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코리아, 성공 파트너링 전략 모색…"한국 투자 규모 열세"
바이오 투자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달리 의약선진국 시장 대비 국내의 투자 규모가 열세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투자 금액의 절대적인 수치를 감안하더라도, 1인당 환산한 출자 금액이 캐나다 대비 1/7에 불과해 규모의 경제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1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바이오코리아에서는 '글로벌 (바이오) 신약개발을 위한 라이센스 인/아웃 및 투자 유치 전략' 컨퍼런스를 통해 의약선진국과 한국의 바이오벤처 투자 현황을 모색했다.
북미지역 투자 가치와 라이센싱 전략을 발표한 테라리스 캐피탈(Teralys Capital) 세드릭 비손(Cedric Bisson)은 "현재 한국의 바이오 분야에서의 벤쳐캐피탈 투자 금액이 많다고 하는데 결코 아니다"며 "출자 금액이 오히려 낮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벤쳐캐피탈이 불황 겪다가 2012년부터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며 "한국과 다른 국가를 비교해 보면 한국은 여전히 출자금액이 낮다"고 지적했다.
EU와 미국, 캐나다 등 한국과 비슷한 교육 수준과 대학 시스템을 갖춘 나라와 비교하면 1인당 출자금액은 한국이 3달러에 불과한 반면, 캐나다는 20달러 정도로 우리나라 대비 7배에 달한다.
세드릭 비손은 "유럽연합(EU)도 한국과 투자 금액에서 비슷한 편이지만 각 나라별로 편차가 크기 때문에 한국과 유사한 수준의 나라만 선별하면 투자금액은 더 커진다"며 "캐나다가 1인당 20달러를 투자하지만 미국은 이보다 훨씬 더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캐피탈 제도가 유럽, 미국, 일본 등에 비교하면 한국은 펀드의 절대적인 규모 자체가 작다"며 "한국은 펀드 규모가 5000~9000만 달러(534~962억원)에 불과한데, 미국은 2억 5천만 달러에서 3억 달러(2672~3207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금의 규모가 커지면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신약 개발에서) 유리해 질 수밖에 없다"며 "캐나다는 이를 레버리지 효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의 경우 민간 투자 자금의 1/3이 정부에서 나올 정도로 정부 차원의 투자와 산업 활성화 정책이 제도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벤처 자금을 마중물 삼아 의약선진국으로 발돋움한 국가 사례에 비춰보면 한국의 투자는 '고평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비손은 "미국의 전체 투자 섹터에서 바이오텍 비중이 10% 정도를 차지하지만 한국은 이보다 더 낮다"며 "물론 미국도 10~15년 전에 이런 벤쳐투자와 같은 시도를 했을 때 한국이 겪는 일을 똑같이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전세계적으로 바이오 기업의 IPO가 몰렸고 지금도 그런 트렌드는 이어지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과열돼 있는것 아닌가, 자본 넘쳐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아직 아니다"고 덧붙였다.
▲파트너링 전략 3가지 자산 구성·인재 육성·네트워킹
성공적인 라이센싱 인/아웃과 벤처캐피탈과의 파트너링을 위한 전략도 제시됐다.
세드릭 비손은 "한국 기업이 해외 제약사나 벤쳐캐피탈과 파트너링 기회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3가지가 있다"며 "자산 구성과 인재 육성, 네트워킹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을 구성할 때 안정적인 투자는 리스크가 낮지만 생각보다 소요되는 비용이 많고 신약 개발 성공시 얻는 수익도 1/10에 불과해 권장하지 않는다"며 "차라리 파괴(혁신)적인 기술에 투자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과학, 기술이 나오면 기존의 기술과 대조하고 투자가 이뤄지는 현지 중심으로 (시장성, 성공 가능성 등을) 생각해야 한다"며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이라면 결국 사람들은 알아본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성을 키우기 위해 적응증 추가가 필요한 경우, 새로운 임상에 따라 신규 자금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
비손은 "인재 육성에서는 현지인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현지 경영진에 기회를 주고 트레이닝 통해 제대로된 경영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한국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외국에서 인재를 데려와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이는 M&A 때나 필요한 일이다"며 "미국 등 현지에서 활동하기 쉽도록 적절한 경영진을 구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파트너링을 위한 마지막 키워드는 네트워킹이다.
비손은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파트너링을 위해 비행기를 타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며 "비밀리에 진행하는 계약도 있지만 공개 시점에 와서는 적극적인 네트워킹으로 회사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고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컨퍼런스에 가서 최대한 많이 미팅하며 명확한 메세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투자자는 왜 기존 기술과 다르고, 왜 시장성이 있는지, 어떻게 임상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졸음 방지약으로 2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업체가 약물에 대한 시장성과 수요 예측에 실패했고 파트너사를 구하지 못해 폐업한 사례가 있다"며 "새로운 항암제가 나온다고 선뜻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품목, 경쟁사 대비 분명한 베너핏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자 금액의 절대적인 수치를 감안하더라도, 1인당 환산한 출자 금액이 캐나다 대비 1/7에 불과해 규모의 경제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1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바이오코리아에서는 '글로벌 (바이오) 신약개발을 위한 라이센스 인/아웃 및 투자 유치 전략' 컨퍼런스를 통해 의약선진국과 한국의 바이오벤처 투자 현황을 모색했다.
