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동네의원 70곳 중 14곳 휴진 확인…휴진율 한 자릿수
휴진 안내문 내건 소수 의원, 정부 정책 반대 의지 뚜렷
|메디칼타임즈 공동취재팀| 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강행한 의료계. 일주일 전보다 휴진율은 확실히 낮았지만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확실히 내고 있었다.
메디칼타임즈는 3일 동안 이어질 2차 전국의사 총파업 첫째날인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송파구, 중랑구를 비롯해 경기도 성남시와 하남시에 위치한 개원가 70곳을 직접 찾아 휴진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휴진을 선택한 곳은 14곳에 불과했다. 10곳 중 2곳 꼴이다.
휴진 형태도 다양했다. 26~28일 모두 휴진을 선택한 의원은 단 한 곳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26일 단 하루 휴진에 참여하고 있었다. 총파업 기간 내내 오전 진료만 하는 곳도 있었다.
상황이 이렇자 휴진 사실을 모르고 진료를 위해 의원을 찾은 환자들은 안내문을 보고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3일 내내 휴진을 선택한 경기도 A내과는 직원만 나와 휴진을 모르고 찾은 환자에게 상황을 안내하고 있었다.
A내과 관계자는 "어제(25일) 갑작스럽게 휴진이 결정돼 안내도 못하고 문을 닫게 돼 환자들에게 월요일에 오면 우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일일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진율이 일주일 전보다 눈에 띄게 낮은 상황에서 다른 점은 있었다. 사실 14일 단 하루 집단휴진 당시에는 여름휴가 시즌과 겹쳐 파업 참여율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여름휴가까지 모두 다녀온 8월 마지막주 휴진을 선택한 의원은 그 의도를 확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실제 서울 B산부인과는 26일 하루 휴진 안내문을 내걸고 '대한의사협회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하루 휴진한다'는 내용을 추가하고 있었다. 더불어 한 장의 안내문을 더 추가해 정부 정책의 부당함을 자세하게 쓰면서 휴진을 선택하게 된 주장을 담았다.
서울 M소아청소년과도 직접 손으로 쓴 26일 하루 휴진 안내문을 써붙였다.
M소청과 원장은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안내문을 통해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한다며 "코로나 환자 발생 시 응급봉사팀을 구성해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L내과도 26~28일 중 27일 하루만 휴진하고 나머지는 오전진료만 하기로 했다. '의사는 공정한 시험을 통해 선발돼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았다.
L내과 원장은 "겁쟁이 의사의 비겁한 타협일 수는 있지만 3일 내내 종일 파업은 생업이 걸린 상황에서 선택한 저항 방식"이라고 털어놨다.
집단휴진율 한자릿수에 의협 책임론 솔솔
소수의 집단휴진 의지가 눈에 띄지만 2차 전국의사 총파업 참여율은 지난 14일 1차 때보다 확실이 낮다는 게 자명한 사실.
정부가 미리 집계한 결과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25일 낮 12시 기준 전국 시도를 통해 휴진을 사전신청한 의원만 확인한 결과 전국 3만2787곳 중 26일 휴진 기관은 2097곳(6.5%)에 그쳤다. 27일과 28일 휴진 기관은 1905곳, 1508곳으로 그 수가 점점 줄었다.
1차 총파업 당시 정부가 집계한 결과를 보면 전국 의원 3만3836곳 중 1만1025곳(32.6%)이 휴진을 신고한 것과 비교해봐도 눈에띄게 차이가 난다.
2014년 원격의료 반대로 집단휴진을 추진했을 때보다도 휴진율이 훨씬 낮다.
이 점에서 총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의협 집행부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 진료과의사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난이 의료계에 쏠릴 것을 감수하면서도 문을 닫았다"라면서도 "개인의원은 자영업자이기 때문에 임원들만 참여하는 정도지 회원에게 강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파업은 지역의사회에서 일으키고 도와줘야 하는 개념인데 워낙에 급박하게 파업이 추진되다 보니 반모임을 열지도 않았다"라며 "2차 총파업이라도 신중하게 추진했어야 하는데 여러모로 아쉽다"라고 지적했다.
