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1시 예고…‘경영상황 공개·주주 면담 수용’ 요구
루트로닉(회장 황해령) 일부 소액주주들의 분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루트로닉 본사 앞에서 황해령 회장의 부도덕한 경영을 규탄하고 주주 면담 수용을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던 소액주주들이 오는 26일(토) 2차 시위를 예고한 것.
2차 항의 시위 장소는 루트로닉 황 회장의 자택.
루트로닉 소액주주들은 앞서 1차 시위에서 ▲황해령 회장의 주주 면담 수용 ▲안과의료기기 ‘알젠’ 임상내용 공개 ▲유증자금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을 요구하고, 만약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차 항의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의 2차 항의 시위 예고는 빈말이 아니었다.
박민구 루트로닉 소액주주 대표는 2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1차 시위를 한 후 일주일 뒤 용산경찰서에 바로 시위신고를 접수하고 허가까지 받았다”며 “26일 오후 1시 황해령 회장 자택 앞에서 2차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1차 시위 당시 루트로닉은 소액주주들의 면담 요구를 무대응으로 일관한 것도 모자라 오히려 시위 당일 아침 의도적으로 ‘매출성장 가속도·신제품 출시 계획’ 등 회사 측에 유리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해 시위를 물타기 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루트로닉은 소액주주들의 1차 시위가 있었던 지난 8일 공교롭게도 황해령 회장의 신년사를 주요 내용으로 다룬 2019년 시무식 개최 보도자료를 경제지와 일부 의료전문지에 배포했다.
박 대표는 “루트로닉 시무식이 실제로는 1월 2일 열린 것으로 알고 있다. 회사가 소액주주들의 시위 명분을 축소하기 위해 마치 8일 날 시무식을 개최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이라며 “이 같은 루트로닉의 기만행위가 소액주주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루트로닉과 황해령 회장이 소액주주들의 시위가 적당한 선에서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월 셋째 주 루트로닉 본사 3차 시위 신고를 이미 고양경찰서에 접수했으며, 이후에도 황해령 회장이 각각 회장·이사로 있는 한국예일대총동문회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를 비롯해 코스닥협회까지 항의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가 사전에 입수한 루트로닉 소액주주들의 2차 항의 시위 성명서 전문
루트로닉 소액주주는 2019년 1월 26일 루트로닉 황해령 회장이 거주하는 서울시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이아파트 앞에서 속임수 유증과 주주를 기망하고 시장을 속이는 황 회장의 부도덕한 경영에 항의하고 고발하기 위해 시위를 한다.
2016년 11월 황해령 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M&A, 중국 진출, 황반부종 및 건성황반변성을 치료하는 의료기기 알젠의 상업임상을 시작하기 위해 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그리고 황해령은 주주들에게 유증을 통해 퀀텀점프를 할 것이니 믿고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정작 대주주이자 경영자인 황해령은 유증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자신은 돈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유증 전 당시 M&A를 2017년 상반기에 마무리한다고 여러 번 반복적으로 호언했다.
또 미국에서 알젠 상업임상은 2016년 11월 23일에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메이오 클리닉(Mayo Clinic) ▲클리브랜드 클리닉(Cleverland Clinic) ▲윌스 아이 병원(Wills Eye Hospital) ▲터프츠 대학교(Tufts University)에서 곧 시작한다고 했다.
그리고 한국과 유럽에서 임상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구한 결과를 주주들과 시장에 투명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진한 주주들은 이 말을 믿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에 주주들이 항의하자 2017년 3월 정기주총에서 황해령은 “루트로닉은 알젠에 관해 글로벌 기업과 계약이 돼 있고, 연말쯤 되면 알젠에 관한 논문이 나올 예정인데, 그러면 현재 주가 뒷자리 동그라미가 몇 개가 붙을지 모르겠다”며 “그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또 한 번 주주들을 기망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주주들이 원하면 M&A 실패 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주주 질문에 황해령은 대답을 당시 이고훈 부사장에게 위임했고, 이고훈 부사장은 황해령 앞에서 주주들과 그러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2017년 6월 이고훈 부사장이 사직하고 현 황현택 사장은 주주들과의 간담회에서 M&A 불발 시 주주들이 원하면 유증자금이 정기예금으로 은행에 예치돼있으니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겠다고 말했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
또한 2017년 시작된 알젠 임상결과가 논문으로 작성돼 순차적으로 망막학회 등에 발표되는 것을 회사는 홍보하지 않았을 뿐더러 언론에 보도자료를 내서 회사를 홍보하라는 주주 요구를 (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 안과) 노영정 교수 컨펌을 받아야 하는데 노 교수가 허락하지 않아서 보도자료를 못 낸다고 하다가, 언론사에 보도되니 논문을 축소·왜곡·은폐하다가 언론에 발각돼 망신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우리 소액주주는 성명서를 통해 솔직하게 M&A 실패를 인정하고 주주와 시장에 정직하게 임상진행상황을 밝힐 것을 요구했으며, 유증자금으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유증자금을 돌려 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본 집회는 주주들을 기망하고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는 황해령을 고발하는 한편 더 이상 순진한 주주들을 이용해 유증자금을 갈취하는 부도덕한 경영자가 회사를 경영하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항의집회를 연다.
루트로닉 황해령 회장에게 고함
1. 황해령은 돈을 뜯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주주를 이용하지 말라.
