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자 770만명 처방 유무 및 시기 따른 다변량 분석
적극적 처방이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 60% 이상 줄여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가 출현한 이래로 지속적으로 논란이 됐던 항바이러스제 조기 처방 요법이 의학적 근거를 쌓아가며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예방적 목적의 조기 처방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남용과 부작용 대한 지적이 부딪혀 왔지만 합병증을 크게 줄이는 혜택이 부각되며 방향이 잡히고 있는 셈이다.
국내 인플루엔자 환자 770만명 대상 조기 처방 혜택 분석
6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내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항바이러스 제제의 조기 처방 혜택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나 보고된 이후 타미플루(oseltamivir) 등 항바이러스 제제 처방이 급증하면서 일고 있는 논란을 정리하기 위한 연구다.
실제로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 제제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인플루엔자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키는데다 사망 등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처방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남용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맞서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
또한 만약 조기 처방의 혜택이 우월하다 하더라도 건강한 성인 등 비교적 저위험군에게까지 이를 이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도 의학계의 고민 중 하나였다.
이에 따라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김재용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3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은 환자 773만 명을 대상으로 조기 처방의 혜택을 분석했다.
입원이 아닌 외래에서 인플루엔자 진단 후 100일 안에 항바이러스 제제가 처방됐는지와 언제 처방됐는지 또한 합병증이 일어났는지와 입원 유무 등을 분석한 것.
이미 지난 2018년 선행된 국책 연구에서 항바이러스제 조기 처방으로 합병증을 줄이는 혜택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심층 추가 연구를 진행한 셈이다.
그 결과 770만여명의 환자 중 진단 후 28일 이내에 폐렴 등으로 입원한 환자는 4만 3772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던 환자는 467만명으로 조사됐다.
가장 진단 비율이 높은 연령은 0세에서 9세의 영유아들로 남성 환자의 43.42%, 여성 환자의 36%가 이에 해당했다.
이들의 대부분은 의원에서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았다. 남성 환자는 74.91%가 의원급에서 진단을 받았고 여성은 75.92%가 의원을 찾아 최종 진단이 나왔다.
근거 쌓이는 항바이러스제 조기 처방…합병증 절반 낮춰
그렇다면 과연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 제제는 얼마나 처방되고 있었을까. 일단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인플루엔자 진단 이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의 경우 67.03%가 5일 이상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으며 여성은 65.36%였다. 처방은 대부분 의원급에서 나왔다. 처방이 나온 의료기관의 비율을 조사하자 의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순으로 처방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역시 폐렴이었다. 기저 질환 등 다른 요인들을 조정하면 가장 합병증이 많이 나타난 연령대는 역시 0~9세로 기준선인 45세~64세보다 비율이 2.06배나 높았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층은 역시 기준선과 비교했을때 무려 4.24배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항바이러스제 조기 처방의 혜택은 분명했다. 인플루엔자 시즌 중 조기 항바이러스 요법의 효과를 조사하자 합병증, 입원 위험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시즌에 조기 항바이러스 제제 요법을 받은 경우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0세에서 9세의 경우 62%까지 낮아졌다. 또한 만성 질환이 없는 저위험 환자의 경우도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평균 57%나 내려갔다.
남용 등의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인플루엔자 시즌에 항바이러스 제제를 조기 처방하는 것만으로 합병증이나 입원 위험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최근 세계 각국에서 보고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의 조기 처방 혜택의 대규모 연구 결과들의 연장선에서 우리나라에서도 혜택이 적용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조기 항바이러스 요법이 폐렴과 기관지염, 부비동염, 중이염 등 합병증 위험을 50% 이상 감소시킨다는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바 있다(JAMA 2000;283(8):1016–1024).
