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R&D 활성화 방안 토론회 개최…"정부 투자금 절대적 수치 부족…지속성도 필수 요소"
코오롱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신약이 최근 약 6700억원 라이센스 아웃에 성공했다. 단일 국가 계약 중 역대 최고 규모 기록만 부각됐을 뿐 1994년부터 코오롱이 인하대와 함께 공동연구를 시작했다는 내용은 많은 이들이 모른다.
제약바이오 R&D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인내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정부 투자금액의 절대적인 수치가 부적한 것뿐 아니라 투자 유지를 지속하기 위한 조건이 논문과 특허 건수 등으로 가시적인 성과에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는 국회의원 오제세·김세연·김승희 의원의 주최로 '제약바이오 R&D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김승희 의원은 "정부 R&D 투자금액이 20조원을 넘었는데도 제약바이오 분야의 투자금은 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37%, 일본은 19% 정도되지만 국내의 정부 투자금은 8%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약바이오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사업이라 투자 비용이 많다"며 "다만 블록버스터를 개발되면 특허 기간이 길고,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에 국부 창출을 위한 R&D 인프라 개선 아이디어를 주신다면 적극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 R&D의 성과와 과제'를 발표한 김현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 진흥본부 단장은 최우선 과제로 정부 투자의 지속성 등 다섯 가지를 주문했다.
김현철 단장은 "제약바이오 업계에는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말이 있다"며 "일본 대학의 연구 성과 40%는 미국 기업이 챙긴다는 보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벨상 수상자인 혼조 교수가 PD1 단백질을 1992년 발표했지만 연구성과가 교토대 특허출원이 거절되고 개발할 여력이 떨어져 결국 BMS로 기술이 넘어갔다"며 "생명과학에서 고용 창출은 물론 국부창출에서 실질적으로 미국이 독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금액의 절대 수치뿐 아니라 연구개발을 이어갈 지속적인 투자 유지가 부족하다는 게 김현철 단장의 판단. 김 단장이 거론한 혼조 교수 역시 노벨상 수상 직후 "생명과학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1억엔 지원금으로 5년 후 5억엔, 10억엔이 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현철 단장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신약개발과 관련한 정부 R&D 투자 추이 및 BT 분야 투자 대비 비중을 보면 들쭉날쭉하다"며 "2010년 12.1%에서 2012년 7.9%로, 2016년 9.2%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의 투자와 달리 2018년 벤처캐피탈 신규 투자 비중은 바이오의료분야가 80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코스닥 내 바이오제약기업 비중은 40%를 차지한다"며 "2017년 기준 민간제약 R&D 투자 금액만 1조 8379억원에 달한다"고 정부의 통 큰 투자를 촉구했다.
투자는 ▲개방형 혁신 ▲일관된 전략 ▲지속성 ▲예측 가능성 ▲현장에서의 채택 가능성의 원칙을 꼽았다.
김현철 단장은 "신약의 생산성은 개방형 혁신을 도입한 모델이 3배 높지만 우리나라는 국제 협력은 물론 국내 협력도 부족해 개방형 혁신은 거의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며 "1년이 멀다하고 각종 부처에서 사업 계획을 내놓는데 통일성이 있는지, 방향성이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사업이 2021년을 기점으로 일몰되는데 과연 이후 사업에 대한 계획도 뚜렷하지 않다"며 "제약사들이 약을 개발할 때는 가격 책정이 예상돼야 하는데 그 부분도 업계에 어려움으로 다가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이 만들어진 이후도 허가 규정에 묶여 임상 현장에서 쓰이지 바로 쓰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약이 나왔을 때 임상 결과가 좋다면 빨리 승인받을 수 있는 제도혁신적인 부분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투자가 시작된 이후는 정부의 '인내'가 가장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현철 단장은 "최근 인보사가 라이센스 아웃으로 대박을 터뜨렸지만 얼마만큼의 개발 기간이 소요됐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코오롱이 인하대와 함께 공동연구를 1994년 실시했고, 1999년 티슈진을 설립한 이후 2017년에서야 인보사 허가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 R&D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인내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정부 투자금액의 절대적인 수치가 부적한 것뿐 아니라 투자 유지를 지속하기 위한 조건이 논문과 특허 건수 등으로 가시적인 성과에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는 국회의원 오제세·김세연·김승희 의원의 주최로 '제약바이오 R&D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김승희 의원은 "정부 R&D 투자금액이 20조원을 넘었는데도 제약바이오 분야의 투자금은 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37%, 일본은 19% 정도되지만 국내의 정부 투자금은 8%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약바이오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사업이라 투자 비용이 많다"며 "다만 블록버스터를 개발되면 특허 기간이 길고,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에 국부 창출을 위한 R&D 인프라 개선 아이디어를 주신다면 적극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 R&D의 성과와 과제'를 발표한 김현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 진흥본부 단장은 최우선 과제로 정부 투자의 지속성 등 다섯 가지를 주문했다.
김현철 단장은 "제약바이오 업계에는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말이 있다"며 "일본 대학의 연구 성과 40%는 미국 기업이 챙긴다는 보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벨상 수상자인 혼조 교수가 PD1 단백질을 1992년 발표했지만 연구성과가 교토대 특허출원이 거절되고 개발할 여력이 떨어져 결국 BMS로 기술이 넘어갔다"며 "생명과학에서 고용 창출은 물론 국부창출에서 실질적으로 미국이 독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금액의 절대 수치뿐 아니라 연구개발을 이어갈 지속적인 투자 유지가 부족하다는 게 김현철 단장의 판단. 김 단장이 거론한 혼조 교수 역시 노벨상 수상 직후 "생명과학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1억엔 지원금으로 5년 후 5억엔, 10억엔이 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현철 단장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신약개발과 관련한 정부 R&D 투자 추이 및 BT 분야 투자 대비 비중을 보면 들쭉날쭉하다"며 "2010년 12.1%에서 2012년 7.9%로, 2016년 9.2%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의 투자와 달리 2018년 벤처캐피탈 신규 투자 비중은 바이오의료분야가 80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코스닥 내 바이오제약기업 비중은 40%를 차지한다"며 "2017년 기준 민간제약 R&D 투자 금액만 1조 8379억원에 달한다"고 정부의 통 큰 투자를 촉구했다.
투자는 ▲개방형 혁신 ▲일관된 전략 ▲지속성 ▲예측 가능성 ▲현장에서의 채택 가능성의 원칙을 꼽았다.
김현철 단장은 "신약의 생산성은 개방형 혁신을 도입한 모델이 3배 높지만 우리나라는 국제 협력은 물론 국내 협력도 부족해 개방형 혁신은 거의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며 "1년이 멀다하고 각종 부처에서 사업 계획을 내놓는데 통일성이 있는지, 방향성이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사업이 2021년을 기점으로 일몰되는데 과연 이후 사업에 대한 계획도 뚜렷하지 않다"며 "제약사들이 약을 개발할 때는 가격 책정이 예상돼야 하는데 그 부분도 업계에 어려움으로 다가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이 만들어진 이후도 허가 규정에 묶여 임상 현장에서 쓰이지 바로 쓰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약이 나왔을 때 임상 결과가 좋다면 빨리 승인받을 수 있는 제도혁신적인 부분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투자가 시작된 이후는 정부의 '인내'가 가장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현철 단장은 "최근 인보사가 라이센스 아웃으로 대박을 터뜨렸지만 얼마만큼의 개발 기간이 소요됐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코오롱이 인하대와 함께 공동연구를 1994년 실시했고, 1999년 티슈진을 설립한 이후 2017년에서야 인보사 허가가 나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