2. 주주에게 경영권을 위임받은 황해령은 주주들을 속이지 말고, 경영상황을 주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
3. 황해령은 주주들의 면담요구를 피하지 말고 응할 것이며, 그동안 주주들을 기망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루트로닉 본사 앞에서 황해령 회장의 부도덕한 경영을 규탄하고 주주 면담 수용을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던 소액주주들이 오는 26일(토) 2차 시위를 예고한 것.
2차 항의 시위 장소는 루트로닉 황 회장의 자택.
루트로닉 소액주주들은 앞서 1차 시위에서 ▲황해령 회장의 주주 면담 수용 ▲안과의료기기 ‘알젠’ 임상내용 공개 ▲유증자금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을 요구하고, 만약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차 항의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의 2차 항의 시위 예고는 빈말이 아니었다.
박민구 루트로닉 소액주주 대표는 2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1차 시위를 한 후 일주일 뒤 용산경찰서에 바로 시위신고를 접수하고 허가까지 받았다”며 “26일 오후 1시 황해령 회장 자택 앞에서 2차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1차 시위 당시 루트로닉은 소액주주들의 면담 요구를 무대응으로 일관한 것도 모자라 오히려 시위 당일 아침 의도적으로 ‘매출성장 가속도·신제품 출시 계획’ 등 회사 측에 유리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해 시위를 물타기 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루트로닉은 소액주주들의 1차 시위가 있었던 지난 8일 공교롭게도 황해령 회장의 신년사를 주요 내용으로 다룬 2019년 시무식 개최 보도자료를 경제지와 일부 의료전문지에 배포했다.
박 대표는 “루트로닉 시무식이 실제로는 1월 2일 열린 것으로 알고 있다. 회사가 소액주주들의 시위 명분을 축소하기 위해 마치 8일 날 시무식을 개최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이라며 “이 같은 루트로닉의 기만행위가 소액주주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루트로닉과 황해령 회장이 소액주주들의 시위가 적당한 선에서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월 셋째 주 루트로닉 본사 3차 시위 신고를 이미 고양경찰서에 접수했으며, 이후에도 황해령 회장이 각각 회장·이사로 있는 한국예일대총동문회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를 비롯해 코스닥협회까지 항의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가 사전에 입수한 루트로닉 소액주주들의 2차 항의 시위 성명서 전문
루트로닉 소액주주는 2019년 1월 26일 루트로닉 황해령 회장이 거주하는 서울시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이아파트 앞에서 속임수 유증과 주주를 기망하고 시장을 속이는 황 회장의 부도덕한 경영에 항의하고 고발하기 위해 시위를 한다.
2016년 11월 황해령 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M&A, 중국 진출, 황반부종 및 건성황반변성을 치료하는 의료기기 알젠의 상업임상을 시작하기 위해 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그리고 황해령은 주주들에게 유증을 통해 퀀텀점프를 할 것이니 믿고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정작 대주주이자 경영자인 황해령은 유증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자신은 돈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유증 전 당시 M&A를 2017년 상반기에 마무리한다고 여러 번 반복적으로 호언했다.
또 미국에서 알젠 상업임상은 2016년 11월 23일에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메이오 클리닉(Mayo Clinic) ▲클리브랜드 클리닉(Cleverland Clinic) ▲윌스 아이 병원(Wills Eye Hospital) ▲터프츠 대학교(Tufts University)에서 곧 시작한다고 했다.
그리고 한국과 유럽에서 임상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구한 결과를 주주들과 시장에 투명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진한 주주들은 이 말을 믿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에 주주들이 항의하자 2017년 3월 정기주총에서 황해령은 “루트로닉은 알젠에 관해 글로벌 기업과 계약이 돼 있고, 연말쯤 되면 알젠에 관한 논문이 나올 예정인데, 그러면 현재 주가 뒷자리 동그라미가 몇 개가 붙을지 모르겠다”며 “그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또 한 번 주주들을 기망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주주들이 원하면 M&A 실패 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주주 질문에 황해령은 대답을 당시 이고훈 부사장에게 위임했고, 이고훈 부사장은 황해령 앞에서 주주들과 그러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2017년 6월 이고훈 부사장이 사직하고 현 황현택 사장은 주주들과의 간담회에서 M&A 불발 시 주주들이 원하면 유증자금이 정기예금으로 은행에 예치돼있으니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겠다고 말했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
또한 2017년 시작된 알젠 임상결과가 논문으로 작성돼 순차적으로 망막학회 등에 발표되는 것을 회사는 홍보하지 않았을 뿐더러 언론에 보도자료를 내서 회사를 홍보하라는 주주 요구를 (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 안과) 노영정 교수 컨펌을 받아야 하는데 노 교수가 허락하지 않아서 보도자료를 못 낸다고 하다가, 언론사에 보도되니 논문을 축소·왜곡·은폐하다가 언론에 발각돼 망신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우리 소액주주는 성명서를 통해 솔직하게 M&A 실패를 인정하고 주주와 시장에 정직하게 임상진행상황을 밝힐 것을 요구했으며, 유증자금으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유증자금을 돌려 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본 집회는 주주들을 기망하고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는 황해령을 고발하는 한편 더 이상 순진한 주주들을 이용해 유증자금을 갈취하는 부도덕한 경영자가 회사를 경영하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항의집회를 연다.
루트로닉 황해령 회장에게 고함
1. 황해령은 돈을 뜯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주주를 이용하지 말라.
2. 주주에게 경영권을 위임받은 황해령은 주주들을 속이지 말고, 경영상황을 주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
3. 황해령은 주주들의 면담요구를 피하지 말고 응할 것이며, 그동안 주주들을 기망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