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019 스마트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최
이상규 교수 "AI활용하면 전 세계 100조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병원 운영에 효율을 가져오는 '원무 시스템'이 인공지능의 미래라는 것이 현실적인 전망으로 제시됐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첨단 융복합 의료기기 및 한국 스마트 헬스케어의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2019 스마트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 의료로봇, 3D 프린팅 등 최신 기술을 융합한 국·내외 의료기기 연구·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서 산·학·연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내용은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현재와 미래 ▲인공지능과 의료혁신 ▲의료 인공지능 연구개발 ▲의료 3D 프린팅 기술 동향 ▲의료용 로봇의 안전 및 표준동향 ▲국가·국제 표준 동향 등으로 식약처는 의료인공지능학회에 일부 세션을 할애해 AI 기술 수준과 임상 현장에서의 실제 접목 가능성을 진단했다.
먼저 이상규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병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의료인공지능 적용 추세' 발표를 통해 만능으로 묘사되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보다 객관적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병원 경영 측면에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진단이 2015년 한국 헬스케어 회의에서 이미 나왔다"며 "발표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실제로는 그런 변화가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에서 인공지능이라고 하면 IBM이 개발한 왓슨을 많이 떠올린다"며 "미국 유수 병원 몇군데서도 도입을 했었고 MD 앤더슨 암센터도 700억원 정도 투자했지만 환자에게 적용하지 않고 중단을 했다"고 말했다.
왓슨은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고도의 지적 문제를 분석해 답을 찾아내는 등의 학습이 가능하다. MD 앤더슨 암센터는 종양학 전문 지침을 왓슨을 통해 개발하려 했지만 도중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장미빛 미래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이 결과를 내놓아도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런 답이 나왔는지 알 수 없는 '블랙박스' 이슈 등이 제기됐다"며 "MD 앤더슨은 거대 프로젝트를 중단했지만 결코 인공지능을 다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앤더슨은 작은 프로젝트를 2017년부터 시작하면서 환자/보호자에게 호텔을 추천하거나, 진료비 보조가 필요한 환자 찾아내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한다"며 "흥미로운 점은 2년 지난 시점에서 환자뿐 아니라 병원 직원들의 재무, 업무 만족도가 훨씬 높아졌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로 미국에서 병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도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빼고는 인공지능의 활용 분야가 행정/병원 운영에 관련돼 있었다"며 "맥킨지 보고서 역시 병원 비용 절감을 가져올 기술로 인공지능을 꼽았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 혁명이라는 거대 담론을 등에 업고 인공지능이 등장했지만 인공지능이 효용을 가지는 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적인 병원 운영 시스템에 있다는 뜻이다.
이상규 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병원을 효율화할 때 연간 전세계적으로 100조 이상의 비용절감을 가져올 것이란 보고서가 있다"며 "그런 분야에 적용된 인공지능은 결코 환자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존스홉킨스 병원은 흡사 나사(NASA)의 중앙센터와 같은 지휘본부를 가지고 있다"며 "여기서 하는 일은 환자의 일정 관리/동선 관리에 불과한데도 외부 응급환자의 이송이 60%, 환자의 타 병실 이동이 30% 빨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설 투자없이 시스템 도입만으로 전체적으로 16개 병상 증가된 효과를 가져왔다"며 "다양한 병원들이 시설 투자없이 전체의 효율성을 올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실제 수술방의 효율을 올리는데도 인공지능이 사용된다"고 접목 사례들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수술방의 운영 시간을 1분만 더 늘려도 분당 300달러의 추가 수입이 들어올 수 있다. IQUEUE라는 기술이 수술방 효율성 강화에 사용되고 있고, 외래 차트도 음성으로 바꿔주는 메디-보이스 역시 본격 상용화되는 등 인공지능은 병원에서 '보이지 않는' 영역으로 침투하고 있다는 것.
