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4차 적정성 평가 결과 및 6차 평가 계획 공개
내성결핵 조기 발견 위한 검사 실시율 낮은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앞으로 실시하는 결핵 적정성 평가에서는 '치료성공률'을 확인한다. 병원과 요양병원, 의원은 새롭게 도입된 신속감수성 검사 실시율이 40%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지난해 1~6월 결핵 환자를 치료한 533곳의 병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 결핵 적정성평가 결과를 28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평가 대상이 된 의료기관은 결핵 산정특례(V000)가 적용된 곳이다.
8개의 평가지표 중 5개 지표에서 3차 때보다 결과가 향상됐다. 5개 지표는 ▲항산균 도말검사 실시율 ▲항산균 배양검사 실시율 ▲핵산증폭검사 실시율 ▲통상감수성 검사 실시율 ▲결핵환자 방문비율이다. 반면,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과 약제처방 일수율은 소폭 감소했다.
4차 평가에서 새롭게 도입된 신속감수성 검사 실시율은 전체 평균 83%로 다른 지표 결과 보다 다소 낮았다. 특히 병원과 요양병원, 의원의 결과는 각각 39.5%, 40%, 43.2% 수준으로 특히 낮았다. 종합병원 결과도 80.5%로 평균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통상감수성 검사 실시율의 종별 편차도 컸다. 전체 평균 89.5%였는데 요양병원은 20%에 불과했다. 병원도 65.1%로 낮았다.
이들 검사는 결핵관리에 중요한 내성결핵을 진단하고 치료약제를 선정하는 데 필수적이다. 내성결핵은 일반결핵 보다 치료가 어려워 조기 진단을 통한 확산 방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두 검사를 실시해 조기에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요양병원의 결핵환자 관리 질적 수준은 다른 종류의 의료기관 보다 특히 낮았다. 기본적으로 90%가 넘는 결과가 단 하나도 없었다.
의원은 100%, 다른 기관도 최소 97% 이상이었던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 에서 요양병원은 73.7%로 차이가 났다.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도 요양병원만 68.4%였다.
한편, 심평원은 내년 1~6월 입원 및 외래 진료분 결과로 6차 결핵 적정성 평가를 진행한다. 6차에는 치료성공률이 모니터링 지표로 새롭게 들어오는데 2024년부터는 대외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정영애 평가실장은 "6차 결핵 적정성평가에 새로 도입된 치료성공률 결과를 적극 활용해 국민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평가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결핵 적정성평가를 통해 내성결핵을 조기에 진단하고 추가 전파를 방지하여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