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사회 논의안건 누적적자 심해 포기 언급
재단 총 수익도 일부에 불과 과감한 선택 전망도
서울백병원이 지속적인 적자로 인한 자구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폐원'까지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메디칼타임즈가 2015년부터 2019년도까지 부속병원 예·결산 자료를 분석한 것과 같이 적자폭의 개선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폐원'이라는 극단적인 방안까지 거론된 것.
메디칼타임즈는 인제대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6년 예산부속서류 이사회 회의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들어있는 사실을 파악했다.
'2016년 예산부속서류 이사회 회의록' 제3호 의안에는 '서울백병원 현 상황보고 및 향후 운영방안'이 안건으로 올라갔다.
안건 논의가 담겨있는 페이지 중 (10쪽)을 살펴보면 서울백병원의 적자 상황보고와 함께 폐원여부 결정에 대한 내용이 언급돼있다.
이사회 당시 학교법인 인제학원 백대욱 재단본부장은 "지난 14년간의 손익분석을 보면 학교 전출금을 제외하고도 누적적자가 1440억원이다"며 "지난 2015년 4월 21일 이사회는 2년 내에 손익분기점 제로를 위한 구체적이고 계량화된 자구책을 서울백병원장이 직접 보고하고 이를 통해 서울백병원 폐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 재단본부장은 "2015년 5월에 서울백병원장이 이사회에서 2016년 4월까지 비용을 줄이고 수익도 증가시켜 인건비는 매출의 54%까지 달성하면 더 이상 적자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2015학년도 예상손이익 94억원 적자에, 2016년도 사업목표계획 또한 82억원 적자로 제출했다"고 전했다.
실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백병원의 수입자금예산서는 ▲2015년 -28억9421만원 ▲2016년 -108억8070만원 ▲2017년 -88억5915만원 ▲2018년 -152억2918만원 ▲2019년 -248억9647만 원 등으로 5년간 수입 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영 방안이 주효하게 작용하지 못했음을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서울백병원의 회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운영방안으로 '폐원'과 '대학병원'포기 안 등에 대한 검토도 직접적으로 논의했다.
회의록 상 김기혁 감사의 발언을 보면 "서울백병원이 형태를 유지하면서 단순히 경비 절감과 수익증진 정책만으로는 수익구조 개선이 안된다"며 "이사회 차원에서 향후 서울백병원의 전략적 운영방안으로 폐원 또는 대학병원 포기 안까지 검토하기 위해 TFT 구성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즉, 2016년 서울백병원의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안건을 검토하면서 현재의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테스크포스팀(TFT) 구성이 이뤄진 것이다.
김 감사는 폐원과 대학병원 포기가 구체적인 안이 아니라 장기 구조조정 플랜 중 하나라고 전제했지만 서울백병원이 다른 백병원의 모병원임을 감안했을 때 폐원까지 고려했던 것은 파격적인 논의였던 셈.
특히, 이사회 참석한 이사들은 "적자가 많이 나오니 불가피하게 경영상 폐원조치는 할 수도 있다", "결론이 폐원 쪽으로 나오지 않겠는가", "나오는 안을 확인해보고 불가능할 듯 하면 폐원을 해야한다" 등 실제로 회의적인 내용에 대한 발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서울백병원이 재단 전체 수익에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이러한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직원 고용 승계 등에 대한 걸림돌로 바로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폐원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것부터 아예 외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폐원 언급, 대안 모색 의미…병원 축소경영 방안 모색중"
반면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TFT논의 등 병원경영개선에 대해 고심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폐원을 고려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백병원 7층 간호간병서비스병동, 3층 내시경실, 종합검진센터, 심장혈관센터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고 올해 6층 교수연구실이 있던 곳을 병동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등 폐원을 고려한다면 굳이 이런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
이밖에도 경영정상화 TFT를 통해 ▲인턴수련병원 전환 ▲형제병원 충원인력 소요 서울백인원 우선 전출 ▲운영 형태 전환(외래중심 진료‧마이너 수술 활성화‧검진센터 강화) 등을 방안으로 내세운 상황이다.
외래 베이스로 중중도가 낮은 수술 위주로 환자 순환을 빠르게 하고, 주변에 직장인이 많은 것을 고려 검진센터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인 것.
