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암질심 6차 회의 상정 "고가 치료제로 상당기간 진통 예상"
논의 과정두고서 병원들도 '촉각'…환자단체는 조속한 통과 요구
보건당국이 세계 최초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로 약값만 약 5억원에 달하는 노바티스의 '킴리아주(티사젠렉류셀)'에 대한 급여논의를 시작한다.
첫 관문이자 급여 적용 여부 판단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암질환심의위원회 논의 테이블에 올라가는 것이다. 하지만 고가인 약값 문제로 인해 단 시간 내의 통과는 사실상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31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9월 1일로 예정돼 있는 2021년도 제6차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 안건으로 킴리아주를 상정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른 제1호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CAR-T 치료제 킴리아주를 허가한 바 있다.
킴리아주는 환자로부터 채취한 면역세포(T세포) 표면에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인지할 수 있도록 유전정보를 도입한 후 환자의 몸에 주입하는 방식의 항암제다. 치료제의 특성 상 제약사와 병원 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
특히 병원이 킴리아주 활용해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선 전담 인력과 병상, T세포 채취를 위한 GMP 시설 등 갖춰야 할 시스템이 산적하다.
이로 인해 국내 대형병원들은 보건당국의 급여 적용 논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내부적으로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CAR T-세포치료센터' 운영 여부의 놓고 잔고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
그나마 현재로서는 삼성서울병원이 킴리아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을 포함한 다른 대형병원들이 CAR T-세포치료센터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정도다. 이 사이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4명이 환자가 비급여로 킴리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다. 의사의 경우 진단검사의학과의 협진을 하면 되겠지만 전담 코디네이터 등 추가적인 인력이 필수적"이라며 "동시에 별도 병상 등 시설을 병원에 요구해야 한다. 정부 지원 등도 없는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하기란 쉽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빅5나 암 치료로 유명한 지방 국립대병원이나 운영할 만한 조건이 된다"며 "센터 설립을 고민하고 있지만, 병원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가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가운데 심평원 암질심은 당장 열리는 6차 회의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허가 후 6개월 만에 급여 논의 테이블에 올라왔지만 재정투입 규모와 급여기준 등을 설정하기 위해선 단 시간 내 검토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암질심 위원은 "킴리아의 급여 논의 과정에서 관건은 치료비다. 워낙 고가이기 때문"이라며 "이전에 안건으로 상정‧논의됐던 고가의 치료비처럼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킴리아의 심평원 암질심 상정 소식이 알려지자 환자단체들은 신속한 급여 등재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말기 백혈병, 림프종 환자들에게 킴리아 건강보험 등재는 생명줄과도 같다"면서 "킴리아가 최초의 CAR T 치료제이고 앞으로 등재될 초과가 CAR T 치료제의 약값이나 급여 등재 절차가 모델이 될 수 있다. 정부와 제약사는 각각 합리적인 재정 투입 방안과 분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관문이자 급여 적용 여부 판단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암질환심의위원회 논의 테이블에 올라가는 것이다. 하지만 고가인 약값 문제로 인해 단 시간 내의 통과는 사실상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31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9월 1일로 예정돼 있는 2021년도 제6차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 안건으로 킴리아주를 상정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른 제1호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CAR-T 치료제 킴리아주를 허가한 바 있다.
킴리아주는 환자로부터 채취한 면역세포(T세포) 표면에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인지할 수 있도록 유전정보를 도입한 후 환자의 몸에 주입하는 방식의 항암제다. 치료제의 특성 상 제약사와 병원 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
특히 병원이 킴리아주 활용해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선 전담 인력과 병상, T세포 채취를 위한 GMP 시설 등 갖춰야 할 시스템이 산적하다.
이로 인해 국내 대형병원들은 보건당국의 급여 적용 논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내부적으로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CAR T-세포치료센터' 운영 여부의 놓고 잔고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
그나마 현재로서는 삼성서울병원이 킴리아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을 포함한 다른 대형병원들이 CAR T-세포치료센터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정도다. 이 사이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4명이 환자가 비급여로 킴리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다. 의사의 경우 진단검사의학과의 협진을 하면 되겠지만 전담 코디네이터 등 추가적인 인력이 필수적"이라며 "동시에 별도 병상 등 시설을 병원에 요구해야 한다. 정부 지원 등도 없는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하기란 쉽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빅5나 암 치료로 유명한 지방 국립대병원이나 운영할 만한 조건이 된다"며 "센터 설립을 고민하고 있지만, 병원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가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가운데 심평원 암질심은 당장 열리는 6차 회의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허가 후 6개월 만에 급여 논의 테이블에 올라왔지만 재정투입 규모와 급여기준 등을 설정하기 위해선 단 시간 내 검토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암질심 위원은 "킴리아의 급여 논의 과정에서 관건은 치료비다. 워낙 고가이기 때문"이라며 "이전에 안건으로 상정‧논의됐던 고가의 치료비처럼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킴리아의 심평원 암질심 상정 소식이 알려지자 환자단체들은 신속한 급여 등재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말기 백혈병, 림프종 환자들에게 킴리아 건강보험 등재는 생명줄과도 같다"면서 "킴리아가 최초의 CAR T 치료제이고 앞으로 등재될 초과가 CAR T 치료제의 약값이나 급여 등재 절차가 모델이 될 수 있다. 정부와 제약사는 각각 합리적인 재정 투입 방안과 분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