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사의대 연구진, 알로푸리놀-사망 위험 상관성 연구
투약 5년 후 위험 15% 감소…“만성신장질환자에 처방해야”
통풍약(고요산혈증) 페북소스타트와 알로푸리놀이 사망률 증가 누명에서 벗어날 조짐이다. 페북소스타트의 최근 연구에서 사망률 위험 증가가 없다는 결론에 이어 알로푸리놀 역시 1만명이 넘는 대규모 연구에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창사시 상아병원(Xiangya) 소속 지웨이(Jie Wei) 교수 등이 진행한 만성신장질환자 대상 알로푸리놀 투약과 사망위험 상관성 연구 결과가 25일 국제학술지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doi.org/10.7326/M21-2347).
알로푸리놀은 통풍약으로 처방되는 대표적인 약물이다. 통풍 발병은 신장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통풍 환자 5명 중 1명꼴로 만성 신장질환(CKD)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전 연구에서 통풍 및 CKD 환자들에 알로푸리놀을 투약했을 때 사망위험이 2배 증가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
연구진은 실제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해 통풍과 CKD를 동반한 40세 이상 환자 1만 554명을 각각 알로푸리놀 투약군과 비투약군으로 나눠 코호트 조사했다.
분석 결과 알로푸리놀 투약 5년후 사망 위험은 비투약군 대비 오히려 15% 정도 낮아졌다(위험비 HR 0.85). 올로푸리놀 투약군은 100명당 4.9명이 사망한 반면 비복용군은 5.8명이 사망했다.
혈청 요산수치 목표치를 달성한 환자들에서도 사망률의 상관성은 없었다.
연구진은 혈청 요산수치를 달성한 1484명을 대상으로 비투약군과 사망위험을 비교한 결과 사망률은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신장질환 환자에 대한 알로푸리놀 투약이 사망률을 높이지 않는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여준다"며 "이전의 연구들이 알로푸리놀 환자들 사이에서 높은 사망률을 발견했던 이유는 실제 환자들이 통풍 질환이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통풍은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알로푸리놀로 효과적으로 치료하면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알로푸리놀 투약군에서 보다 합병증이 적었던 경향이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