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제 휴지기, 득보다 실…골절 위험 상승

발행날짜: 2019-07-09 11:30:48
  • 사우샘프턴대, 골다공증 치료제 중단 후 골절 위험 연구
    여성 골절 위험 20~40% 증가, 척추 골절은 두 배 증가

턱뼈 괴사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골다공증 치료제에 권고되는 '약물 휴지기(Drug Holiday)'가 골절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골다공증 치료제의 장기 치료에 있어 기계적인 약물 휴지기 적용 보다는 환자 상태, 골절 위험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사우샘프턴대(University of Southampton) 연구진이 진행한 골다공증 치료 중단 이후 골절 위험 증가와 관련한 연구가 골다공증 국제학술지(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7일 게재됐다.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이나 데노수맙이 흔히 처방된다.

문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경우 장기간 처방 시 골대사의 저하로 인해 턱뼈 괴사나 비전형 대퇴골 골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점.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골다공증의 진단/치료 지침에서는 골다공증 치료제의 휴지기를 권고하고 있다. 일정 기간 약물 복용 후 휴지기를 가져도 골절의 위험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게 골자이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체계적인 문헌 고찰(Systematic review) 방식으로 골절 위험에 접근했다.

그 결과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를 중단 한 후에 엉덩이 T 점수(평균 골밀도 수치)가 -2.5 이하인 여성에서 새로운 골절 위험이 20~40%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척추 골절은 대략 두 배 증가했다.

또한 데노수맙 중단 후 급격한 골 소실이 발생해 척추 골절이 5% 정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치료 중단이라는 요소 외에 다른 골절 위험 증가의 요인을 찾지 못했다. 또 장기 치료가 골절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 역시 확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비스포스포네이트 또는 데노수맙으로 장기 치료를 받는 환자는 항상 휴지기를 가져야 한다는 견해는 이번 연구 결과로 더 이상 지지받을 수 없다"며 "약물 휴지기를 갖기 위해서는 다양한 약물동태학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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