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 내과교수 전원 사직…서울대 교수들 비대위 결성

발행날짜: 2020-09-02 18:57:58
  • 집단행동 본격화하는 의대교수들…서울아산은 필수진료만 운영
    "정부, 정책 추진 오류 인정하라" 7일 총파업 동참 예고

서울 내 대학병원 교수진이 진료 축소 혹은 중단 등 의료계 파업 동참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집단행동 동의 여부를 묻는가 하면 일부듯 이미 필수의료만 유지하고 진료축소를 결정한 병원도 존재한다.

서울대병원 전임의가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이다.
지난 1일 발족된 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의 겸임교수, 기금교수, 비기금 임상교수, 진료교수, 입원전담전문의 총 1288명을 대상으로 단체행동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727명 교수가 응답했으며, 응답자의 77.5%가 현재 서울대병원 전공의‧전임의가 대한전공의협의회의 기조에 따라 4대 정책 ‘철회’ 혹은 ‘원점에서 재논의’의 명문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 사태를 조기 종식시키기 위해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취해야 할 행동은 (복수응답) 각각 과반 이상이 보다 강화된 진료 축소 혹은 진료 중단을 통해 행동의 강도를 높이거나 대정부 성명서를 내야 한다고 봤다.

비대위원장은 이광웅 교수는 "서울대병원 교수 일동은 젊은 의사들의 행동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추후 강력한 단체 행동으로 나설 자세를 표명했으나, 한편으로는 정부와 국회의 대승적 결단으로 젊은의사와 의학도가 어서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고, 무엇보다도 환자들의 진료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이 이번 설문에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고대 구로병원 내과 교수들과 서울아산병원 교수협의회는 나란히 사직서 제출 혹은 진료를 축소하겠다고 하는 등 집단행동에 본격 돌입했따.
여기에 병상 규모로는 국내 1위인 서울아산병원 교수협의회는 2일 이후로 필수 진료에만 임할 것이라고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동시에 의대생 혹은 전공의‧전임의에 실질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교수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고려대 구로병원 내과 교수가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고 7일부터 진료 거부를 결의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7일부터 필수의료인 응급환자와 중환자만 진료하는 식으로 최소 진료만 유지하기로 다짐했다.

이미 고대 구로병원 내과 교수 55명 전원이 사직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성명서를 통해 교수들은 "어린 의대생이 학업을, 젊은 전공의가 수련과정을 포기하면서까지 벌이는 사투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사직서를 제출한다"며 "정부는 국가 보건의료시스템을 수호하는 것을 집단 이기주의로 매도해 국미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의료정책 형성 과정의 독단과 오류를 인정해야 한다"며 "의료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승적 차원의 진정성 있는 용단을 내리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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