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진단 및 예측, 안구 혈관 검사로 가능"

발행날짜: 2020-11-30 12:07:22
  • 북미영상의학회, 이미지 활용 머신러닝 연구 결과 공개
    진단 정확도 85% 기록…스마트폰 활용 등 저비용·편의성 장점

파킨슨병을 안구 혈관 검사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안구 내 미세혈관이 감소한다는 점에 착안한 연구다.

북미영상의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연례회의에서 이같은 연구 내용이 29일 발표됐다.

자료사진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뇌 속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돼 발생한다. 아직까지 이를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476명으로부터 안구 이미지를 수집해 이를 두 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238명은 파킨슨 환자였고 238명은 대조군었다.

분석 정확도 향상을 위해 이와 별도로 미국 플로리다대학교로부터 100명의 이미지를 추가로 수집했는데, 이중 28명은 대조군, 72명은 파킨슨 환자였다.

연구진은 영상 이미지를 머신러닝 기법을 이용해 파킨슨 환자 그룹과 정상인 그룹간 차이를 인식시켰다. 머신러닝 결과 파킨슨병 진단에서 85%의 정확도를 달성했다.

진단법의 특징은 스마트폰에 렌즈를 부착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파킨슨병의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 진단까지는 평균 1분 내외의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없는 바이오마커가 없었다"며 "도파민 세포의 80%가 이미 사멸한 이후에야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안구 이미지를 사용해 파킨슨병 환자를 분류할 수 있었다"며 "파킨슨병 환자들에서 안구 내 미세 혈관이 크기와 수 모두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간단한 눈 검사를 통해 파킨슨병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다면 환자에게 효용이 될 것으로 본다"며 "추가적인 연구와 검사를 수행해 영상으로 질병을 더 잘 예측할 수 있는 패턴이 감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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