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판매 '인보카나' 美내분비학회서 주목...신장병 특효

발행날짜: 2019-04-26 15:52:01
  • AACE 26일 CREDENCE 연구 발표 신장병 예후 30% 낮춰
    추정 사구체 여과률 45~60 사이인 환자에서 효과 가장 커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는 SGLT-2 억제제 카나글리플로진(제품명 인보카나)이 신장병을 동반한 당뇨병 치료제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신장병 예후를 30% 가량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신장병 원인 사망까지 낮추면서 당뇨병 및 신장전문가들의 관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내분비학회(AACE 2019)가 26일 CREDENCE 연구를 최신 연구 세션에서 발표했다. 이 연구는 4월 초 국제신장병학회(ISN) 발표와 동시에 뉴잉글랜드오브저널(NEJM)에 실렸지만 미국학회에서는 공식적인 첫 발표다.

1차 종료점 종합 신장예후 30% 늦춰

CREDENCE 연구는 34개국 690 사이트에서 모집된 44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글로벌 연구이다. 우리나라 환자도 122명이 참여했다. 참여기준은 당뇨병 환자로서 eGFR 30~90mL/min/1.73㎡, 알부민뇨 300~5000mg/g를 만족하는 환자들로 구성했다. 모든 환자들은 표준치료제로서 안지오텐신 계열 약제(ACEi 또는 ARB)를 복용했다.

평균 2.6년 추적 관찰한 결과 카나글리플로진은 말기 신장병 진행(ESKD), 혈청 크레아티닌 2배 상승, 신장 또는 심혈관 사망 등으로 구성된 1차 종료점을 위약대비 30% 낮췄다.

세부적으로 말기 신장병 진행 사건을 32% 낮췄고, 투석·이식·신장 사망 등 신장 예후만 따로 떼어 관찰했을 때에서 사건 발생을 28% 낮췄다.

아울러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에 따라 차이도 나타났다. 가장 최적의 효과가 나타난 환자군은 eGFR 45mL/min/1.73㎡ 이상 60mL/min/1.73㎡ 미만으로, 이 환자들의 1차 종료점을 평가했을 때 무려 48%를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30mL/min/1.73㎡ 이상 45mL/min/1.73㎡미만 환자군에서는 25% 감소했고, 60mL/min/1.73㎡ 이상 90mL/min/1.73㎡ 미만일 경우 18%로 이 경우 통계적의 유의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알부민뇨는 1000mg/g을 기준으로 초과와 미만으로 측정했는데, 초과인 경우 1차 종료점 사건 발생률을 33% 줄였다.

2차 종료점 심혈관 사건 예방 효과도 확인

2차 종료점에서는 심혈관 사건 예방효과를 검증했다.

그 결과 카나글리플로진은 심혈관 사망 및 심부전 사건 을 위약대비 31% 줄였고,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도 20%나 줄이는 것으로 나왔다. 심부전 입원 사건도 39% 줄였다.

다만 심혈관사망 사건은 22% 줄였지만 경계선을 걸치는 바람에 통계적 입증에는 실패했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은 사전 평가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이번 연구에서는 검증할 수 없었다.

안전성에서 집중적으로 관찰한 부분은 골절과 하지절단이었는데, 두 항목 모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브라질 쿠리티바의대 Roberto Pecoits Filho 교수는 "당뇨병과 신장병을 동반한 환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나글리플로진이 이들에게 현실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수는 "CREDENCE 연구를 눈여겨봐야하는 이유는 모집단의 특성에 있다. 기존 심혈관안전성연구(CVOT)에 참여했던 환자들의 신기능 특징은 eGFR 60~90mL/min/1.73㎡ 으로 비교적 저위험군이었다면 CREDENCE에는 45~59mL/min/1.73㎡ 이면서 알부민뇨가 300mg/g 이상인 초고위험환자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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