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노인독감 접종비 1만6310원…개원가 "여전히 낮다"

발행날짜: 2017-12-22 05:00:58
  • "최소 소아독감 접종비 1만8천원 수준은 돼야…의사 1인당 접종 상한 필요"

자료사진
내년 노인독감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따른 비용은 1만6310원이다. 올해보다 2080원이 오른 금액이다.

일선 의료기관은 여전히 비용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노인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 관련 회의 결과를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노인독감 접종비는 1만6310원이고, 올해와 마찬가지로 의사 1인당 예방접종 환자를 100명으로 제한할 것으로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예방접종 상한선을 만든 것.

1만2000원 수준이던 노인독감 접종비는 올해까지만 해도 1만4230원이었다. 의협과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행위량, 위험도 등을 감안했을 때 소아 독감 접종비 수준까지는 인상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소아독감 예방접종 비용은 1만8400원이다.

서울 P내과 원장은 "노인독감 환자가 소아독감 환자보다 예방접종이 쉬운 일이 절대 아니다"라며 "설명을 더 많이 하는 등 주사를 하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고 말했다.

서울 B내과 원장도 "1만2000원은 사실 관행 수가에도 미치지 않는 액수지만 해마다 그 비용이 오르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적어도 소아 독감 접종비만큼은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의사 1인당 100명 접종 상한 건의에 대해선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의협은 올해도 환자 안전과 일부 의료기관의 편중 현상을 고려해 접종 상한선을 건의한 바 있다.

P내과 원장은 "의사 1인당 수백명씩 접종을 했다가 혹시라고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그 책임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1인당 100명도 적은 숫자가 아니다. 접종 상한선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 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도 "예방접종을 많은 환자에게 너무 빨리하게 되면 이상반응 확인도 제대로 못하게 된다"며 "백신은 온도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적절한 온도에 보관하다가 바로 접종하는 게 원칙인데 이 원칙마저도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 1인당 100명 제한은 의원에만 적용할 게 아니라 모든 의료기관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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