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내·외과 입원전담의연구회 업무협약…제도 활성화 약속
"입원 환자 관리, 체계적 전문적 교육 가능" 공감대 형성
입원전담의 수련 과정의 전문화를 위해 젊은의사와 내과외과 입원전담의가 손을 잡았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대한내과학회 입원의학연구회, 대한외과학회 입원담전문의 연구회와 지난 24일 업무협약을 맺고 제도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 환자의 입원부터 퇴원까지 진료를 책임지고 전담하는 전문의를 뜻한다. 지난해 9월 기준 270명의 입원전담전문의가 활동하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운영되다가 지난해 본사업으로 전환됐지만 좀처럼 확대가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현 상황을 타개 하기 위해서는 젊은의사들의 관심이 필요한 만큼 대전협과 내과 외과 입원전담전문의는 제도 활성화 및 수련의 질 향상에 대해 공동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대전협 여한솔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내과 전공의들은 다양한 환자군을 접하면서 수련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라며 "입원전담전문의를 통해 입원 중인 환자를 보고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족한 수련의 기회가 채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정국인 만큼 대전협도 대선정책제안을 준비 중"이라며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이 본사업으로 전환됐지만 하는 병원만 하고 있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제도 확대에 관여할 수 있도록 대선정책 안건에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과 입원전담전문의연구회 정은주 회장(세브란스병원) 역시 양질의 교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수술 입원 환자를 직접적으로 진료하는 부분들이 수련과정에 들어가 있기는 했지만 과거에는 어깨너머로 보고, 윗년차가 잠깐 알려주거나 모르면 옆사람에게 물어보는 정도였다"라며 "입원전담전문의가 있으면 수술환자 관리를 보다 체계적, 전문성 있게 정확하게 가르쳐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원 현장에 전문의가 상주하면서 봐주니까 전공의가 좀 더 잘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라며 "입원전담전문의 운영을 3년, 4년 한 병원은 실제로 입원전담의가 전공의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전담의가 근무하는 분과는 전공의 선호도도 확실히 높다"라고 말했다.
내과 입원의학연구회 신동호 회장역시 입원전담 진료에 대한 수련 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미국에서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전공의 수련에 직접 참여한다"라며 "환자를 어떻게 평가하고, 입원환자에게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해 입원전담전문의가 가르치고 있다. 입원전담전문의는 더이상 전공의의 업무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 내과 전공의는 다른 환자를 경험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각 분과의 환자를 모두 경험하려면 2주씩만 잡아도 6개월이 걸린다. 입원전담 관련 교육을 통해 내과의 모든 분과 환자를 접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