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자주 노출되면 만성신부전 위험 증가"

발행날짜: 2019-03-12 10:50:10
  • 인하대병원 지종현 교수 연구팀, 간접흡연과 만성신부전 위험 상관관계 연구 공개

인하대병원 신장내과 지종현 교수 연구팀(지종현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이 12일 간접흡연에 자주 노출되면 만성신부전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만성신부전증은 흔히 말하는 만성콩팥병이다.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 유전체학 및 역학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 중 비흡연자 13만 1196명을 대상으로 만성신부전증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했고,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11만 4502명)과 노출된 그룹(1만 6694명)의 발병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은 노출되지 않은 사람보다 만성신부전증 발병위험이 1.48배 높았다. 흡연자가 1.37배 높아진 것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추가로 이들 중 1,948 명을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 주 3회 미만 노출된 그룹, 주 3회 이상 노출된 그룹으로 나눠 8년 7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았을 때보다 3일 미만 노출된 사람은 만성 콩팥병 위험이 59%, 3일 이상 노출된 사람은 66% 높아졌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간접흡연에 자주 노출되면 만성 콩팥병 발병 위험이 최대 66%까지 높아진다는 의미다. 간접흡연이 신장에 미치는 영향을 대규모로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 의미는 높다.

연구를 담당한 신장내과 지종현 교수는 "신장은 한번 손상이 되면 다시 회복하기가 어려운 기관으로, 만성신부전증이 발생하면 다시 정상 상태로 회복하기가 어렵다"며 "간접흡연이 신장 질환에 흡연보다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노출을 자제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신장학학회 학술지 'CJASN'(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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