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사들 추나요법 급여철회 요구 정책 맹비난

박양명
발행날짜: 2019-04-03 11:22:47
  • 1000억원대의 국민 혈세 낭비 필수 의료에 투여

추나요법 급여화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급여 철회를 주장하는 의료계 목소리를 커지고 있다.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는 3일 성명서를 내고 "국민 혈세인 건강보험 재정을 낭비하는 한방 추나요법의 보험 적용을 철회하고 필수 의료부분에 재정을 투여하라"고 밝혔다.

한방 추나요법은 근거가 없고 따라하기식 치료법이라는 게 재활의학과의사회의 주장.

재활의학과의사회는 "외국 학회지에 한방병원들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추나 수기치료는 고속도 저강도 트러스트와 척추 가동술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현대의학의 도수치료 일부 기법에 해당한다"며 "근막이완술, 관절가동술, 멀리건 요법 등 현대의학 용어와 기법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제내경에서 유래한 유구한 역사의 치료법이라고 하면서 멀리건 기법 등을 내세우는 것은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급여화 과정이 졸속이라며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도 더했다.

재활의학과의사회는 "한방 추나요법 적응증에는 무려 300개 이상의 질환이 포함된다"며 "절대 안정이 필요한 질병까지도 들어가는 등 급여화 과정이 졸속 행정으로 진행되고 있어 건보재정 낭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또 "한방 추나요법 급여화에 1000억원대의 재정을 추가로 투여하기로 결정한 것은 재정 낭비이자 졸속적인 보험 수가 정책 반복"이라고 했다.

앞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도 성명서를 내고 "엉터리 의료정책을 양산하는 박능후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역시 "현 상황에서라도 의학적 근거가 없는 추나요법 급여화 전면 중단을 촉구한다"면서도 "추나요법과 비슷하다고 하는 도수치료와 의학적 비교 판단 기준을 만들고, 급여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체크해서 적극적으로 대국민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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