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기관 연구팀 8155명 2년간 추적 관찰 결과
당뇨병 유병률 포함 관리 실패율 최대 1.4배 상승
임플란트 등 고정식 치과 보철물을 사용하는 환자가 자연 치아나 착탈식 보철물 즉 틀니를 쓰는 환자보다 당뇨병 위험이 크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이미 당뇨병이 시작된 후 혈당 조절에 실패할 확률도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향적 무작위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보철과 이수영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병원 등 다기관 공동 연구팀은 치과 보철물과 당뇨병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대조 시험을 시행하고 12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이를 게재했다(doi.org/10.3346/jkms.2019.34.e262).
연구진은 치과 보철물 사용이 당뇨병에 대한 잠재적 위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가설 아래 50세 이상의 8155명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보철물이 전혀 없는 자연치(NF) 그룹과 임플란트 등 고정식 보철물을 한 그룹(CD), 틀니 등 착탈식 보철물(RPD)로 나눠 당뇨병과의 연관 관계를 추적 조사한 것.
과연 이들 그룹간에 당뇨병 유병률과 관리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다른 변수를 제외한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활용했다.
그 결과 당뇨병 유병률은 자연치 그룹이 가장 낮았고 착탈식 보철물 그룹, 고정식 보철물 그룹 등으로 점차 높아졌다. 공복 혈당 수준도 고정식 보철물 그룹이 가장 높았고 자연치와 착탈식 보철물 그룹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BMI와 알콜 소비, 운동여부 등 당뇨와 연관된 변수를 모두 보정한 결과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달라지지 않았다.
고정식 보철물을 착용한 환자가 자연치 그룹보다 당뇨병 위험이 1.49배나 높았던 것. 착탈식 보철물을 사용하는 환자는 1.16배가 상승했다.
이미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관리 실태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고정식 보철물을 착용한 환자들은 자연치 그룹과 비교해 혈당 관리가 되고 있는 비율이 23%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가 말해주듯 치과 보철물과 당뇨병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만 해석에 있어서는 몇가지의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첨언했다.
서울성모병원 보철과 이수영 교수는 "우선 보철물을 사용한다는 것만으로 영양 섭취에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이러한 영양 부족과 불균형이 대사증후군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당뇨병이 치주염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보철물과의 연관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충치의 유병률이 비 당뇨병 환자보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높에 나타난다는 결과가 이를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당뇨병 전문가들은 혹여 해석의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치과 보철물이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인과 관계를 설명하는 논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A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연구 설계와 데이터를 충실히 검토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학자의 업적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이 논문을 보철물이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치과 보철물과 당뇨병 사이에 분명하게 연관성이 있다 정도의 해석이 적절할 것"이라며 "이 연관성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낸 만큼 치과 영역이 아닌 내분비 등 다학제로 전향적 연구를 진행한다면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도 이 연구 결과를 인과 관계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수영 교수는 "이 논문은 치과 보철물이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인과 관계를 규명한 것이 아니라 상관 관계를 밝혀낸 것"이라며 "의학 논문에서 인과 관계와 상관 관계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만큼 당뇨병 약물 복용과 지속 시간 등을 통제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뇨병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이미 당뇨병이 시작된 후 혈당 조절에 실패할 확률도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향적 무작위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보철과 이수영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병원 등 다기관 공동 연구팀은 치과 보철물과 당뇨병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대조 시험을 시행하고 12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이를 게재했다(doi.org/10.3346/jkms.2019.34.e262).
연구진은 치과 보철물 사용이 당뇨병에 대한 잠재적 위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가설 아래 50세 이상의 8155명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보철물이 전혀 없는 자연치(NF) 그룹과 임플란트 등 고정식 보철물을 한 그룹(CD), 틀니 등 착탈식 보철물(RPD)로 나눠 당뇨병과의 연관 관계를 추적 조사한 것.
과연 이들 그룹간에 당뇨병 유병률과 관리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다른 변수를 제외한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활용했다.
그 결과 당뇨병 유병률은 자연치 그룹이 가장 낮았고 착탈식 보철물 그룹, 고정식 보철물 그룹 등으로 점차 높아졌다. 공복 혈당 수준도 고정식 보철물 그룹이 가장 높았고 자연치와 착탈식 보철물 그룹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BMI와 알콜 소비, 운동여부 등 당뇨와 연관된 변수를 모두 보정한 결과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달라지지 않았다.
고정식 보철물을 착용한 환자가 자연치 그룹보다 당뇨병 위험이 1.49배나 높았던 것. 착탈식 보철물을 사용하는 환자는 1.16배가 상승했다.
이미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관리 실태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고정식 보철물을 착용한 환자들은 자연치 그룹과 비교해 혈당 관리가 되고 있는 비율이 23%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가 말해주듯 치과 보철물과 당뇨병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만 해석에 있어서는 몇가지의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첨언했다.
서울성모병원 보철과 이수영 교수는 "우선 보철물을 사용한다는 것만으로 영양 섭취에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이러한 영양 부족과 불균형이 대사증후군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당뇨병이 치주염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보철물과의 연관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충치의 유병률이 비 당뇨병 환자보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높에 나타난다는 결과가 이를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당뇨병 전문가들은 혹여 해석의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치과 보철물이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인과 관계를 설명하는 논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A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연구 설계와 데이터를 충실히 검토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학자의 업적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이 논문을 보철물이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치과 보철물과 당뇨병 사이에 분명하게 연관성이 있다 정도의 해석이 적절할 것"이라며 "이 연관성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낸 만큼 치과 영역이 아닌 내분비 등 다학제로 전향적 연구를 진행한다면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도 이 연구 결과를 인과 관계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수영 교수는 "이 논문은 치과 보철물이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인과 관계를 규명한 것이 아니라 상관 관계를 밝혀낸 것"이라며 "의학 논문에서 인과 관계와 상관 관계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 만큼 당뇨병 약물 복용과 지속 시간 등을 통제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