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추진단, 기관 명단 공유하며 지자체 통해 안내
위탁 해제 기관, SNS 잔여백신 예약 불가…예비명단 이용은 가능
유효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코로나19 백신 '모더나' 폐기를 줄이기 위해 방역 당국이 나섰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예방접종추진단)은 최근 모더나 백신 접종에 참여하는 위탁의료기관에게 모더내 백신 접종 건수가 15건 미만인 의료기관은 자발적으로 참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예방접종추진단은 "위탁의료기관 중 일평균 모더나 백신 접종건수가 15건 미만인 기관은 모더나 백신 접종을 자발적으로 참여 중단하도록 적극 권고한다"라며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 중단 의향이 있으면 보건소에서는 참여백신 해지 절차를 조치, 안내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은 전국 1만7342곳 정도 되는데 이 중 모더나 백신 접종을 하는 의료기관은 약 1만5000정도다. 모더나만 접종하는 의료기관은 약 100여곳이다.
모더나는 6.3mL와 8.0mL 제품이 함께 공급되고 있으며 분주 시 6.3mL는 접종횟수 10명(LDS주사기 사용시 최대 12명), 8.0mL는 접종횟수 15명(LDS주사기 사용시 최대 16명)까지 접종할 수 있다. 부스터샷을 접종할 때는 절반 용량(0.25mL)으로 시행해야 한다.
다만 모더나는 유통기한이 30일 정도로 짧은 편이라서 폐기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예방접종추진단은 하루 15건 미만의 모더나 백신 접종 의료기관 명단을 지자체에 공유하며, 자진 취소를 권고하고 있다. 일선 보건소는 위탁의료기관 자진 취소 의료기관을 제외한 후 모더나 백신 참여 위탁 의료기관 축소 운영을 안내하고 있다.
예방접종추진단은 "모더나 참여를 해제하면 대국민 예약과 SNS 잔여백신 예약은 불가하지만 예비명단을 이용한 잔여백신 예약과 접종력 등록은 가능하다"라며 "보건소는 중단예정 위탁의료기관의 모더나 참여백신을 해제해 신규 예약 유입을 방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중단예정 위탁 의료기관은 예비명단 및 기존 예약자 접종을 통해 갖고 있는 모더나 백신을 최대한 소진해야 하고 잔여물량은 보건소로 반납해야 한다"라며 "보건소는 다른 위탁의료기관으로 모더나 백신을 전달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