한 도의사회 임원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참여율은 확실히 낮을 것"이라며 "젊은 의사가 투쟁 분위기를 만들기는 했지만 의협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전략이 부재하면서 강대강으로 맞서기만 하고 있다. 답답하다"고 말했다.
메디칼타임즈는 3일 동안 이어질 2차 전국의사 총파업 첫째날인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송파구, 중랑구를 비롯해 경기도 성남시와 하남시에 위치한 개원가 70곳을 직접 찾아 휴진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휴진을 선택한 곳은 14곳에 불과했다. 10곳 중 2곳 꼴이다.
휴진 형태도 다양했다. 26~28일 모두 휴진을 선택한 의원은 단 한 곳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26일 단 하루 휴진에 참여하고 있었다. 총파업 기간 내내 오전 진료만 하는 곳도 있었다.
상황이 이렇자 휴진 사실을 모르고 진료를 위해 의원을 찾은 환자들은 안내문을 보고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3일 내내 휴진을 선택한 경기도 A내과는 직원만 나와 휴진을 모르고 찾은 환자에게 상황을 안내하고 있었다.
A내과 관계자는 "어제(25일) 갑작스럽게 휴진이 결정돼 안내도 못하고 문을 닫게 돼 환자들에게 월요일에 오면 우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일일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진율이 일주일 전보다 눈에 띄게 낮은 상황에서 다른 점은 있었다. 사실 14일 단 하루 집단휴진 당시에는 여름휴가 시즌과 겹쳐 파업 참여율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여름휴가까지 모두 다녀온 8월 마지막주 휴진을 선택한 의원은 그 의도를 확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실제 서울 B산부인과는 26일 하루 휴진 안내문을 내걸고 '대한의사협회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하루 휴진한다'는 내용을 추가하고 있었다. 더불어 한 장의 안내문을 더 추가해 정부 정책의 부당함을 자세하게 쓰면서 휴진을 선택하게 된 주장을 담았다.
서울 M소아청소년과도 직접 손으로 쓴 26일 하루 휴진 안내문을 써붙였다.
M소청과 원장은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안내문을 통해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한다며 "코로나 환자 발생 시 응급봉사팀을 구성해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L내과도 26~28일 중 27일 하루만 휴진하고 나머지는 오전진료만 하기로 했다. '의사는 공정한 시험을 통해 선발돼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았다.
L내과 원장은 "겁쟁이 의사의 비겁한 타협일 수는 있지만 3일 내내 종일 파업은 생업이 걸린 상황에서 선택한 저항 방식"이라고 털어놨다.
집단휴진율 한자릿수에 의협 책임론 솔솔
소수의 집단휴진 의지가 눈에 띄지만 2차 전국의사 총파업 참여율은 지난 14일 1차 때보다 확실이 낮다는 게 자명한 사실.
정부가 미리 집계한 결과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25일 낮 12시 기준 전국 시도를 통해 휴진을 사전신청한 의원만 확인한 결과 전국 3만2787곳 중 26일 휴진 기관은 2097곳(6.5%)에 그쳤다. 27일과 28일 휴진 기관은 1905곳, 1508곳으로 그 수가 점점 줄었다.
1차 총파업 당시 정부가 집계한 결과를 보면 전국 의원 3만3836곳 중 1만1025곳(32.6%)이 휴진을 신고한 것과 비교해봐도 눈에띄게 차이가 난다.
2014년 원격의료 반대로 집단휴진을 추진했을 때보다도 휴진율이 훨씬 낮다.
이 점에서 총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의협 집행부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 진료과의사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난이 의료계에 쏠릴 것을 감수하면서도 문을 닫았다"라면서도 "개인의원은 자영업자이기 때문에 임원들만 참여하는 정도지 회원에게 강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파업은 지역의사회에서 일으키고 도와줘야 하는 개념인데 워낙에 급박하게 파업이 추진되다 보니 반모임을 열지도 않았다"라며 "2차 총파업이라도 신중하게 추진했어야 하는데 여러모로 아쉽다"라고 지적했다.
한 도의사회 임원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참여율은 확실히 낮을 것"이라며 "젊은 의사가 투쟁 분위기를 만들기는 했지만 의협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전략이 부재하면서 강대강으로 맞서기만 하고 있다. 답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