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실습, 병원 업무 과도해 교육에 소홀"

발행날짜: 2018-06-05 10:19:03
  • 의대협, 설문조사 결과 일부 발표 "교육자 인식 개선 필요"

의대생이라면 꼭 거쳐야 할 과정인 '실습'. 학생을 위한 시설 지원이 부족한데다 과도한 병원 업무로 교육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는 지난 2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의학교육학회 학술대회에서 '실습 실태 발표 및 향후 제언'을 주제로 공동 워크숍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의대협은 워크숍에서 실습 교육 병원의 문제점을 수렴하기 위해 의대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일부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의대생 실습 교육의 주요 문제점으로 하드웨어적인 인프라와 교육의 질 분야에서 모두 지적이 나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에서 학생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해 실습학생이 거주할 곳이 부족하고, 실습 병원에는 학생 대기실이 없는 병원의 존재와 대기실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 실습 교육 중 인격모독이나 성차별적 발언 등 학생 인권침해, 실습 일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음, 과도한 병원 업무로 소홀해지는 학생 교육, 학습목표에 명시된 술기를 경험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기숙사 인원 늘리기 ▲병원 내 학생대기실 확충 ▲교육자의 실습학생에 대한 인식 개선 ▲대학-병원 사이 연결통로 확보 ▲교육활동 체계화 및 제도화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의학교육학회 학술대회에 참여한 의대협 임원. 왼쪽부
의대협은 "설문조사에 대한 학생들의 응답률이 낮고 대학과 병원 측 의견이 미비하다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교육과 직접 관련 있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학생들까지 참여한다면 더욱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설문조사의 상세 내용을 보고서로 다시 만들고 있다"며 "실습 교육 관련 문제는 앞으로도 의대생들이 관심을 갖고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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