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학회, 총회 갖고 공식 창립…한국형 모델 마련 구심점 자처
초대 회장에 권순용 서울성모 교수 "한국 맞춤형 비대면 헬스 고민해야"
"병원 셧다운을 경험하면서 디지털 헬스 필요성을 절감했다."
지난 2년 간 코로나 대유행 장기화에 따라 국내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보건‧의료 분야를 꼽는다면 단연 디지털 헬스케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미 산업계는 물론 정부도 디지털 헬스케어에 주목하며 제도를 설계하고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어찌 보면 디지털 헬스케어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의료계는 '원격의료' 논란에 매몰되면서 이에 대한 학술연구에 미온적이었다. 이 가운데 최근 디지털 헬스 발전과 학술 연구 교류를 표방한 학술단체 등장했다. 대한디지털헬스학회가 그 주인공이다.
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15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초대 회장은 권순용 서울성모병원 교수(정형외과)가 맡았다.
창립 총회에 앞서 가톨릭중앙의료원 출입기자단과 만난 권순용 초대 회장은 디지털, 초고령화 시대 속 만성질환 확산과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유래 없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치료 기능과 의료산업만으로는 미래에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학회 창립의 이유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와 산업계 중심으로 논의가 활발한 디지털 헬스와 빅데이터, 치료제 개발에 있어 의학계의 '연계' 역할을 자처했다.
권순용 초대 회장은 "이제는 보건‧의료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간 디지털 헬스는 비대면과 원격의료를 연상시켜 국내 보건‧의료계에서 적극적으로 표방할 수 없는 분야였다. 언급조차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는 공론화해야 할 시기"라고 창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권 초대 회장은 창립 총회를 '은평성모병원'에서 가지게 된 배경도 첨언했다.
은평성모병원 초대 원장을 맡았던 것도 배경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셧다운' 사태를 경험한 대표적 병원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더해졌다. 이를 통해 보건‧의료계에도 디지털 헬스 도입이라는 화두를 던지겠다는 뜻이다.
권 회장은 "국내에서 코로나 확산으로 대형병원 중 처음으로 셧다운이 된 것이 은평성모병원이다. 이를 겪으면서 스마트 병원 시스템을 이식하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며 "셧다운 당시를 생각하면 환자들이 처방 받는데도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당시 정부가 전화 처방을 허가하면서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과정을 겪으면서 디지털 헬스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디지털 헬스의 학술 연구를 표방한 학술 단체가 아직 국내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6개월 동안 학회 창립을 준비하면서 오늘이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대면 의료는 디지털 헬스 한 분야, 학술연구 구심점 될 것"
디지털헬스학회는 의학계와 산업계, 정부를 잇는 디지털 헬스 생태계 안에서의 학술 구심점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디지털 헬스 분야에 있어 병원과 산업계를 잇는 '연결자'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실제로 디지털헬스학회는 일반 회원과 기업 회원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창립 준비위원은 전국의 각 대학, 대학병원, 연구소의 교수 및 연구원, 전문가 70여명, 기업회원 30군데 정도다.
권 회장은 "학회에는 분당서울대,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뿐만 아니라 연계될 수 있는 산업계 종사자들도 대거 참여했다"며 "이제 보건‧의료 분야에서 디지털 헬스는 선택적인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상황으로 전환됐기에 의사 개인 뿐 아니라 대학병원, 산업계 종사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보건‧의료계에서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는 비대면 헬스케어 도입, 즉 원격의료와 관련해서는 더 이상 논의를 미뤄서는 안 되는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이는 '한국형 비대면 헬스케어 체계' 도입 논의에 한해서다.
