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7명 대상 효과 및 안전성 살핀 2b상 공개
24주간 매주 300mg 용량 투약 시 9~10% 완치
만성 B형 간염 완치제로 기대감을 모았던 GSK의 베피로비르센이 임상 2상에서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예상과 달리 9~10%만 완치율으로 보였지만 완치제가 없는 현실을 고려하면 베피로비르센의 추가 임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콩 메리퀸병원 소속 원만풍(Man-Fung Yuen) 교수 등이 진행한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베피로비르센의 효과와 안전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4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10027).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B형 간염은 대부분 무증상이다. 혈액 검사에서 B형 간염 표면항원(HBsAg)이 6개월 이상 양성으로 나오는 것을 기준으로 진단하고 치료는 보전적인 치료 및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약제를 사용해 완치 개념은 아니었다.
GSK가 개발중인 베피로비르센은 모든 B형 간염 바이러스(HBV) 메신저 RNA를 대상으로 하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로 바이러스 단백질의 수치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완치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진은 뉴클레오시드 또는 뉴클레오티드 아날로그(NA) 치료를 받았거나 받지 않은 만성 HBV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24주 동안 베피로비르센 300mg(그룹 1)을 매주 피하 주사, 베피로비르센 300mg을 12주 투약 후 150mg으로 12주 매주 피하 주사(그룹 2), 베피로비르센 300mg을 12주 동안 투약 후 위약을 12주 동안 매주 피하 주사(그룹 3), 위약을 12주 동안 투약 후 베피로비르센 300mg을 12주 동안 피하 주사(그룹 4)했다.
모집단은 457명의 참가자(NA 치료를 받는 227명/NA 치료를 받지 않는 230명)로 구성됐다.
NA 치료를 받는 사람들 중 일차 결과를 충족한 사람은 그룹 1에서 6명(9%), 그룹 2에서 6명(9%), 그룹 3에서는 2명(3%), 그룹 4에서는 0명이었다.
NA 치료를 받지 않은 참가자 중 일차 결과를 충족한 사람은 그룹별로 각각 7명(10%), 4명(6%), 1명(1%), 0명이었다.
1~12주 동안 주입 부위 반응, 발열, 피로, 알라닌 아미노전달효소 수치 증가를 포함한 부작용은 위약(그룹 4)보다 베피로비르센(그룹 1, 2, 3)에서 더 흔했다.
연구진은 "2b 임상에서 24주 동안 매주 300mg의 용량으로 베피로비르센을 투여하면 만성 HBV 감염 참가자의 9~10%에서 지속적인 HBsAg 및 HBV DNA 손실이 발생했다"며 "베피로비르센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더 크고 긴 시험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