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총파업 여파 '의료공백' 책임론 제기하는 여당

박양명
발행날짜: 2020-10-22 12:15:16
  • 서울대병원 환자수 파업 한달 전 대비 외래환자 약 5천명 감소
    강득구 의원, 국립대병원 외래환자 변화 자료 분석결과 제시

지난 8월 한 달동안 이뤄졌던 의료계 총파업. 전공의를 비롯해 전임의까지 업무를 중단하는 무기한 파업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안양만안)은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게 받은 '의사파업 기간 전후 외래환자 수 변동현황' 자료를 분석, 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강 의원은 지난 8월 이뤄진 의료계 파업을 7일과 14일 하루씩 대규모 집회와 함께 병행했던 파업, 21일부터 이뤄진 무기한 파업 등 크게 세 번으로 나눴다.

의사파업 기간(1차-3차) 전/후 주요 국립대병원 외래환자수 변동 현황 비교
분석 결과 경북대병원,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대도시 거점 국립대병원에서 외래환자 수가 눈에띄게 줄었다.

특히 무기한으로 이뤄진 3차 파업에서는 외래환자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대병원 외래환자수는 약 4만2000~6000명에서 3만7000~9000명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다른 대도시 소개 국립대병원도 파업 한달 전보다 환자수가 약 2000명 정도 감소했다. 경북대병원 약 1만40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부산대병원은 약 1만8000명에서 1만4000~6000명으로, 전북대병원은 약 1만6000~8000명에서 1만4000~6000명으로 줄었다.

의사파업이 있었던 불과 몇주사이 서울대병원은 5000명 정도 외래환자가 줄었으며 다른 광역시 거점 국립대병원도 2000명 정도 감소했다.

다만 강원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지방 소도시 국립대병원에서는 상대적으로 외래환자 수가 크게 줄지 않았다.

강득구 의원은 환자 감소를 두고 '의료공백 현상'이라고 봤다.

그는 "국립대병원은 핵심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국민의료의 마지막 안전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사파업 기간 환자에 대한 의료공백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은 큰 문제"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립대병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책임과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하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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