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센코리아 노조 설립…근로기준법 등 놓고 노사 갈등 예고

황병우
발행날짜: 2021-07-05 11:43:10 수정: 2021-11-16 14:54:51
  • 직장 내 괴롭힘, 근로기준법 위반 등 과거 회귀 비판
    바이엘, 암젠 등 포함 한국노총 산하 NPU 가입

입센코리아의 직원들이 직장 내 괴롭힘, 근로기준법 위반, 갑질 등의 근절을 내세우며 새롭게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입센코리아 영업직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지난달 29일 신고를 마치고 2일 자로 정식 출범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입센 코리아는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 근로기준법 위반, 갑질, 특정 직원에 대한 불이익 등을 일삼으며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라며 "입센 글로벌의 방향성과는 상반되는 근로조건과 기업문화가 조성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현재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에 대한 개선과 소통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 만들어진 기업의 긍정적 결과물들이 일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의미가 상실되고 있다"며 "문화 개선 캠페인으로 선진문화를 지향하는 것처럼 선전하지만 실제로는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결국 현재 입센코리아가 불공정함 등 여러 문제들에 대한 개선과 노사 간 소통 요구에도 불구하고 전혀 진전이 없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또한 노조는 소통장벽에는 KLT(Korea Leadership Team)의 폐쇄적인 태도가 큰 이유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KLT는 회사 내 각 부서의 헤드이상 관리자급 인원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회사의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노조는 ▲노동 3권 확립 ▲기업경영 민주화와 성과배분의 공정성·투명성 확립 ▲다국적 제약사와 동등한 근로조건 개선을 향후 목표로 세웠다.

노조를 설립한 최창우 위원장은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입센코리아를 정상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차차 조합원수를 늘려 과반 노조를 이루겠다"고 전했다.

한편, 입센코리아 노조는 한국노총 산하 NPU에 가입했으며 NPU에는 노보노디스크·알보젠·노바티스·비아트리스·GSK·암젠코리아·바이엘·아스트라제네카 등 다수의 제약사가 포함돼 있다.

또 노조 구성원은 출범 당시 3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8명으로 늘어난 상태로 향후 조합원 수가 약 30명 정도까지 늘어 과반노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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