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8일 "잠정 중단되었던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10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3일부터 만 13~18세 이하 어린이 대상(중고생)으로 예방접종 사업을 먼저 시작하며 어르신은 필요 물량 공급 후 19일부터 만 70세 이상, 26일부터 만 62∼69세 이상을 대상으로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 예방접종을 재개한다.

의료기관 내 혼잡을 줄이기 위해 사업시작 시기를 세분화했으며 사전예약 후 내원을 권고했다.

접종기간은 코로나19와 동시 유행 대비해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접종 후 항체생성 및 지속기간(접종 2주 후부터 생기기 시작해 평균 6개월 정도 유지) 등을 고려하여 12월 31일까지 접종을 완료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편, 지난 9월 21일에 공급 중단 조치된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유통 조사 및 품질결과 등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친 결과, 백신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다만,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물량(약 48만 도즈)은 10월 8일까지 모두 수거 조치할 예정이다. 어르신 사업 재개 전인 10월 16일까지 모든 물량을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 공급 완료할 계획이다.

신성약품은 자체적으로 배송 위탁업체 변경, 수송용기 보완, 교육 강화 등을 통해 관리를 강화하고, 정부에서는 유통관리 현장점검을 실시하여 관련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정은경 청장은 "백신 유통 상의 문제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드리고, 일정이 연기된 어르신, 의료기관 등에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하다"면서 "안전한 예방접종 시행을 위해 접종 대상자는 사업 시작 일을 준수하여 사전 예약 후 내원할 것을 부탁드리고, 병의원도 특정일에 접종이 집중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