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의대 연구진, 39개 임상 메타분석
부프로피온+재흡수 억제제 병용 땐 단일제와 비슷
항우울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와 시냅스 알파2-자율수용체 계열 약제(트라조돈, 미르타자핀, 미안세린)를 병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쾰른의대 정신의학과 조나단 헨슬러 교수 등이 진행한 급성우울증 환자의 항우울제 병용 효과 비교 연구 결과가 16일 국제학술지 자마에 게재됐다(doi:10.1001/jamapsychycheminy.2021.4313).
연구진은 항우울제 병용이 실제 임상현장에서 빈번하지만 종종 상반된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에 착안, 효과적인 병용 조합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총 6751명의 환자가 포함된 39개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하는 방법으로 최적 조합을 선별했다.
효과는 표준화된 평균 차이(SMD)로 측정한 판별했고 치료 후 완쾌된 환자 비율 또는 약물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의 비율도 비교했다.
분석 결과 병용요법은 단일요법 대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의 82%가 병용에서 보다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SMD 0.31)
특히 시냅스 알파2 자가수용체 계열 약제와 재흡수 억제제를 결합한 요법은 단일요법 대비 더 나은 효과(SMD 0.37)를 나타낸 반면 부프로피온과 재흡수 억제제를 결합한 것은 단일요법과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
시냅스 알파2 자가수용체 계열 약제와 재흡수 억제제를 결합한 병용요법은 단일요법 대비 부작용 등으로 인한 치료 포기자 수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항우울제 병용은 단일요법과 비교해 우수한 치료 결과를 나타낸다"며 "병용에서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가 더 많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시냅스 알파2 자율수용체와 길항제 조합이 선호될 수 있다"며 "심각한 우울증 환자에서는 이같은 치료법을 1차 치료로 적용해 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