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헌혈캠페인 전개 "지정헌혈 문제 개선해야"
암환자 단체가 대국민 참여를 위한 생명나눔 헌혈캠페인에 나섰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137213 이혈전심 헌혈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 헌혈건수 260만 4427건 중 5.2%에 해당하는 13만 7213건이 혈액부족으로 환자나 환자 가족이 헌혈자를 직접 구해 마련했다.
백혈병과 림프종,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환자들은 진단을 받으면 무균실에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은 후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는다.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으면 적혈구, 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심각한 빈혈이나 장기출혈로 이어져 긴급히 적혈구와 혈소판 수혈을 받지 못하면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진다.
환자나 환자가족에 혈소판을 직접 구해 오는 지정헌혈 관행은 2007년 혈소판 사전예약제 이후 급감했지만 여전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백혈병환우회의 '137213 이혈전심 헌혈캠페인'은 지난해 지정 헌혈 건수를 의미한다.
환우회 측은 '생명나눔 헌혈자 13만 7213명이 필요합니다. 당신도 1명의 생명나눔 헌혈자가 되어 주세오' 슬로건으로 전국 캠페인에 돌입했다.
백혈병환우회는 "지정헌혈 문제 해결을 위해 기자간담회와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고 대학생 서포터즈 발족, 헌혈 홍보대사 위촉 등 다양한 헌혈증진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