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19 RELAY 연구 공개 라무시루맙+얼로티닙 병용
무진행 생존율 19.4개월 vs 12.4개월, 41% 개선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시카고|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일차치료 옵션으로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입증한 데이터가 나와 주목된다.
현지시간으로 3일 일본 킨다이의과대학 Kazuhiro Nakagawa 교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라무시무맙과 얼로티닙의 가능성을 입증한 RELAY 연구를 발표했다(Abstract 9000).
라무시무맙은 VEGFR-2 작용제 계열 표적항암제로, 국내에서도 '사이람자'라는 제품으로 판매중이다. 현재는 진행성 위암 환자에게 사용된다. 또한 얼로티닙은 1세대 EGFR TKI 제제로 폐암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일차 표준 약제이다.
이 두가지 약물의 병용 효과를 보기 위한 무작위 대조군 3상연구가 이번에 발표된 RALAY다. 총 449명의 환자를 분석했는데 이 중 77%가 아시아인으로 구성됐다. 국내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도 이때문이다. 또한 EGFR 돌연변이 타입은 Exon19과 Exon 21(L858R)이 각각 55%와 45%를 차지했다.
최종 결과, 라무시무맙과 얼로티닙 병용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일차종료점)은 19.4개월로, 얼로티닙 단독 치료(12.4개월) 대비 41%의 생존율 개선효과가 나타났다(연구자 평가).
EGFR 돌연변이 타입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Exon19이 확인된 환자군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은 각각 19.6개월과 12.5개월이었고, Exon 21(L858R)이 확인된 환자군에서는 19.4개월과 11.2개월로 집계됐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라무시무맙과 얼로티닙 병용요법군과 얼로티닙 단독군에서 각각 76%와 75%로 유사했으나, 반응유지기간(DOR)은 각각 18.0개월과 11.1개월로 차이가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영상학적으로 질병진행이 나타났거나, 증상적 질병 진행으로 정의한 두 번째 무진행 생존율(PFS2)도 평가했는데, 사망 사건이 낮아 제대로 평가할 수 없었다. 같은 이유로 전체 생존율(중간분석)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 과정에서 나타난 T790M 내성 돌연변이 발생률은 라무시무맙과 얼로티닙 병용요법군에서 43%로 얼로티닙 단독군 대비(47%) 4% 정도 낮게 발생했지만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는 아니었다.
효과를 감쇄시킨 것은 이상반응이었다. 병용요법의 특성 때문에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 발생률(72% vs 54%)과 중중 이상반응 발생률(29% vs 21%)은 더 높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물중단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일본 킨다이의과대학 Kazuhiro Nakagawa 교수는 "라무시무맙과 얼로티닙 병용요법이 얼로티닙 단독치료보다 무진행 생존기간을 40% 가량 더 늘릴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인 결과"라면서 "이는 현재의 표준요법보다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요법이 아직 전 세계에서 승인되지는 않았지만 EFG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초기 옵션으로 충분히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프랑스 리옹 암센터 Maurice Pérol 박사는 내약성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라무시루맙 치료군에서 약물중단율이 33%로 위약군(15%)보다 높았고, 모든 등급의 고혈압 발생률이 45% 나타났다는 점 그리고 단백뇨 발생률이 34%였다는 내용의 세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Maurice Pérol 박사는 "특히 고혈압의 경우 총 45% 발생률 중 3등급 이상이 24%나 포함됐고, 단백뇨도 3등급 이상이 3%, 3등급 이상의 출혈 사건도 2% 가량이 발생됐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전반적으로 질병 악화로 이어지는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효과에 대해서도 '모호하지 않은 무진행 생존률'이라고 표현하면서 기존에 나왔던 오래된 치료법으로 EGFR 돌연변이 폐암 치료를 상당히 개선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게피티닙과 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의 병용요법을 게피니팁 단독 치료와 비교한 연구도 발표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인도 타타 메모리얼 병원에서 진행된 이 연구는 350여명을 대상으로 무진행 생존율을 평가한 것으로 각각 14개월과 7개월로, 병용요법에서 49% 추가 연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생존율 또한 병용요법에서 55% 더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17개월 vs 미도달).
국립암센터대학원대학교 김흥태 교수는 "한국에서도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순차치료 이슈가 나오고 있는데, 무조건 3세대 EGFR TKI 제제를 쓰는 것 보다 기존 치료제 조합을 통해 최적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연구가 다양하게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나오는 연구 결과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효과 및 내성 발현을 이유로 치료 순서가 주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폐암종양내과 전문가들이 이번 결과를 어떻게 분석하고 가능성을 점칠지 당분간 EFGR 돌연변이 폐암치료의 새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지시간으로 3일 일본 킨다이의과대학 Kazuhiro Nakagawa 교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라무시무맙과 얼로티닙의 가능성을 입증한 RELAY 연구를 발표했다(Abstract 9000).