그는 "비대면 진료는 디지털 헬스의 전부가 아닌 한 분야"라며 "이제는 보건‧의료계 안에서 불문율처럼 여기거나 강 건너 불구경 할 수 있는 논제가 아니다. 한국에 맞는 맞춤형 비대면 헬스케어를 정립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권 회장은 "앞으로 디지털헬스학회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수 있는 이슈를 던지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방향으로 역동적인 학술단체가 되겠다"며 "디지털 사회로 전환되는 데 있어서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년 간 코로나 대유행 장기화에 따라 국내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보건‧의료 분야를 꼽는다면 단연 디지털 헬스케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미 산업계는 물론 정부도 디지털 헬스케어에 주목하며 제도를 설계하고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어찌 보면 디지털 헬스케어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의료계는 '원격의료' 논란에 매몰되면서 이에 대한 학술연구에 미온적이었다. 이 가운데 최근 디지털 헬스 발전과 학술 연구 교류를 표방한 학술단체 등장했다. 대한디지털헬스학회가 그 주인공이다.
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15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초대 회장은 권순용 서울성모병원 교수(정형외과)가 맡았다.
창립 총회에 앞서 가톨릭중앙의료원 출입기자단과 만난 권순용 초대 회장은 디지털, 초고령화 시대 속 만성질환 확산과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유래 없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치료 기능과 의료산업만으로는 미래에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학회 창립의 이유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와 산업계 중심으로 논의가 활발한 디지털 헬스와 빅데이터, 치료제 개발에 있어 의학계의 '연계' 역할을 자처했다.
권순용 초대 회장은 "이제는 보건‧의료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간 디지털 헬스는 비대면과 원격의료를 연상시켜 국내 보건‧의료계에서 적극적으로 표방할 수 없는 분야였다. 언급조차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는 공론화해야 할 시기"라고 창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권 초대 회장은 창립 총회를 '은평성모병원'에서 가지게 된 배경도 첨언했다.
은평성모병원 초대 원장을 맡았던 것도 배경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셧다운' 사태를 경험한 대표적 병원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더해졌다. 이를 통해 보건‧의료계에도 디지털 헬스 도입이라는 화두를 던지겠다는 뜻이다.
권 회장은 "국내에서 코로나 확산으로 대형병원 중 처음으로 셧다운이 된 것이 은평성모병원이다. 이를 겪으면서 스마트 병원 시스템을 이식하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며 "셧다운 당시를 생각하면 환자들이 처방 받는데도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당시 정부가 전화 처방을 허가하면서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과정을 겪으면서 디지털 헬스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디지털 헬스의 학술 연구를 표방한 학술 단체가 아직 국내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6개월 동안 학회 창립을 준비하면서 오늘이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대면 의료는 디지털 헬스 한 분야, 학술연구 구심점 될 것"
디지털헬스학회는 의학계와 산업계, 정부를 잇는 디지털 헬스 생태계 안에서의 학술 구심점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디지털 헬스 분야에 있어 병원과 산업계를 잇는 '연결자'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실제로 디지털헬스학회는 일반 회원과 기업 회원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창립 준비위원은 전국의 각 대학, 대학병원, 연구소의 교수 및 연구원, 전문가 70여명, 기업회원 30군데 정도다.
권 회장은 "학회에는 분당서울대,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뿐만 아니라 연계될 수 있는 산업계 종사자들도 대거 참여했다"며 "이제 보건‧의료 분야에서 디지털 헬스는 선택적인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상황으로 전환됐기에 의사 개인 뿐 아니라 대학병원, 산업계 종사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보건‧의료계에서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는 비대면 헬스케어 도입, 즉 원격의료와 관련해서는 더 이상 논의를 미뤄서는 안 되는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이는 '한국형 비대면 헬스케어 체계' 도입 논의에 한해서다.
그는 "비대면 진료는 디지털 헬스의 전부가 아닌 한 분야"라며 "이제는 보건‧의료계 안에서 불문율처럼 여기거나 강 건너 불구경 할 수 있는 논제가 아니다. 한국에 맞는 맞춤형 비대면 헬스케어를 정립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권 회장은 "앞으로 디지털헬스학회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수 있는 이슈를 던지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방향으로 역동적인 학술단체가 되겠다"며 "디지털 사회로 전환되는 데 있어서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