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병원 진료비만 4조원…전체 상급종병의 35.4% 차지

발행날짜: 2020-05-18 12:00:41
  • 2019년 건강보험 주요통계 발간…전체 진료비 약 86조원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 급증…7년 사이 2배 늘어나

국내 의료계에서 이른바 '빅(Big) 5'로 불리는 매출 순위 1∼5위 대형병원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8% 수준을 유지하며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는 국민건강보험에서 이들 대형병원으로 흘러간 돈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으로 큰 병원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9년 건강보험 주요통계를 보면, 지난해 총 진료비는 86조 47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이 중에서 건보공단이 부담한 요양급여비는 65조 1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총 건강보험 진료비는 건보공단 부담 급여비용과 환자 본인 부담금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요양급여비(65조 1674억원) 중에서 4조 2341억원이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대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에 지급됐다.

2019년 전체 의료기관에 지급된 요양급여비 중에서 빅5 병원이 8.1%에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빅5 병원의 요양급여액(전체 의료기관 대비 시장점유율)은 2013년 2조 2903억원(7.8%), 2014년 2조 4169억원(7.6%), 2015년 2조 5106억원(7.4%), 2016년 3조 838억원(8.1%), 2017년 3조 1608억원(7.8%) 2018년 3조 9730억원(8.5) 등이었다.

5개 주요 상급종합병원 2019년 요양급여비 지급현황(단위: 억원, %)
즉 전년도(8.5%)와 비교했을 때에는 요양급여액 점유율이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8% 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42개 상급종합병원에 지급된 요양급여비 총액에서 빅5 병원이 차지한 비중은 35.4%에 달했다.

이를 두고 한 상급종합병원장은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환자들이 대형병원에 집중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병상가동률은 한계치에 도달했다"며 "포화에 다다른 상황에서 빅5 병원 진료비가 늘어날 수 있는 한계치로 보인다. 결국 환자들의 대기기간만이 길어질 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2019년 총 진료비 중 65세 이상 진료비는 35조 8247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41.4%를 차지했다. 2013년 18조 565억원(35.4%)이었던 65세 이상 진료비가 7년 사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점유율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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