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호흡기학회, 3년 만에 대면방식으로 서울서 두 번째 개최
국내‧외 기업들 후원 동참…다이아몬드‧플래티넘 제약사 눈길
보령과 GSK, 유한양행이 국내에서 열리는 호흡기 분야 학술대회에 다이아몬드 등급 후원에 나서며 적극적으로 처방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제약사별로도 각기 다른 이유로 후원을 자처하며 의사들의 마음을 얻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전략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외 호흡기 전문가들이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제26차 아시아태평양 호흡기학회 학술대회(APSR 2022)가 오늘(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KATRD)와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APSR)가 공동 주최하는 APSR 2022는 ‘Abovw and Beyond’를 주제로 45개국 2000명 이상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기초연구부터 임상치료까지 다양한 학술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의 경우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3년 만에 개최되는 학술대회.
그래서 인지 학술대회 후원에도 등급 별로 나눠 국내‧외 제약사들이 후원에 참여한 모습이다.
이 중 가장 최고 등급 후원은 보령과 GSK, 유한양행으로 나타났다. 이 중 보령의 경우 호흡기 및 항생제 분야의 매출 상승세와 함께 뮤코미스트 등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인수한 특허만료 오리지널 의약품 등을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유한양행은 호흡기 분야에서도 폐암 분야 신약으로 주목받는 렉라자(레이저티닙)의 효과와 최근 임상데이터를 적극 알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자사가 후원하는 심포지엄에서도 렉라자를 활용한 폐암 치료 전략 주제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GSK의 경우는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 치료가 주력 분야인 만큼 가장 많은 후원 심포지엄 개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호흡기 분야 전문 제약사를 표방하는 주요 제약사들도 후원 대열에 동참했다.
최근 진해거담제를 필두로 코로나 치료에 처방되고 있는 품목을 다수 보유한 대원제약이 대표적이다. 감기약 대란 등에 힘입어 연이은 실적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대원제약의 경우 다이아몬드에 이은 '플래티넘' 등급 후원사로 나서며 자사가 보유한 다수의 호흡기 계열 치료제 및 치료전략 제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원제약을 필두로 플래티넘 등급의 경우 한국노바티스가 참여했다.
이 밖에 골드 등급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와 베링거인겔하임, 한미약품, 일동제약, 코오롱제약, 오가논, 삼아제약, 사노피 등이 후원사로 나서면서 자사 품목 알리기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이를 두고 제약업계에서는 다양한 호흡기 분야 치료제를 소개할 수 있는 이유에서도 많은 제약사들이 학회 후원에 나선 것으로 평가했다.
후원에 나선 한 국내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코로나 대유행을 지나 엔데믹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대면 학술대회가 하반기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며 "의료진들도 대면 학술대회에 목말라 있던 시점이기 때문에 참여도가 높다. 제품 홍보나 치료전력 제시에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체 호흡기 분야를 아우르는 학술대회이기 때문에 후원에 나선 제약사들마다 이유가 다르다"며 "특히 다이아몬드나 플래티넘 등급 후원사들을 살펴보면 앞으로 해당 분야에 의지를 갖고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