하지만 현재 인턴수련병원 전환부터 병원 내부 반발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에 TFT논의 방안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넘어야할 과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백병원 관계자는 "서울백병원이 규모를 축소, 경영효율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폐원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메디칼타임즈가 2015년부터 2019년도까지 부속병원 예·결산 자료를 분석한 것과 같이 적자폭의 개선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폐원'이라는 극단적인 방안까지 거론된 것.
메디칼타임즈는 인제대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6년 예산부속서류 이사회 회의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들어있는 사실을 파악했다.
'2016년 예산부속서류 이사회 회의록' 제3호 의안에는 '서울백병원 현 상황보고 및 향후 운영방안'이 안건으로 올라갔다.
안건 논의가 담겨있는 페이지 중 (10쪽)을 살펴보면 서울백병원의 적자 상황보고와 함께 폐원여부 결정에 대한 내용이 언급돼있다.
이사회 당시 학교법인 인제학원 백대욱 재단본부장은 "지난 14년간의 손익분석을 보면 학교 전출금을 제외하고도 누적적자가 1440억원이다"며 "지난 2015년 4월 21일 이사회는 2년 내에 손익분기점 제로를 위한 구체적이고 계량화된 자구책을 서울백병원장이 직접 보고하고 이를 통해 서울백병원 폐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 재단본부장은 "2015년 5월에 서울백병원장이 이사회에서 2016년 4월까지 비용을 줄이고 수익도 증가시켜 인건비는 매출의 54%까지 달성하면 더 이상 적자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2015학년도 예상손이익 94억원 적자에, 2016년도 사업목표계획 또한 82억원 적자로 제출했다"고 전했다.
실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백병원의 수입자금예산서는 ▲2015년 -28억9421만원 ▲2016년 -108억8070만원 ▲2017년 -88억5915만원 ▲2018년 -152억2918만원 ▲2019년 -248억9647만 원 등으로 5년간 수입 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영 방안이 주효하게 작용하지 못했음을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서울백병원의 회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운영방안으로 '폐원'과 '대학병원'포기 안 등에 대한 검토도 직접적으로 논의했다.
회의록 상 김기혁 감사의 발언을 보면 "서울백병원이 형태를 유지하면서 단순히 경비 절감과 수익증진 정책만으로는 수익구조 개선이 안된다"며 "이사회 차원에서 향후 서울백병원의 전략적 운영방안으로 폐원 또는 대학병원 포기 안까지 검토하기 위해 TFT 구성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즉, 2016년 서울백병원의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안건을 검토하면서 현재의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테스크포스팀(TFT) 구성이 이뤄진 것이다.
김 감사는 폐원과 대학병원 포기가 구체적인 안이 아니라 장기 구조조정 플랜 중 하나라고 전제했지만 서울백병원이 다른 백병원의 모병원임을 감안했을 때 폐원까지 고려했던 것은 파격적인 논의였던 셈.
특히, 이사회 참석한 이사들은 "적자가 많이 나오니 불가피하게 경영상 폐원조치는 할 수도 있다", "결론이 폐원 쪽으로 나오지 않겠는가", "나오는 안을 확인해보고 불가능할 듯 하면 폐원을 해야한다" 등 실제로 회의적인 내용에 대한 발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서울백병원이 재단 전체 수익에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이러한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직원 고용 승계 등에 대한 걸림돌로 바로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폐원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것부터 아예 외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폐원 언급, 대안 모색 의미…병원 축소경영 방안 모색중"
반면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TFT논의 등 병원경영개선에 대해 고심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폐원을 고려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백병원 7층 간호간병서비스병동, 3층 내시경실, 종합검진센터, 심장혈관센터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고 올해 6층 교수연구실이 있던 곳을 병동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등 폐원을 고려한다면 굳이 이런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
이밖에도 경영정상화 TFT를 통해 ▲인턴수련병원 전환 ▲형제병원 충원인력 소요 서울백인원 우선 전출 ▲운영 형태 전환(외래중심 진료‧마이너 수술 활성화‧검진센터 강화) 등을 방안으로 내세운 상황이다.
외래 베이스로 중중도가 낮은 수술 위주로 환자 순환을 빠르게 하고, 주변에 직장인이 많은 것을 고려 검진센터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인 것.
하지만 현재 인턴수련병원 전환부터 병원 내부 반발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에 TFT논의 방안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넘어야할 과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백병원 관계자는 "서울백병원이 규모를 축소, 경영효율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폐원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