이 교수는 "IQUEUE 기술로 1년에 40만 달러를 절약했다는 보고도 있다"며 "중국 알리바바가 미래병원 앱을 통해 접수, 대기 검사비 수납, 검사 결과 수령, 병실 예약, 보증금 납부 등 일련의 과정을 병원 밖에서 가능하게 만든 것처럼 인공지능은 병원 효율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첨단 융복합 의료기기 및 한국 스마트 헬스케어의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2019 스마트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 의료로봇, 3D 프린팅 등 최신 기술을 융합한 국·내외 의료기기 연구·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서 산·학·연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내용은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현재와 미래 ▲인공지능과 의료혁신 ▲의료 인공지능 연구개발 ▲의료 3D 프린팅 기술 동향 ▲의료용 로봇의 안전 및 표준동향 ▲국가·국제 표준 동향 등으로 식약처는 의료인공지능학회에 일부 세션을 할애해 AI 기술 수준과 임상 현장에서의 실제 접목 가능성을 진단했다.
먼저 이상규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병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의료인공지능 적용 추세' 발표를 통해 만능으로 묘사되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보다 객관적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병원 경영 측면에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진단이 2015년 한국 헬스케어 회의에서 이미 나왔다"며 "발표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실제로는 그런 변화가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에서 인공지능이라고 하면 IBM이 개발한 왓슨을 많이 떠올린다"며 "미국 유수 병원 몇군데서도 도입을 했었고 MD 앤더슨 암센터도 700억원 정도 투자했지만 환자에게 적용하지 않고 중단을 했다"고 말했다.
왓슨은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고도의 지적 문제를 분석해 답을 찾아내는 등의 학습이 가능하다. MD 앤더슨 암센터는 종양학 전문 지침을 왓슨을 통해 개발하려 했지만 도중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장미빛 미래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이 결과를 내놓아도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런 답이 나왔는지 알 수 없는 '블랙박스' 이슈 등이 제기됐다"며 "MD 앤더슨은 거대 프로젝트를 중단했지만 결코 인공지능을 다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앤더슨은 작은 프로젝트를 2017년부터 시작하면서 환자/보호자에게 호텔을 추천하거나, 진료비 보조가 필요한 환자 찾아내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한다"며 "흥미로운 점은 2년 지난 시점에서 환자뿐 아니라 병원 직원들의 재무, 업무 만족도가 훨씬 높아졌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로 미국에서 병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도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빼고는 인공지능의 활용 분야가 행정/병원 운영에 관련돼 있었다"며 "맥킨지 보고서 역시 병원 비용 절감을 가져올 기술로 인공지능을 꼽았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 혁명이라는 거대 담론을 등에 업고 인공지능이 등장했지만 인공지능이 효용을 가지는 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적인 병원 운영 시스템에 있다는 뜻이다.
이상규 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병원을 효율화할 때 연간 전세계적으로 100조 이상의 비용절감을 가져올 것이란 보고서가 있다"며 "그런 분야에 적용된 인공지능은 결코 환자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존스홉킨스 병원은 흡사 나사(NASA)의 중앙센터와 같은 지휘본부를 가지고 있다"며 "여기서 하는 일은 환자의 일정 관리/동선 관리에 불과한데도 외부 응급환자의 이송이 60%, 환자의 타 병실 이동이 30% 빨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설 투자없이 시스템 도입만으로 전체적으로 16개 병상 증가된 효과를 가져왔다"며 "다양한 병원들이 시설 투자없이 전체의 효율성을 올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실제 수술방의 효율을 올리는데도 인공지능이 사용된다"고 접목 사례들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수술방의 운영 시간을 1분만 더 늘려도 분당 300달러의 추가 수입이 들어올 수 있다. IQUEUE라는 기술이 수술방 효율성 강화에 사용되고 있고, 외래 차트도 음성으로 바꿔주는 메디-보이스 역시 본격 상용화되는 등 인공지능은 병원에서 '보이지 않는' 영역으로 침투하고 있다는 것.
이 교수는 "IQUEUE 기술로 1년에 40만 달러를 절약했다는 보고도 있다"며 "중국 알리바바가 미래병원 앱을 통해 접수, 대기 검사비 수납, 검사 결과 수령, 병실 예약, 보증금 납부 등 일련의 과정을 병원 밖에서 가능하게 만든 것처럼 인공지능은 병원 효율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