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디스트 드베키 심장혈관센터, 16건 RCT 분석
심근경색 위험 15% 감소 그쳐…출혈 위험 48% 급증
아테롬성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ASCVD)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에서 아스피린 사용이 득보다 실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심근경색증(MI) 발병 위험은 15% 줄어든 반면 주요 출혈 위험이 48% 높아져 혜택-위험의 편익상 쓰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결론이다.
미국 휴스톤 메소디스트 드베키 심장혈관센터(DeBakey Heart & Vascular Center) 사피 칸(Safi U. Khan) 등 연구진이 진행한 ASCVD가 없는 사람들에 대한 아스피린 투약 효과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협회저널 JACC에 8일 게재됐다(doi.org/10.1016/j.jacadv.2022.100197).
진통제 아스피린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밝혀지면서 저용량 투약이 권장됐지만 최근엔 출혈 부작용을 넘을 만한 투약의 편익이 있는지 검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19년 미국 심장학회·협회 및 2021년 유럽 심장학회는 출혈 부작용을 우려, ASCVD 사건의 위험이 높고 출혈 위험이 낮은 무증상 개인만이 예방적 아스피린 투약을 권고했다.
2022년에 업데이트된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 포스(United State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가이드라인 역시 10년 ASCVD 위험이 10% 이상이고 출혈 위험이 낮은 40~59세 성인에게만 개별화된 저용량 아스피린을 권장한 바 있다.
연구진은 스타틴 사용 유무에 따라 계층화된 환자군 중 ASCVD이 없는 성인의 경우 아스피린 투약 효과가 불확실하는 점에 착안, 메타분석에 착수했다.
16개 임상시험(n = 17만 1215, 평균 연령 64세)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아스피린 투약군은 비 투약군 대비 MI 발생률이 15% 가량 낮아졌다(RR 0.85).
반면 주요 출혈 위험은 48% 증가(RR 1.48)했지만 사망률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출혈 및 MI 위험은 ASCVD 위험에 비례했다.
성인 1만 명 당 아스피린의 MI 감소 건수는 매우 낮은 위험의 경우 아스피린 단일 요법으로 3건 또는 스타틴으로 1건, 매우 높은 위험의 경우 단독 요법으로 49건 또는 스타틴으로 37건이었다.
주요 출혈 증가는 매우 낮은 위험의 경우 아스피린 단독 요법으로 21건 또는 스타틴으로 인한 20건, 매우 높은 위험의 경우 아스피린 단일 요법(ASCVD 위험에 비례해 투약)으로 98건, 또는 스타틴으로 94건이었다.
연구진은 "ASCVD가 없는 성인에서 스타틴 사용 유무는 출혈 위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아스피린과 관련된 MI의 절대적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며 "다만 아스피린으로 인한 주요 출혈의 예상 절대 위험은 ASCVD 위험의 모든 수준에 대한 MI 위험 감소의 이점을 초과한다"고 제한적 사용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