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 2일 개막 임상활용 가능 측정 기술 점검
카메라·손목 시계·이어플러그형 등 기술적 한계…활용 신중론
혈압계의 커프(cuff)를 없앨 수 있을까. 수은 혈압계의 퇴출 및 팔에 두르는 커프의 통증 개선 요구가 맞물리면서 기존 혈압계를 대체하기 위한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작년 카메라 화상 방식의 혈압계 및 삼성전자의 손목 시계 방식의 혈압 앱이 출시되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의료계는 정확도와 오류 가능성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3일 경주하이코에서 개최된 2020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는 수은 혈압계 퇴출을 맞아 혈압 측정과 관련된 새로운 측정 기술과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모색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심전도 측정 센서가 있는 스마트 워치를 통해 심전도(Electrocardiogram, ECG)를 측정하는 앱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얻은 바 있다.
간단한 어플이지만 의료용 장치(Software as a Medical Device)로 허가를 얻은 만큼 기기의 진단 정확성은 의료기기에 준한다는 평. 지난 4월엔 비슷한 방식으로 혈압 측정 앱에 대한 허가도 획득했다.
스마트 워치를 통해 혈압 및 심전도 측정이 가능해지면서 일각에선 커프 방식의 접촉식 혈압계가 새 기술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팔에 두르는 커프가 압력을 형성, 팔에 통증을 유발하는 데다가 접촉 위치, 높이에 따라 정확도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서종모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각종 최신 혈압 측정 기술을 소개하고 임상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서 교수는 "작년에 얼굴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혈압을 측정하겠다는 업체가 나왔다"며 "요즘 카메라 성능이 굉장히 높아져 이를 활용해 맥박, 혈압을 측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 혈압계는 이미 2016년부터 관련 리뷰 논문이 나오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 누라로직스(Nuralogix)가 개발한 카메라 혈압계 아누라(Anura)라는 맥박, 부정맥, 호흡 수, 심박 변동, 심혈관 위험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작동 원리는 경피광학이미징을 활용, 얼굴 주변부의 혈류량에 따른 미세한 색상 변화에 근거해 혈압, 맥박 등을 유추하는 방식이다.
서 교수는 "카메라의 가격이 낮아지고 성능이 올라가면서 2016년 경피광학이미징과 관련한 리뷰 논문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마 부위의 화소 변화를 측정해 이같은 혈압과 맥박, 심박 변동을 측정하는 것인데 의료용으로 쓰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 방식은 발광을 측정하는데 같은 사람이라도 화장품 매장과 의류 매장에서의 조도가 달라 다른 발광이 나온다'며 "열화상카메라를 쓰면 조금 더 정확할 순 있지만 샘플링 레이트가 초당 30프레임이 맞추기 힘들고, CCD 소자 방식도 0.8mmHg 정도의 허용 오차로 맞추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가능성은 있지만 의료용으로 활용되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
최근 부상한 손목 시계형 및 피부 부착형 혈압계에 대해서 언급이 이어졌다.
서 교수는 "갤럭시 워치가 손목 시계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외국 업체 악티아(Aktiia)도 손목형 시계 뒤에 다이오드 광원을 달아 적외선을 조사, 혈액량을 측정하는 기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편하고 가능성 있는 기술이지만 숨을 크게 내쉬는 정도의 움직임에도 데이터가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한계가 있다"며 "이어폰처럼 귀어 삽입하는 이어플러그 센서 역시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귀 특성상 정밀한 데이터 획득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수 mm에 불과한 피부 접촉형 초음파 혈압 센서도 개발됐지만 역시 파형 분석 장비부터 데이터 변환 장치까지 필요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는 게 서 교수의 판단.
서 교수는 "이외 홀로그래픽 레이저 도플러 이미징 방식의 혈압계가 개발됐고 3축 광학 센서 방식의 혈압계도 개발중에 있다"며 "아마 내년 쯤 테스트용 기기가 시중에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작년 카메라 화상 방식의 혈압계 및 삼성전자의 손목 시계 방식의 혈압 앱이 출시되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의료계는 정확도와 오류 가능성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3일 경주하이코에서 개최된 2020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는 수은 혈압계 퇴출을 맞아 혈압 측정과 관련된 새로운 측정 기술과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모색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심전도 측정 센서가 있는 스마트 워치를 통해 심전도(Electrocardiogram, ECG)를 측정하는 앱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얻은 바 있다.
간단한 어플이지만 의료용 장치(Software as a Medical Device)로 허가를 얻은 만큼 기기의 진단 정확성은 의료기기에 준한다는 평. 지난 4월엔 비슷한 방식으로 혈압 측정 앱에 대한 허가도 획득했다.
스마트 워치를 통해 혈압 및 심전도 측정이 가능해지면서 일각에선 커프 방식의 접촉식 혈압계가 새 기술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팔에 두르는 커프가 압력을 형성, 팔에 통증을 유발하는 데다가 접촉 위치, 높이에 따라 정확도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서종모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각종 최신 혈압 측정 기술을 소개하고 임상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서 교수는 "작년에 얼굴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혈압을 측정하겠다는 업체가 나왔다"며 "요즘 카메라 성능이 굉장히 높아져 이를 활용해 맥박, 혈압을 측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 혈압계는 이미 2016년부터 관련 리뷰 논문이 나오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 누라로직스(Nuralogix)가 개발한 카메라 혈압계 아누라(Anura)라는 맥박, 부정맥, 호흡 수, 심박 변동, 심혈관 위험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작동 원리는 경피광학이미징을 활용, 얼굴 주변부의 혈류량에 따른 미세한 색상 변화에 근거해 혈압, 맥박 등을 유추하는 방식이다.
서 교수는 "카메라의 가격이 낮아지고 성능이 올라가면서 2016년 경피광학이미징과 관련한 리뷰 논문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마 부위의 화소 변화를 측정해 이같은 혈압과 맥박, 심박 변동을 측정하는 것인데 의료용으로 쓰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 방식은 발광을 측정하는데 같은 사람이라도 화장품 매장과 의류 매장에서의 조도가 달라 다른 발광이 나온다'며 "열화상카메라를 쓰면 조금 더 정확할 순 있지만 샘플링 레이트가 초당 30프레임이 맞추기 힘들고, CCD 소자 방식도 0.8mmHg 정도의 허용 오차로 맞추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가능성은 있지만 의료용으로 활용되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
최근 부상한 손목 시계형 및 피부 부착형 혈압계에 대해서 언급이 이어졌다.
서 교수는 "갤럭시 워치가 손목 시계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외국 업체 악티아(Aktiia)도 손목형 시계 뒤에 다이오드 광원을 달아 적외선을 조사, 혈액량을 측정하는 기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편하고 가능성 있는 기술이지만 숨을 크게 내쉬는 정도의 움직임에도 데이터가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한계가 있다"며 "이어폰처럼 귀어 삽입하는 이어플러그 센서 역시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귀 특성상 정밀한 데이터 획득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수 mm에 불과한 피부 접촉형 초음파 혈압 센서도 개발됐지만 역시 파형 분석 장비부터 데이터 변환 장치까지 필요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는 게 서 교수의 판단.
서 교수는 "이외 홀로그래픽 레이저 도플러 이미징 방식의 혈압계가 개발됐고 3축 광학 센서 방식의 혈압계도 개발중에 있다"며 "아마 내년 쯤 테스트용 기기가 시중에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