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세계 약 7천만명 감염…국내 인구 1% 보균자
전문가들 "C형 간염 혁신 치료제 등장…성공률 90%"
2020년도 노벨 생리의학상은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하비 알터(Harvey Alter, 미국 국립보건원 부소장), 마이클 호튼(Michael Houghton, 캐나다 앨버타대 교수), 찰스 라이스(Charles Rice, 미국 록펠러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현지 시각 5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이들 3명을 공동 선정하며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을 통해 바이러스성 질병과의 전쟁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올렸다"고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같은 발견은 혈액에서 해당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진단 시약의 급속한 개발 및 감염 위험의 감소로 이어졌다.
▲A형 B형 아닌 신종 바이러스 발견
흔히 A형과 B형 간염에 대해서는 알지만 C형은 생소하다. C형에 대한 예방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까닭에 국내에서도 C형 간염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알터 교수는 1970년대 수혈 후 간염 사례가 A형 간염이나 B형 간염 바이러스에서 모두 기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알터는 침팬지의 전염 연구를 통해 처음 '비 A, 비 B형 간염(non-A, non-B hepatitis)'라고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간염 증상을 확인했다.
이 연구를 통해 1988년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하게 됐고, 마이클 호튼, 찰스 M과 함께 2020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호튼 교수는 C형 바이러스 감염 침팬지 혈액에서 유전자 서열을 분리,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체 규명에 기여했다.
라이스 교수 역시 바이러스의 단백질 구조 및 C형 간염 바이러스만으로 간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C형 간염은 보균자의 혈액, 침, 땀 등의 접촉이나 혈액투석, 성접촉, 모자간 수직감염으로 감염되는데 국내에서는 국민 1%가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추정된다. WHO는 전세계적으로 약 7천만명이 감염돼 있고 연 40만명이 C형 간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B형보다 만성화 경향 보이는 C형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급성 간염을 앓지만 대부분은 가벼운 감기증상 또는 무증상에 가까워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노출된 환자의 70% 정도에서는 만성으로 진행된다. 이 경우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일은 매우 드물고 만성화 경향이 B형 간염보다 커서 만성간염, 간경화증, 간암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항체(anti-HCV Ab)나 C형 간염 바이러스의 RNA를 검출하는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C형 간염은 백신이 없다는 점에서 예방이 최선이다. 바이러스 보유자의 발견과 전파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감염자가 사용한 칫솔, 면도기, 손톱 깎기를 공유하지 않고, 음식물 섭취 시 침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감염자와 성교시 콘돔 사용이 권장된다.
감염됐다고 해도 초기에는 특별한 후유증없이 완치가 가능하다.
신동현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박멸되면 완치되는 질환으로 C형 간염이 간경변 또는 간섬유화를 일으키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박멸된 경우, 간암 발생도 거의 없고, 간경변 등의 진행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간경변 또는 간섬유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박멸된 이후에도 간암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며 "따라서 C형 간염은 가능한 간섬유화 또는 간경변이 진행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형 간염은 주사제와 먹는 약을 병용 투약하는 치료법(페그 인터페론 + 리바비린 병용요법)이 표준 치료법이었다. 페그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은 C형 간염의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기간 및 치료성적이 다른데, 유전자 1형의 경우 1년 치료로 약 60~70%에서 바이러스가 박멸이 되며, 유전자 2/3형의 경우에는 6개월 치료로 80~90%에서 바이러스가 박멸이 된다.
신동현 교수는 "페그 인터페론 리바비린 병용요법은 다양한 부작용이 많고, 진행성 간경변 환자들에게는 사용이 불가능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복제를 직접 억제하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 직접 작용제제 신약들이 대거 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적인 치료법이 개발돼 대부분의 환자들이 특별한 부작용 없이, 높은 성공율로 짧은 치료기간내에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다"며 "주사제를 사용하지 않고, 치료기간이 2~6개월 사로 단축된 데다가 치료기간 중 부작용도 거의 없고 치료 성적 또한 90% 이상 높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현지 시각 5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이들 3명을 공동 선정하며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을 통해 바이러스성 질병과의 전쟁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올렸다"고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같은 발견은 혈액에서 해당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진단 시약의 급속한 개발 및 감염 위험의 감소로 이어졌다.
▲A형 B형 아닌 신종 바이러스 발견
흔히 A형과 B형 간염에 대해서는 알지만 C형은 생소하다. C형에 대한 예방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까닭에 국내에서도 C형 간염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알터 교수는 1970년대 수혈 후 간염 사례가 A형 간염이나 B형 간염 바이러스에서 모두 기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알터는 침팬지의 전염 연구를 통해 처음 '비 A, 비 B형 간염(non-A, non-B hepatitis)'라고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간염 증상을 확인했다.
이 연구를 통해 1988년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하게 됐고, 마이클 호튼, 찰스 M과 함께 2020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호튼 교수는 C형 바이러스 감염 침팬지 혈액에서 유전자 서열을 분리,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체 규명에 기여했다.
라이스 교수 역시 바이러스의 단백질 구조 및 C형 간염 바이러스만으로 간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C형 간염은 보균자의 혈액, 침, 땀 등의 접촉이나 혈액투석, 성접촉, 모자간 수직감염으로 감염되는데 국내에서는 국민 1%가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추정된다. WHO는 전세계적으로 약 7천만명이 감염돼 있고 연 40만명이 C형 간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B형보다 만성화 경향 보이는 C형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급성 간염을 앓지만 대부분은 가벼운 감기증상 또는 무증상에 가까워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노출된 환자의 70% 정도에서는 만성으로 진행된다. 이 경우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일은 매우 드물고 만성화 경향이 B형 간염보다 커서 만성간염, 간경화증, 간암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항체(anti-HCV Ab)나 C형 간염 바이러스의 RNA를 검출하는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C형 간염은 백신이 없다는 점에서 예방이 최선이다. 바이러스 보유자의 발견과 전파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감염자가 사용한 칫솔, 면도기, 손톱 깎기를 공유하지 않고, 음식물 섭취 시 침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감염자와 성교시 콘돔 사용이 권장된다.
감염됐다고 해도 초기에는 특별한 후유증없이 완치가 가능하다.
신동현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박멸되면 완치되는 질환으로 C형 간염이 간경변 또는 간섬유화를 일으키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박멸된 경우, 간암 발생도 거의 없고, 간경변 등의 진행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간경변 또는 간섬유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박멸된 이후에도 간암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며 "따라서 C형 간염은 가능한 간섬유화 또는 간경변이 진행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형 간염은 주사제와 먹는 약을 병용 투약하는 치료법(페그 인터페론 + 리바비린 병용요법)이 표준 치료법이었다. 페그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은 C형 간염의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기간 및 치료성적이 다른데, 유전자 1형의 경우 1년 치료로 약 60~70%에서 바이러스가 박멸이 되며, 유전자 2/3형의 경우에는 6개월 치료로 80~90%에서 바이러스가 박멸이 된다.
신동현 교수는 "페그 인터페론 리바비린 병용요법은 다양한 부작용이 많고, 진행성 간경변 환자들에게는 사용이 불가능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복제를 직접 억제하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 직접 작용제제 신약들이 대거 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적인 치료법이 개발돼 대부분의 환자들이 특별한 부작용 없이, 높은 성공율로 짧은 치료기간내에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다"며 "주사제를 사용하지 않고, 치료기간이 2~6개월 사로 단축된 데다가 치료기간 중 부작용도 거의 없고 치료 성적 또한 90% 이상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