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기 원장 "따로국밥식 일차의료서 통합적 일차의료로 개편돼야"
|언제나 믿음직한, 가족 주치의⑥|김홍기가정의학과의원 김홍기 원장
"처음부터 시골의사를 꿈 꿔왔고 20년 동안 이를 지켜왔어요. 능력이 닿는 한 지역 주민들과 이대로 함께 하고 싶답니다."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가정의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김홍기 원장(55, 고신의대, 사진)이 20년 전인 1998년, 처음 의원 문을 열면서 지금까지 지켜 온 소망이다.
처음 문을 열 던 곳에서 아직까지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홍기 원장은 2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덕에 진안군 '사랑방'으로 자리 잡았다며 미소로 기자를 맞이한다.
"진안군은 인구가 약 2만 5000명 정도 되는 시골이에요. 제가 환자들 모두를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20년 한 자리에서 의원을 운영해 환자들이 저를 기억해주고 있답니다."
실제로 김홍기 원장은 진안군의 가정의학과 전담 '선생님'으로 통한다. 이 같은 환자들의 고마움에 김홍기 원장은 단 한 번도 의원을 옮기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는 의미로 더 큰 꿈을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옮길 이유가 없었어요. 시골의사를 원래부터 꿈 꿔왔고, 이 자체에 만족하고 제가 원하는 진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 덕에 하루 내원 환자가 150명에서 많게는 180명까지 되는 의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제 자신을 바라 볼 때 대학교수로 있는 것보다 직접 필드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적성에도 맞고 좋았어요. 제가 가정의학과를 선택할 때는 정말 초창기라 진료과의 정립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시절이었는데, 제가 경험한 가정의학과는 질병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차의료로서의 환자 케어에 집중해야 해요. 이 같은 소신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 곳에서 환자와 함께 할 생각이에요."
그렇다면 김 원장이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일차의료의 발전 방향은 무엇일까.
각개전투식 진료보다는 통합적인 케어가 자리 잡아야 하는 동시에 가정의학과를 포함한 일차의료가 그 최전선에서 이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사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이 필요한 중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정말로 좋아요. 하지만 진료과목이 세부적으로 따로국밥 식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의료비 지출이 심각할 지경이에요. 보다 통합적으로 환자케어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김 원장은 일차의료에서 통합적인 환자케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일정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정의학과처럼 일차의료 진료를 위해 모든 진료과목을 일정수준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의과대학만 졸업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간판을 달고 의원을 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일차의료에서는 가정의학과처럼 모든 진료과목 지식을 습득하고 있는 것이 중요해요. 따라서 의원 개원을 위해서는 일정 교육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현된다면 전반적으로 의료 질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향후 15년까지는 지금처럼 같은 곳에서 의원을 운영하며, 환자들과 함께하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20년 째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70세까지는 이곳을 지키며 의사로서 이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인구수가 줄면 자연히 환자수도 줄어야 하는데 오히려 인구 고령화로 인해 환자들의 질병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 걱정이었어요. 특히 진안군에 이비인후과와 피부과가 없어 관련 환자들까지 의원을 찾았는데 다행이 진안군의료원이 생겨 다행입니다."
"처음부터 시골의사를 꿈 꿔왔고 20년 동안 이를 지켜왔어요. 능력이 닿는 한 지역 주민들과 이대로 함께 하고 싶답니다."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가정의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김홍기 원장(55, 고신의대, 사진)이 20년 전인 1998년, 처음 의원 문을 열면서 지금까지 지켜 온 소망이다.
처음 문을 열 던 곳에서 아직까지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홍기 원장은 2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덕에 진안군 '사랑방'으로 자리 잡았다며 미소로 기자를 맞이한다.
"진안군은 인구가 약 2만 5000명 정도 되는 시골이에요. 제가 환자들 모두를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20년 한 자리에서 의원을 운영해 환자들이 저를 기억해주고 있답니다."
실제로 김홍기 원장은 진안군의 가정의학과 전담 '선생님'으로 통한다. 이 같은 환자들의 고마움에 김홍기 원장은 단 한 번도 의원을 옮기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는 의미로 더 큰 꿈을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옮길 이유가 없었어요. 시골의사를 원래부터 꿈 꿔왔고, 이 자체에 만족하고 제가 원하는 진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 덕에 하루 내원 환자가 150명에서 많게는 180명까지 되는 의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제 자신을 바라 볼 때 대학교수로 있는 것보다 직접 필드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적성에도 맞고 좋았어요. 제가 가정의학과를 선택할 때는 정말 초창기라 진료과의 정립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시절이었는데, 제가 경험한 가정의학과는 질병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차의료로서의 환자 케어에 집중해야 해요. 이 같은 소신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 곳에서 환자와 함께 할 생각이에요."
그렇다면 김 원장이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일차의료의 발전 방향은 무엇일까.
각개전투식 진료보다는 통합적인 케어가 자리 잡아야 하는 동시에 가정의학과를 포함한 일차의료가 그 최전선에서 이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사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이 필요한 중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정말로 좋아요. 하지만 진료과목이 세부적으로 따로국밥 식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의료비 지출이 심각할 지경이에요. 보다 통합적으로 환자케어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김 원장은 일차의료에서 통합적인 환자케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일정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정의학과처럼 일차의료 진료를 위해 모든 진료과목을 일정수준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의과대학만 졸업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간판을 달고 의원을 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일차의료에서는 가정의학과처럼 모든 진료과목 지식을 습득하고 있는 것이 중요해요. 따라서 의원 개원을 위해서는 일정 교육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현된다면 전반적으로 의료 질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향후 15년까지는 지금처럼 같은 곳에서 의원을 운영하며, 환자들과 함께하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20년 째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70세까지는 이곳을 지키며 의사로서 이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인구수가 줄면 자연히 환자수도 줄어야 하는데 오히려 인구 고령화로 인해 환자들의 질병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 걱정이었어요. 특히 진안군에 이비인후과와 피부과가 없어 관련 환자들까지 의원을 찾았는데 다행이 진안군의료원이 생겨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