라무시무맙은 VEGFR-2 작용제 계열 표적항암제로, 국내에서도 '사이람자'라는 제품으로 판매중이다. 현재는 진행성 위암 환자에게 사용된다. 또한 얼로티닙은 1세대 EGFR TKI 제제로 폐암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일차 표준 약제이다.
이 두가지 약물의 병용 효과를 보기 위한 무작위 대조군 3상연구가 이번에 발표된 RALAY다. 총 449명의 환자를 분석했는데 이 중 77%가 아시아인으로 구성됐다. 국내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도 이때문이다. 또한 EGFR 돌연변이 타입은 Exon19과 Exon 21(L858R)이 각각 55%와 45%를 차지했다.
최종 결과, 라무시무맙과 얼로티닙 병용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일차종료점)은 19.4개월로, 얼로티닙 단독 치료(12.4개월) 대비 41%의 생존율 개선효과가 나타났다(연구자 평가).
EGFR 돌연변이 타입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Exon19이 확인된 환자군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은 각각 19.6개월과 12.5개월이었고, Exon 21(L858R)이 확인된 환자군에서는 19.4개월과 11.2개월로 집계됐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라무시무맙과 얼로티닙 병용요법군과 얼로티닙 단독군에서 각각 76%와 75%로 유사했으나, 반응유지기간(DOR)은 각각 18.0개월과 11.1개월로 차이가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영상학적으로 질병진행이 나타났거나, 증상적 질병 진행으로 정의한 두 번째 무진행 생존율(PFS2)도 평가했는데, 사망 사건이 낮아 제대로 평가할 수 없었다. 같은 이유로 전체 생존율(중간분석)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 과정에서 나타난 T790M 내성 돌연변이 발생률은 라무시무맙과 얼로티닙 병용요법군에서 43%로 얼로티닙 단독군 대비(47%) 4% 정도 낮게 발생했지만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는 아니었다.
효과를 감쇄시킨 것은 이상반응이었다. 병용요법의 특성 때문에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 발생률(72% vs 54%)과 중중 이상반응 발생률(29% vs 21%)은 더 높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물중단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일본 킨다이의과대학 Kazuhiro Nakagawa 교수는 "라무시무맙과 얼로티닙 병용요법이 얼로티닙 단독치료보다 무진행 생존기간을 40% 가량 더 늘릴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인 결과"라면서 "이는 현재의 표준요법보다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요법이 아직 전 세계에서 승인되지는 않았지만 EFG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초기 옵션으로 충분히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프랑스 리옹 암센터 Maurice Pérol 박사는 내약성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라무시루맙 치료군에서 약물중단율이 33%로 위약군(15%)보다 높았고, 모든 등급의 고혈압 발생률이 45% 나타났다는 점 그리고 단백뇨 발생률이 34%였다는 내용의 세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Maurice Pérol 박사는 "특히 고혈압의 경우 총 45% 발생률 중 3등급 이상이 24%나 포함됐고, 단백뇨도 3등급 이상이 3%, 3등급 이상의 출혈 사건도 2% 가량이 발생됐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전반적으로 질병 악화로 이어지는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효과에 대해서도 '모호하지 않은 무진행 생존률'이라고 표현하면서 기존에 나왔던 오래된 치료법으로 EGFR 돌연변이 폐암 치료를 상당히 개선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게피티닙과 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의 병용요법을 게피니팁 단독 치료와 비교한 연구도 발표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인도 타타 메모리얼 병원에서 진행된 이 연구는 350여명을 대상으로 무진행 생존율을 평가한 것으로 각각 14개월과 7개월로, 병용요법에서 49% 추가 연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생존율 또한 병용요법에서 55% 더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17개월 vs 미도달).
국립암센터대학원대학교 김흥태 교수는 "한국에서도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순차치료 이슈가 나오고 있는데, 무조건 3세대 EGFR TKI 제제를 쓰는 것 보다 기존 치료제 조합을 통해 최적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연구가 다양하게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나오는 연구 결과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효과 및 내성 발현을 이유로 치료 순서가 주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폐암종양내과 전문가들이 이번 결과를 어떻게 분석하고 가능성을 점칠지 당분간 EFGR 돌연변이 폐암치료의 새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