북미지역 투자 가치와 라이센싱 전략을 발표한 테라리스 캐피탈(Teralys Capital) 세드릭 비손(Cedric Bisson)은 "현재 한국의 바이오 분야에서의 벤쳐캐피탈 투자 금액이 많다고 하는데 결코 아니다"며 "출자 금액이 오히려 낮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벤쳐캐피탈이 불황 겪다가 2012년부터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며 "한국과 다른 국가를 비교해 보면 한국은 여전히 출자금액이 낮다"고 지적했다.
EU와 미국, 캐나다 등 한국과 비슷한 교육 수준과 대학 시스템을 갖춘 나라와 비교하면 1인당 출자금액은 한국이 3달러에 불과한 반면, 캐나다는 20달러 정도로 우리나라 대비 7배에 달한다.
세드릭 비손은 "유럽연합(EU)도 한국과 투자 금액에서 비슷한 편이지만 각 나라별로 편차가 크기 때문에 한국과 유사한 수준의 나라만 선별하면 투자금액은 더 커진다"며 "캐나다가 1인당 20달러를 투자하지만 미국은 이보다 훨씬 더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캐피탈 제도가 유럽, 미국, 일본 등에 비교하면 한국은 펀드의 절대적인 규모 자체가 작다"며 "한국은 펀드 규모가 5000~9000만 달러(534~962억원)에 불과한데, 미국은 2억 5천만 달러에서 3억 달러(2672~3207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금의 규모가 커지면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신약 개발에서) 유리해 질 수밖에 없다"며 "캐나다는 이를 레버리지 효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의 경우 민간 투자 자금의 1/3이 정부에서 나올 정도로 정부 차원의 투자와 산업 활성화 정책이 제도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벤처 자금을 마중물 삼아 의약선진국으로 발돋움한 국가 사례에 비춰보면 한국의 투자는 '고평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비손은 "미국의 전체 투자 섹터에서 바이오텍 비중이 10% 정도를 차지하지만 한국은 이보다 더 낮다"며 "물론 미국도 10~15년 전에 이런 벤쳐투자와 같은 시도를 했을 때 한국이 겪는 일을 똑같이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전세계적으로 바이오 기업의 IPO가 몰렸고 지금도 그런 트렌드는 이어지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과열돼 있는것 아닌가, 자본 넘쳐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아직 아니다"고 덧붙였다.
▲파트너링 전략 3가지 자산 구성·인재 육성·네트워킹
성공적인 라이센싱 인/아웃과 벤처캐피탈과의 파트너링을 위한 전략도 제시됐다.
세드릭 비손은 "한국 기업이 해외 제약사나 벤쳐캐피탈과 파트너링 기회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3가지가 있다"며 "자산 구성과 인재 육성, 네트워킹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을 구성할 때 안정적인 투자는 리스크가 낮지만 생각보다 소요되는 비용이 많고 신약 개발 성공시 얻는 수익도 1/10에 불과해 권장하지 않는다"며 "차라리 파괴(혁신)적인 기술에 투자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과학, 기술이 나오면 기존의 기술과 대조하고 투자가 이뤄지는 현지 중심으로 (시장성, 성공 가능성 등을) 생각해야 한다"며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이라면 결국 사람들은 알아본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성을 키우기 위해 적응증 추가가 필요한 경우, 새로운 임상에 따라 신규 자금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
비손은 "인재 육성에서는 현지인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현지 경영진에 기회를 주고 트레이닝 통해 제대로된 경영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한국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외국에서 인재를 데려와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이는 M&A 때나 필요한 일이다"며 "미국 등 현지에서 활동하기 쉽도록 적절한 경영진을 구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파트너링을 위한 마지막 키워드는 네트워킹이다.
비손은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파트너링을 위해 비행기를 타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며 "비밀리에 진행하는 계약도 있지만 공개 시점에 와서는 적극적인 네트워킹으로 회사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고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컨퍼런스에 가서 최대한 많이 미팅하며 명확한 메세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투자자는 왜 기존 기술과 다르고, 왜 시장성이 있는지, 어떻게 임상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졸음 방지약으로 2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업체가 약물에 대한 시장성과 수요 예측에 실패했고 파트너사를 구하지 못해 폐업한 사례가 있다"며 "새로운 항암제가 나온다고 선뜻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품목, 경쟁사 대비 분명한 베너핏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