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표적약 병용, 국내 전이성 폐암 1차약 진입

원종혁
발행날짜: 2019-03-07 12:00:41
  • 티쎈트릭+아바스틴 조합 첫 사례, 현행 바이오마커 기준 PD-L1 발현율 영향 없어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 병용요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이성 폐암 분야 1차약으로 처방권에 진입한다.

PD-L1 계열 면역항암제인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 조합으로, 기존 처방 바이오마커 기준이었던 'PD-L1 발현율'에 관계없이 승인을 받았다.

더욱이 기존 TKI 표적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된 EGFR 또는 ALK 변이 양성 환자에서도 새로운 선택 옵션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로슈의 PD-L1 계열 면역항암제 티쎈트릭 병용요법을 PD-L1 발현율에 관계없이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에 따르면, 티쎈트릭은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에 작용하는 표적치료제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파클리탁셀, 카보플라틴)와 병용해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표적 치료 이후에도 질병이 진행된 EGFR 또는 ALK 변이 양성 환자도 적응증에 포함돼, EGFR 또는 ALK 변이 양성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병용요법의 승인은 항암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1202명을 대상으로 티쎈트릭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다국가 3상 IMpower150 임상연구 결과를 근거로 한다.

그 결과 티쎈트릭 병용요법 치료군은 PD-L1 발현 여부와 상관없이 19.8개월의 전체 생존기간(OS)을 기록해 대조군(아바스틴+항암화학요법) 대비 4.9개월의 유의한 OS 개선을 보였다.

아울러 티쎈트릭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간 전이 환자들의 OS 중앙값도 13.2개월로, 대조군의 9.1개월 대비 4.1개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관련 이전 개별 약제 연구에서 보고된 것과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한국로슈는 "이번 티쎈트릭 병용요법 승인으로 충족되지 않은 의학적 니즈가 남아 있던 국내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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