따라서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와 합병증 감소를 위해 적극적인 항바이러스 제제 처방을 권고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
연구진은 "이미 무작위 연구를 포함해 많은 대규모 연구들로 인플루엔자 시즌에 조기 항바이러스 요법의 효과는 충분히 검증됐다"며 "증상의 지속 기간과 중증도를 감소시키고 합병증을 줄이며 사회, 경제적 손실을 줄인다는 결과들이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이러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의 조기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예방적 목적의 조기 처방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남용과 부작용 대한 지적이 부딪혀 왔지만 합병증을 크게 줄이는 혜택이 부각되며 방향이 잡히고 있는 셈이다.
국내 인플루엔자 환자 770만명 대상 조기 처방 혜택 분석
6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내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항바이러스 제제의 조기 처방 혜택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나 보고된 이후 타미플루(oseltamivir) 등 항바이러스 제제 처방이 급증하면서 일고 있는 논란을 정리하기 위한 연구다.
실제로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 제제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인플루엔자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키는데다 사망 등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처방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남용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맞서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
또한 만약 조기 처방의 혜택이 우월하다 하더라도 건강한 성인 등 비교적 저위험군에게까지 이를 이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도 의학계의 고민 중 하나였다.
이에 따라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김재용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3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은 환자 773만 명을 대상으로 조기 처방의 혜택을 분석했다.
입원이 아닌 외래에서 인플루엔자 진단 후 100일 안에 항바이러스 제제가 처방됐는지와 언제 처방됐는지 또한 합병증이 일어났는지와 입원 유무 등을 분석한 것.
이미 지난 2018년 선행된 국책 연구에서 항바이러스제 조기 처방으로 합병증을 줄이는 혜택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심층 추가 연구를 진행한 셈이다.
그 결과 770만여명의 환자 중 진단 후 28일 이내에 폐렴 등으로 입원한 환자는 4만 3772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던 환자는 467만명으로 조사됐다.
가장 진단 비율이 높은 연령은 0세에서 9세의 영유아들로 남성 환자의 43.42%, 여성 환자의 36%가 이에 해당했다.
이들의 대부분은 의원에서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았다. 남성 환자는 74.91%가 의원급에서 진단을 받았고 여성은 75.92%가 의원을 찾아 최종 진단이 나왔다.
근거 쌓이는 항바이러스제 조기 처방…합병증 절반 낮춰
그렇다면 과연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 제제는 얼마나 처방되고 있었을까. 일단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인플루엔자 진단 이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의 경우 67.03%가 5일 이상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으며 여성은 65.36%였다. 처방은 대부분 의원급에서 나왔다. 처방이 나온 의료기관의 비율을 조사하자 의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순으로 처방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역시 폐렴이었다. 기저 질환 등 다른 요인들을 조정하면 가장 합병증이 많이 나타난 연령대는 역시 0~9세로 기준선인 45세~64세보다 비율이 2.06배나 높았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층은 역시 기준선과 비교했을때 무려 4.24배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항바이러스제 조기 처방의 혜택은 분명했다. 인플루엔자 시즌 중 조기 항바이러스 요법의 효과를 조사하자 합병증, 입원 위험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시즌에 조기 항바이러스 제제 요법을 받은 경우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0세에서 9세의 경우 62%까지 낮아졌다. 또한 만성 질환이 없는 저위험 환자의 경우도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평균 57%나 내려갔다.
남용 등의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인플루엔자 시즌에 항바이러스 제제를 조기 처방하는 것만으로 합병증이나 입원 위험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최근 세계 각국에서 보고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의 조기 처방 혜택의 대규모 연구 결과들의 연장선에서 우리나라에서도 혜택이 적용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조기 항바이러스 요법이 폐렴과 기관지염, 부비동염, 중이염 등 합병증 위험을 50% 이상 감소시킨다는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바 있다(JAMA 2000;283(8):1016–1024).
따라서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와 합병증 감소를 위해 적극적인 항바이러스 제제 처방을 권고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
연구진은 "이미 무작위 연구를 포함해 많은 대규모 연구들로 인플루엔자 시즌에 조기 항바이러스 요법의 효과는 충분히 검증됐다"며 "증상의 지속 기간과 중증도를 감소시키고 합병증을 줄이며 사회, 경제적 손실을 줄인다는 결과들이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이러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의 조기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