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파업·수가협상 보이콧 철회에 엇갈린 시각 "나쁘지 않은 첫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수가협상 보이콧을 철회를 결정하면서 의료계 내부에서도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집단 파업에 이어 계속해서 공언을 뒤짚는데 대한 우려가 나오는 반면 일각에서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긍정적인 의미라는 평가도 내리고 있는 것.
대한의사협회는 2일 40대 집행부 첫 상임이사회를 열고 최대집 회장이 안건으로 올린 수가협상 참여 여부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수가 협상을 전면 거부하고 수가 정상화를 위한 로드맵 마련을 촉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지만 대부분의 상임이사들이 반대하면서 결국 협상에 나서기로 최종 결정했다.
실제로 최 회장은 당선인 시절부터 수가협상 보이콧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탈퇴를 몇 차례나 공언해왔다.
1%도 되지 않는 수가 밴딩 폭에 목을 매는 것보다는 차라리 전면 거부하고 투쟁을 통해 수가 정상화를 위한 대승적인 로드맵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의지였다.
취임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잘못해도 1%대, 잘해도 3%에 불과한 수가 인상을 위해 테이블에 앉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수가협상을 전면 거부할 것이며 상임이사들도 이러한 내 의지를 존중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상임이사들 대부분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최 회장의 이러한 공언은 결국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4월 27일로 예정됐던 집단 휴진 또한 마찬가지다. 최 회장은 수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27일 전국 의사 파업을 공식화했지만 시도의사회장들의 반대를 이기지 못하고 전면 철회하고 말았다.
이처럼 4월 27일 집단 휴진에 이어 수가협상 보이콧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의료계 내부에서는 상반된 시선을 공존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한 비판론적 입장에서는 최 회장의 강력한 투쟁성이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지금은 가속 페달을 밟을 때지 브레이크가 필요한 시기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의협 임원을 지낸 A원장은 "정치적 기반이 약한데도 최 회장을 의협 회장에 올린 것은 이것저것 눈치보지 말고 하나만 보면서 투쟁을 하라는 의미였다"며 "강력한 투쟁론이 힘을 받고 있을때 움직이지 못하면 시기를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여기저기에 휘둘리면 그 외 다른 후보들과 다를 것이 무엇이 있느냐"며 "오히려 자신있게 말만 던져놓고 결국은 스스로 주워 담으면서 만천하에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투쟁일변도와 외골수적 태도를 버리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번의 투쟁이 성공할 수는 있지만 대한의사협회라는 단체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결국 여론을 얻지 못하면 무리가 따른다는 의견이다.
40대 집행부 A이사는 "솔직히 최 회장이 수가협상 보이콧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만큼 상임이사회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끌고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사실상 결정됐다고 생각했는데 보이콧을 철회로 정리하는 모습에 다소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 또한 과거 임의단체 대표가 아닌 의협 회장으로서 자리를 잡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 아니겠냐"며 "4월 집단 휴진도 그렇고 수가협상 보이콧도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는 점에서 주위의 우려를 듣고 방향성을 재설정한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제 임기를 시작한 회장으로서 나쁘지 않게 첫 발을 떼고 있다는 평가다.
의협 임원을 지낸 B원장은 "몇가지 사건을 겪으며 최 회장을 다시 보게 됐다"며 "단순히 앞으로 돌진하는 코뿔소로 봤다가는 큰 코를 다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역풍 리스크가 엄청났던 휴진과 수가협상 보이콧을 수차례 화제로 올린 뒤 시도회장단과 상임이사회 반대를 이유로 180도 뒤짚는다는 건 상당한 정치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미지와 명분은 갖추면서 책임에서 자유로워지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집단 파업에 이어 계속해서 공언을 뒤짚는데 대한 우려가 나오는 반면 일각에서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긍정적인 의미라는 평가도 내리고 있는 것.
대한의사협회는 2일 40대 집행부 첫 상임이사회를 열고 최대집 회장이 안건으로 올린 수가협상 참여 여부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수가 협상을 전면 거부하고 수가 정상화를 위한 로드맵 마련을 촉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지만 대부분의 상임이사들이 반대하면서 결국 협상에 나서기로 최종 결정했다.
실제로 최 회장은 당선인 시절부터 수가협상 보이콧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탈퇴를 몇 차례나 공언해왔다.
1%도 되지 않는 수가 밴딩 폭에 목을 매는 것보다는 차라리 전면 거부하고 투쟁을 통해 수가 정상화를 위한 대승적인 로드맵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의지였다.
취임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잘못해도 1%대, 잘해도 3%에 불과한 수가 인상을 위해 테이블에 앉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수가협상을 전면 거부할 것이며 상임이사들도 이러한 내 의지를 존중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상임이사들 대부분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최 회장의 이러한 공언은 결국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4월 27일로 예정됐던 집단 휴진 또한 마찬가지다. 최 회장은 수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27일 전국 의사 파업을 공식화했지만 시도의사회장들의 반대를 이기지 못하고 전면 철회하고 말았다.
이처럼 4월 27일 집단 휴진에 이어 수가협상 보이콧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의료계 내부에서는 상반된 시선을 공존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한 비판론적 입장에서는 최 회장의 강력한 투쟁성이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지금은 가속 페달을 밟을 때지 브레이크가 필요한 시기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의협 임원을 지낸 A원장은 "정치적 기반이 약한데도 최 회장을 의협 회장에 올린 것은 이것저것 눈치보지 말고 하나만 보면서 투쟁을 하라는 의미였다"며 "강력한 투쟁론이 힘을 받고 있을때 움직이지 못하면 시기를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여기저기에 휘둘리면 그 외 다른 후보들과 다를 것이 무엇이 있느냐"며 "오히려 자신있게 말만 던져놓고 결국은 스스로 주워 담으면서 만천하에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투쟁일변도와 외골수적 태도를 버리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번의 투쟁이 성공할 수는 있지만 대한의사협회라는 단체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결국 여론을 얻지 못하면 무리가 따른다는 의견이다.
40대 집행부 A이사는 "솔직히 최 회장이 수가협상 보이콧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만큼 상임이사회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끌고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사실상 결정됐다고 생각했는데 보이콧을 철회로 정리하는 모습에 다소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 또한 과거 임의단체 대표가 아닌 의협 회장으로서 자리를 잡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 아니겠냐"며 "4월 집단 휴진도 그렇고 수가협상 보이콧도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는 점에서 주위의 우려를 듣고 방향성을 재설정한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제 임기를 시작한 회장으로서 나쁘지 않게 첫 발을 떼고 있다는 평가다.
의협 임원을 지낸 B원장은 "몇가지 사건을 겪으며 최 회장을 다시 보게 됐다"며 "단순히 앞으로 돌진하는 코뿔소로 봤다가는 큰 코를 다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역풍 리스크가 엄청났던 휴진과 수가협상 보이콧을 수차례 화제로 올린 뒤 시도회장단과 상임이사회 반대를 이유로 180도 뒤짚는다는 건 상당한 정치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미지와 명분은 갖추면서 책임에서 자유로워지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