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개 백신 및 치료제 임상시험 대상 환자군 모집 한계
연구자 주도 약물 재창출 시험 병원군별 양극화도 발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해 국내에서 기대감을 안고 시작된 백신과 치료제 임상시험이 예상외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중심으로 병원군별 환자군이 양극화되고 있는 이유로 상당수가 대상자 모집의 한계로 아직 첫 발조차 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등에 따르면 15일 현재 국내에서는 14건의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치료제 임상시험이 12개로 가장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제백신연구소와 제녹신 등이 6월 백신에 대한 임상에 착수한 상태다.
하지만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던 3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들이 아직도 제대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까지 결과를 내놓은 임상시험은 지난 3월 5일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된 연구자 주도 시험으로 서울대병원 오명돈 교수가 주도한 렘데시비르의 약물 재창출 시험 뿐이다.
이 임상은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의 코로나 확진자 100명을 대상으로 2달간 진행돼 중증 코로나 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의 효과를 일정 부분 규명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들은 아직까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일부는 아예 제대로된 시작조차 못한 채 발을 구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시험 설계에 맞춘 코로나 확진자 등 대상자를 모집하는데 한계가 있는 이유로 일부에서는 아예 중도 포기까지 선언하고 있는 상태다.
빅5중 하나인 대형병원이 주도한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은 3월에 닻을 올렸지만 결국 대상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며 결국 임상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의학회가 주도한데다 국내 15개 대학병원이 연구 기관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대를 모았지만 두달이 지나는 동안 환자군을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임상시험은 15개 대학병원에서 150명의 경증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실제로는 절반도 채우지 못하면서 결국 조기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비단 이 병원만의 문제는 아니다. 연구자 주도로 야심차게 시작한 약물재창출을 기반으로 한 임상시험 중 상당수가 같은 이유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연구자 주도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을 지난 3월 시작한 수도권의 B대학병원도 3달이 다 되어가는 현재 아직도 대상군을 모집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 대학병원측은 해당 내용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다수의 임상시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병원 또한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아직 첫 발을 떼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방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지방의 대학병원들은 서울 및 수도권 대학병원들에 비해 다소 늦게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약물 또한 서울 및 수도권 대학병원들에 비해 다소 비주류인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해 지방의 C대학병원은 5월말까지 계획했던 환자군 모집을 우선 연장해 놓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마땅한 코로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왜 이렇게 임상시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3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효과로 대상 환자가 크게 줄어든데다 임상시험의 특성상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움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B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부분의 연구자 주도 임상이 3월에 시작됐는데 그때부터 강도높은 방역 대책이 시행되면서 일일 환자수가 한자리수까지 떨어지지 않았느냐"며 "전국에서 10명도 환자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당시 임상시험이 동시 다발적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절대적인 N수 자체가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특히 약물재창출 시험이라고는 해도 대다수 임상시험은 설계부터 환자군 모집, 진행까지 수년은 소요되는데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모두가 조속한 결과를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거기에 하루가 다르게 치료제 후보군이 바뀌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밝혔다.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중심으로 병원군별 환자군이 양극화되고 있는 이유로 상당수가 대상자 모집의 한계로 아직 첫 발조차 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등에 따르면 15일 현재 국내에서는 14건의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치료제 임상시험이 12개로 가장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제백신연구소와 제녹신 등이 6월 백신에 대한 임상에 착수한 상태다.
하지만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던 3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들이 아직도 제대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까지 결과를 내놓은 임상시험은 지난 3월 5일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된 연구자 주도 시험으로 서울대병원 오명돈 교수가 주도한 렘데시비르의 약물 재창출 시험 뿐이다.
이 임상은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의 코로나 확진자 100명을 대상으로 2달간 진행돼 중증 코로나 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의 효과를 일정 부분 규명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들은 아직까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일부는 아예 제대로된 시작조차 못한 채 발을 구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시험 설계에 맞춘 코로나 확진자 등 대상자를 모집하는데 한계가 있는 이유로 일부에서는 아예 중도 포기까지 선언하고 있는 상태다.
빅5중 하나인 대형병원이 주도한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은 3월에 닻을 올렸지만 결국 대상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며 결국 임상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의학회가 주도한데다 국내 15개 대학병원이 연구 기관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대를 모았지만 두달이 지나는 동안 환자군을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임상시험은 15개 대학병원에서 150명의 경증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실제로는 절반도 채우지 못하면서 결국 조기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비단 이 병원만의 문제는 아니다. 연구자 주도로 야심차게 시작한 약물재창출을 기반으로 한 임상시험 중 상당수가 같은 이유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연구자 주도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을 지난 3월 시작한 수도권의 B대학병원도 3달이 다 되어가는 현재 아직도 대상군을 모집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 대학병원측은 해당 내용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다수의 임상시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병원 또한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아직 첫 발을 떼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방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지방의 대학병원들은 서울 및 수도권 대학병원들에 비해 다소 늦게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약물 또한 서울 및 수도권 대학병원들에 비해 다소 비주류인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해 지방의 C대학병원은 5월말까지 계획했던 환자군 모집을 우선 연장해 놓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마땅한 코로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왜 이렇게 임상시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3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효과로 대상 환자가 크게 줄어든데다 임상시험의 특성상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움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B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부분의 연구자 주도 임상이 3월에 시작됐는데 그때부터 강도높은 방역 대책이 시행되면서 일일 환자수가 한자리수까지 떨어지지 않았느냐"며 "전국에서 10명도 환자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당시 임상시험이 동시 다발적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절대적인 N수 자체가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특히 약물재창출 시험이라고는 해도 대다수 임상시험은 설계부터 환자군 모집, 진행까지 수년은 소요되는데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모두가 조속한 결과를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거기에 하루가 다르게 치료제 후보군이 바뀌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