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희의료원 한방진료센터를 가다 "경희의료원의 상징성"
|메디칼타임즈가 간다|경희의료원 24시 한방진료센터
"수익성을 바란다면 힘든 일이죠. 경희의료원이기에 할 수 있었던 일이에요. 경희대의 상징성이죠."
국내에서 최초로 양한방 협진 시스템을 만들며 새 바람을 일으켰던 경희의료원이 또 한번 파격적인 시도에 나서며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경희의료원 응급의료센터와 나란히 24시 한방진료센터를 만들어 양방과 한방 모두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 사실상 국내를 넘어 세계 최초의 한방 응급실을 만든 셈이다.
24시 한방진료센터 류재환 센터장은 "국내 한의학과 한방병원을 리드하고 있는 경희대인 만큼 그 상징성을 보이기 위한 방안을 찾은 끝에 24시 진료센터를 열게 됐다"며 "24시간 동안 양방과 한방 진료를 모두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응급실 개념을 연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렇다면 과연 24시 한방진료센터는 어떻게 운영되는 것일까. 현장에서 살펴본 24시 한방의료센터는 응급의료센터와 유사한 개념을 지니고 있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365일, 24시간동안 한방 전문 의료진이 자리를 지킨다는 점이다. 업무를 돕기 위해 간호사 등의 의료인력 또한 배치된다.
운영은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와 같이 전문과별로 의료진이 배치돼 24시간 진료를 진행하며 응급시 교수들이 투입되는 '응급 콜' 시스템도 갖췄다.
사실상 양의학과 한의학의 차이만 있을 뿐 응급의료센터와 동일한 시스템으로 한방병원이 운영되는 시스템인 셈이다.
이를 위해 24시 한방진료센터는 동서협진실 교수들과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모든 진료과목 의료진들이 교대 근무를 서며 자리를 지키게 된다.
류 센터장은 "의료법상 한방병원에는 응급실 명칭을 쓸 수 없어 24시 한방진료센터라는 간판을 붙인 것 뿐 응급실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며 "24시간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며 콜 시스템을 통해 응급 입원, 치료 모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4시 한방진료센터 내부는 사실상 작은 한방병원이라고 할 만큼 모든 장비와 약제를 갖추고 있다.
진료실에 들어가면 우선 가장 먼저 다빈도 한약제제 50여종이 가득 찬 약 상자들이 눈에 띈다.
한약의 특성상 조제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다빈도 약제와 재료의 경우 미리 24시 한방진료센터에 구비해 놓은 것이다.
이 약 상자에는 반백탕가미를 비롯해 내소화중탕, 견통도담탕, 유풍단과립 등 많이 처방되는 약제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진료실에 배치된 침상에는 침부터 부황, 뜸, 온열치료 등 한방 치료가 모두 가능하도록 관련 기기들과 도구를 준비해 놓았다.
또한 교수의 진료를 원할 경우 곧바로 의뢰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고 입원 또한 즉각적으로 가능하도록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류재환 센터장은 "한방적 치료에 있어 다빈도에 해당하는 근골격계 질환부터 안면 마비, 기능성 질환, 신경정신계 질환 모두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24시 한방진료센터에 갖춰놓았다"며 "남여노소 특정한 환자군에 얽매이지 않고 대처가 가능하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의료원은 여기에 교통사고 손상이 있는 환자들을 타겟팅 하고 있다. 최근 교통사고 환자들이 한방 진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 교수는 "교통사고 손상이 있는 경우, 자동차보험 적용을 통해 본인부담없이 빠른 시간 내에 한방치료를 통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며 "상해 정도에 따라 24시 진료센터를 통해 한방병원에 바로 입원하여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24시 한방진료센터를 경희대병원 응급의료센터와 나란히 배치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한방 진료과간 협진을 넘어 응급환자의 경우도 양한방 협진을 도모하고자 하는 큰 그림이다.
하지만 가장 큰 메리트는 가격에 있다. 일반 병의원의 응급의료센터는 야간, 응급 가산이 붙어 진료비가 비싸지지만 24시 한방진료센터는 이를 전혀 받지 않기 때문.
한방병원 진료 시간에 내원하는 것과 새벽 2시에 24시 한방진료센터를 오는 것에 진료비 차이가 전혀 없다는 의미다.
또한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가장 큰 수익원인 보약 등도 최대한 판매를 자제하고 치료적 부분에 매진하기로 했다. 실적보다는 상징적 의미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류재환 센터장은 "일각에서 24시 한방진료센터가 수익성을 목적으로 인력과 시설을 돌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것을 안다"며 "하지만 24시 한방진료센터는 경희대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시도"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희의료원을 비롯해 경희대 한방병원은 국내 최고의 한의학 교육기관이며 수련기관"이라며 "수익에 치중하기 보다는 정도를 걸으며 길을 열어가야 하는 상징적인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수익성을 바란다면 힘든 일이죠. 경희의료원이기에 할 수 있었던 일이에요. 경희대의 상징성이죠."
