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올라간 K-BIO 위상..."허브 역할 기대"

황병우
발행날짜: 2021-06-10 05:45:59
  • 현장참가 기업들 간만의 오프라인 전시회에 기대 한가득
    19개국 319개 기업 참여…국내외 기업 파트너쉽 교류 활발

제약‧바이오산업의 대면 교류 갈증을 풀어줄 '바이오코리아 2021'이 새롭게 하이브리드 방식을 접목해 3일 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으로 행사가 열렸던 만큼 오프라인으로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는 긍정적이라는 평가. 다만, 온라인과의 병행으로 인해 기업별로는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바이오코리아2021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코로나 겪은 후 올라간 바이오 위상…"직접 보니 반갑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개최 하는 바이오코리아2021(BIO KOREA 2021)이 9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3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열었다.

현재 국내 바이오산업이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며 '미래 핵심성장동력'이란 타이틀을 거머쥐며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실제 이날 자리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을 세계 바이오 허브로서 키울 것을 약속했다"며 "데이터 활용, 인력양성, R&D 투자에도 노력해 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코리아 전시부스 모습.

이러한 관심을 반증하듯 오프라인 전시장 구역별로 여러 참가자들이 문의하는 모습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바이오코리아에 참여한 기업 역시 온라인 방식과 비교해 오프라인 방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면에서 만족도를 나타내며 그간의 갈증이 풀렸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부스에 참가한 큐라티스의 담당자는 "사전등록으로 2월에 신청을 했는데 2년전 보다는 방문하는 사람이 적기는 하다"며 "그래도 오프라인을 통해 직접 부딪히고 관심을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낫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한 바이오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이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전시부스 입장에선 오프라인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관람객도 꾸준히 있어 예상보다 유동 인구가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번 바이오코리아에는 코로나방역 통합전시관이 따로 마련됐다.

부스 중 눈에 띄는 파트는 코로나19 방역 통합전시관. 이번 바이오코리아에서는 코로나 대유행이 2년째 지속되는 만큼 코로나 관련 분야를 따로 다루는 자리를 만들었다.

행사장에 입장할 때 지나쳐야하는 소독약 분사기부터 체온계, 방역복, 주사기까지 코로나와 연계된 다양한 물품이 가능했다.

또한 최근 제약‧바이오산업의 하나의 화두는 디지털 치료제. 기술발달에 따라 약물과 주사제 등 전통적인 치료에서 벗어나 AI, 가상현실 등을 접목한 디지털 치료제가 각광받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전시관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차세대 치료분야로 각광받는 디지털헬스케어관.

온라인 방식도 관심…전시부터 세션 다방면 적용

바이오코리아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린 만큼 온라인 분야도 행사의 한축으로 자리했다.

가장 많이 접목된 부분은 컨퍼런스와 비지니스 포럼 파트. 오프라인 행사의 경우 직접 참석하지 못하면 컨퍼런스를 놓칠 수밖에 없지만 온라인으로도 기회를 제공하면서 더 많은 참석자가 유입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 비즈니스 포럼의 경우 전시장 내에 공간을 만들어 각 기업이 자신의 주력사업 분야와 가치를 어필하는 기회 제공은 물론 그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참가자의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비지니스포럼 촬영 모습.

이밖에 전시관 역시 온라인으로 확인이 가능했는데 바이오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전시관을 접속하면 실제 부스 모형과 같은 모양으로 구성된 가상 공간에서 이동하며 관심 있는 부스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온라인 전시의 경우 오프라인 전시와 비교해 전달되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의료기기의 경우 실물과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온라인전시관(바이오코리아 홈페이지)

즉, 행사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관심 체감에 온도차가 있다는 의미.

코로나19 방역 통합전시관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첫날 관심을 보인 참가자가 예상보다 매우 적어 온라인은 얼마나 관심을 보였는지 알아보는 중"이라며 "컨퍼런스의 경우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참가자의 분산은 어느 정도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부스 순회 중 만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역시 아직 코로나 상황이지만 온라인이 아닌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한 이유도 시각 효과를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권순만 원장은 "세미나의 경우 온라인으로 해도 되지만 전시회는 눈으로 보는 것과 다르다"며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오프라인 전시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안팎으로 있었다"고 밝혔다.
전시관 내에 위치한 파트너링 센터.

특히, 권 원장은 이날 참석한 기업들이 파트너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시가 아닌 파트너쉽을 위해 19개국에서 319개 기업이 참여를 했고 해외의 비중도 지난해 보다 더 늘었다"며 "기업들의 원천기술 소개도 중요하지만 R&D를 통한 성과를 이루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만 원장 부스 관람 모습.

여타 전시가 그렇듯 바이오코리아역시 한정된 예산에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예산 부족에 대한 지적도 있었단 상황.

이에 대해 권 원장은 향후 바이오분야가 미래성장동력인 만큼 지원 증가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를 겪으며 보건산업이 앞으로 미래성장동력이 될 수 있고 바이오코리아의 역할이 더 커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바이오코리아가 국제적으로 바이오의 최근동향을 알고 싶으면 참여해야 되는 행사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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