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 부위와 상관없이 NTRK 유전자 융합 확인 시 효과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소아 고형암 환자 대상
한국로슈는 암종 불문 치료제 로즐리트렉(성분명 엔트렉티닙)이 4월부터 건강 보험 급여를 적용 받는다고 1일 밝혔다.
급여 대상은 알려진 획득 내성 돌연변이 없이 뉴로트로핀 티로신 수용체 키나제(이하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소아 고형암 환자다.
구체적으로 NCCN 가이드라인 카테고리 2A 이상 암종의 1차 치료 이상에서 국소진행성, 전이성 또는 수술적 절제 시 중증 이환의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 치료제(혹은 치료 요법) 이후 진행됐거나 현재 이용 가능한 적합한 치료제가 없는 경우에 해당된다.
앞서 로즐리트렉은 국내 암종 불문 치료제 최초로 2020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로즐리트렉은 NTRK 유전자 융합 변이 단백질의 활성화를 차단하도록 설계된 NTRK 억제제로, 변이가 발생한 TRK A/B/C 단백질을 표적으로 세포의 이상 신호 전달을 차단함으로써 암세포의 증식 및 생존을 억제한다.
일반적으로 암 발생 부위와 상관없이 NTRK 유전자 융합이 확인되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암종 불문 치료제(Tumor-agnostic therapy)로 통용된다.
로즐리트렉은 NTRK 융합 양성 종양을 가진 성인 환자 74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ALKA-372-001, STARTRK-1, STARTRK-2 등 3개 글로벌 오픈라벨 단일군(Single-arm) 임상연구를 실시해 유효성을 검증했다.
연구결과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국내에서 유병율이 높은 암종을 포함해 10여 가지 유형의 암종에서 63.5%(95% CI 51.5-74.4)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였다.
또 치료에 대한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DoR) 12.9개월(95% CI 9.3-NE),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 약 2년(95% CI 16.0-NE),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11.2개월(95% CI 8.0-15.7)을 나타냈다.
특히, 3개의 임상은 모두 단일군 바구니 임상(Basket Trial)으로 동일한 바이오마커를 가진 서로 다른 유형의 암종 환자에서 약제의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할 수 있어 최근 미국, 유럽 등의 허가 등록 기관에서 환자 수가 매우 적은 희귀암을 연구하는데 효과적인 연구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로슈 닉 호리지 대표이사는 "로즐리트렉의 보험 급여로 그간 치료 대안이 없던 NTRK 유전자 융합 환자의 새로운 치료 옵션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한국로슈는 국내에 새로운 암종 불문 항암제를 포함한 다양한 신약을 도입하는 데 계속 앞장설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