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니버스, 고대의료원 구축 사례 발판 전국구 도약 기반 구축
충무병원 등 2차까지 영역 확장…"빅데이터 사업 모델 발굴"
고대의료원에 국내 첫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을 구축한 휴니버스가 이를 기반으로 전국구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충무병원 등 2차 병원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는 것. 이를 기반으로 휴니버스는 순수 국산 기술 PHIS를 플랫폼으로 하는 빅데이터 기업으로 발돋음하겠다는 전략이다.
휴니버스 김낙환 본부장(고대구로병원 재활의학과)은 "국내 최초로 고대의료원에 구축한 클라우드 기반 PHIS가 세계 최대 의료 IT 학회인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로부터 정보처리 상호 운용성에서 1위, 예측 분석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를 기반으로 2~3년 내에 국내에 10여개 병원에 PHIS를 구축할 계획을 세운 상태"라며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PHIS가 국내 정밀의료의 명실상부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HIS(Personalized Hospital Information System)은 정밀의료 병원 정보시스템으로 불리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의 국책 사업을 통해 고대의료원에 처음으로 구축됐다.
고대안암병원과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산병원의 외래 및 입원 진료, 원무, 전자의무기록(EMR)에서 생산되는 모든 정보를 표준화 데이터로 클라우드에 저장하면서 빅데이터를 쌓아가는 모델.
실제로 현재 대다수 대학병원은 첫 방문시 타 병원의 의무기록 등을 모두 환자가 일일히 챙겨 가야 한다. 하지만 PHIS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기존의 검사와 차트 등 의무기록이 모두 클라우드에 쌓여있기 때문에 연속적 진료가 가능하다.
김낙환 본부장은 "진료 연속성 외에도 연구 데이터의 활용 면에서 PHIS는 상당한 유용성이 있다"며 "지금은 각 병원별로 시스템과 데이터가 각각이라 이를 통합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PHIS에 연결되면 그대로 빅데이터가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휴니버스는 임상 용어와 코드에 대한 국내외 표준을 분석해 사용 코드 매핑 작업을 통해 약 8만 9004개의 표준화 작업을 끝낸 상태다.
이를 통해 PHIS에는 환자 진료 정보가 그대로 통합된다. 어느 병원에 가도 진료이력은 물론, 상병이력, 수술 이력, 복용중인 약 정보가 모두 공유되며 이를 통해 통합 예약이나 통합 수납도 가능하다.
또한 고대의료원의 모든 연구자는 환자 동의만 얻으면 3개 병원의 빅데이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시스템을 모듈화해 병원별 수요에 맞춰 구축할 수 있는 것도 특징 중의 하나다. 실제로 휴니버스는 공통 24개, 선택 14개 등 시스템을 총 44개의 모듈로 구성해 맞춤형 솔루션을 완성했다.
가령 신생아실이 없는 병원의 경우 이 모듈을 빼서 비용 절감은 물론 시스템 단순화를 할 수 있다. 만약 일반검진이 없다면 이를 빼도 되고 특수검진만 한다면 이 모듈만 추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시스템이 모듈화되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추가 모듈도 쉽게 구축할 수 있다. 모바일 EMR이나 라이프로그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김낙환 본부장은 "필요에 따라 모듈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는 만큼 병원의 상황에 맞도록 신속하게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며 "또한 수요에 맞게 자원 성능을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는데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대의료원 같은 경우도 안암병원의 사례를 그대로 탬플릿으로 구성해 구로병원과 안산병원에 구축한 사례"라며 "이를 활용하면 향후 제4병원을 설립할때도 매우 빠르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러한 시스템 모두가 클라우드에 구축돼 있다는 것도 차세대 솔루션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부분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 API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PHIS를 사용하는 병원의 경우 상호간에 환자 기록 공유가 가능한 것은 물론 병원별 통합 정보 시스템 또한 공유가 가능한 이유다.
김낙환 본부장은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 API를 활용하면 1차, 2차, 3차간 임상, 건강정보 공유가 가능하며 닥터앤서나 AI 응급시스템 등 차세대 솔루션과의 결합도 가능하다"며 "또한 웨어러블 기기의 정보 또한 그대로 클라우드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확장성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국 PHIS로 이어진 모든 의료기관과 사업체, 연구기관, 정부까지 한 플랫폼 안에 모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를 기반으로 휴니버스는 지속적으로 플랫폼 연계를 확장하는 한편, 정밀의료 빅데이터로 사업 모델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연계 의료기관의 데이터가 활용 가능한 상태로 쌓인다는 점에서 신약 개발은 물론, 보험상품 개발, 인공지능, 마이데이터 사업 등 의료 빅데이터와 연계된 사업 모델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김낙환 본부장은 "4차 산업 시대에 맞는 정밀의료 연계 플랫폼을 통해 PHIS로 모인 데이터를 정밀의료 빅데이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PHIS 보급 확산을 통해 플랫폼을 확장해 가면서 이를 통해 쌓인 데이터를 활용하는 2차 모델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