국내에서 최초로 양한방 협진 시스템을 만들며 새 바람을 일으켰던 경희의료원이 또 한번 파격적인 시도에 나서며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경희의료원 응급의료센터와 나란히 24시 한방진료센터를 만들어 양방과 한방 모두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 사실상 국내를 넘어 세계 최초의 한방 응급실을 만든 셈이다.
24시 한방진료센터 류재환 센터장은 "국내 한의학과 한방병원을 리드하고 있는 경희대인 만큼 그 상징성을 보이기 위한 방안을 찾은 끝에 24시 진료센터를 열게 됐다"며 "24시간 동안 양방과 한방 진료를 모두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응급실 개념을 연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렇다면 과연 24시 한방진료센터는 어떻게 운영되는 것일까. 현장에서 살펴본 24시 한방의료센터는 응급의료센터와 유사한 개념을 지니고 있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365일, 24시간동안 한방 전문 의료진이 자리를 지킨다는 점이다. 업무를 돕기 위해 간호사 등의 의료인력 또한 배치된다.
운영은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와 같이 전문과별로 의료진이 배치돼 24시간 진료를 진행하며 응급시 교수들이 투입되는 '응급 콜' 시스템도 갖췄다.
사실상 양의학과 한의학의 차이만 있을 뿐 응급의료센터와 동일한 시스템으로 한방병원이 운영되는 시스템인 셈이다.
이를 위해 24시 한방진료센터는 동서협진실 교수들과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모든 진료과목 의료진들이 교대 근무를 서며 자리를 지키게 된다.
류 센터장은 "의료법상 한방병원에는 응급실 명칭을 쓸 수 없어 24시 한방진료센터라는 간판을 붙인 것 뿐 응급실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며 "24시간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며 콜 시스템을 통해 응급 입원, 치료 모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4시 한방진료센터 내부는 사실상 작은 한방병원이라고 할 만큼 모든 장비와 약제를 갖추고 있다.
진료실에 들어가면 우선 가장 먼저 다빈도 한약제제 50여종이 가득 찬 약 상자들이 눈에 띈다.
한약의 특성상 조제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다빈도 약제와 재료의 경우 미리 24시 한방진료센터에 구비해 놓은 것이다.
이 약 상자에는 반백탕가미를 비롯해 내소화중탕, 견통도담탕, 유풍단과립 등 많이 처방되는 약제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진료실에 배치된 침상에는 침부터 부황, 뜸, 온열치료 등 한방 치료가 모두 가능하도록 관련 기기들과 도구를 준비해 놓았다.
또한 교수의 진료를 원할 경우 곧바로 의뢰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고 입원 또한 즉각적으로 가능하도록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류재환 센터장은 "한방적 치료에 있어 다빈도에 해당하는 근골격계 질환부터 안면 마비, 기능성 질환, 신경정신계 질환 모두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24시 한방진료센터에 갖춰놓았다"며 "남여노소 특정한 환자군에 얽매이지 않고 대처가 가능하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의료원은 여기에 교통사고 손상이 있는 환자들을 타겟팅 하고 있다. 최근 교통사고 환자들이 한방 진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 교수는 "교통사고 손상이 있는 경우, 자동차보험 적용을 통해 본인부담없이 빠른 시간 내에 한방치료를 통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며 "상해 정도에 따라 24시 진료센터를 통해 한방병원에 바로 입원하여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24시 한방진료센터를 경희대병원 응급의료센터와 나란히 배치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한방 진료과간 협진을 넘어 응급환자의 경우도 양한방 협진을 도모하고자 하는 큰 그림이다.
하지만 가장 큰 메리트는 가격에 있다. 일반 병의원의 응급의료센터는 야간, 응급 가산이 붙어 진료비가 비싸지지만 24시 한방진료센터는 이를 전혀 받지 않기 때문.
한방병원 진료 시간에 내원하는 것과 새벽 2시에 24시 한방진료센터를 오는 것에 진료비 차이가 전혀 없다는 의미다.
또한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가장 큰 수익원인 보약 등도 최대한 판매를 자제하고 치료적 부분에 매진하기로 했다. 실적보다는 상징적 의미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류재환 센터장은 "일각에서 24시 한방진료센터가 수익성을 목적으로 인력과 시설을 돌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것을 안다"며 "하지만 24시 한방진료센터는 경희대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시도"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희의료원을 비롯해 경희대 한방병원은 국내 최고의 한의학 교육기관이며 수련기관"이라며 "수익에 치중하기 보다는 정도를 걸으며 길을 열어가야 하는 상징적인 기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