 있을까? 정말로 저 사람이 진심이었을까?'
'나보다 훨씬 어려운 사람인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도울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그 긴 세월동안 자신의 아픔을 승화하면서, 그 영광을 다른 사람에게 돌릴 수 있을까?'
불과 3~5분 정도의 동영상만으로도 충분히 위로를 받는다. 그렇게 위로를 받은 날은 마음이 매우 고요해지고, 화가 나는 일도 적었다. 왜 그럴까?
'위로'라는 답을 내렸다.
혼밥, 혼술하는 사람들이 먹방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러 명과 함께 밥 먹는 느낌이 들고, 그들에게서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위로를 주니까 별 내용이 없는데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시청을 했다.
너무 사설이 길었다. 이것을 진료에 대비해 보자.
환자를 볼 때 명의와 명의가 아닌 사람의 차이가 뭘까? 여기서 명의는 매스컴에서 만들어 낸 게 아니라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명의를 말한다.
명의의 개념이 주관적일 수도 있고, 객관적일 수도 있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아픈 곳을 잘 치료해주는 것은 당연하고 마음까지 치료를 해줘야 명의라고 생각한다. 환자의 마음까지 볼 수 있는 의사말이다. 환자 마음을 헤아리고 위로까지 해 줄 수 있는 의사가 명의라고 본다. 즉 명의와 명의가 아닌 것의 차이는 2% 정도라고 본다.
의사가 되고 초창기부터 명의가 되기는 어렵다. 환자를 보면서 의사의 나이가 들어가고, 귀가 순해지는 이순(耳順)을 지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의도적인 노력을 하면 어느 날 환자의 마음이 보이고, 그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절대로 환자를 오래 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많아진다고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환자의 몸을 보면서 의사의 마음이 가야 할 수 있는 행동일 것이라고 본다. 그것이 되어야 즉 의사의 마음이 환자에게 가서 그 환자가 위로를 받아야 그 의사도 대박을 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