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초음파학회 평의원회 통과…대한초음파학회는 29일 논의
전공의 교육·타과 개원의로 저변 확대…이사장은 천영국 교수
한국초음파학회와 대한임상초음파학회 통합이 이달 중 확정된다. 이에 따라 타과 개원의는 물론 전공의 교육까지 아우르는 대형학회가 탄생할 전망이다.
16일 한국초음파학회는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평의원회 회의에서 대한임상초음파학회와의 통합이 의결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초음파학회 박근태 이사장은 "지난해 대한내과학회 중재로 두 초음파학회가 만남을 가졌고 전공의와 회원 권익을 위해 합치는 게 좋겠다는 중재안이 나왔다"며 "이후 합의점 찾지 못하다가 지난 3월에 두 학회가 다시 만나 통합을 결정했다. 우리 학회는 내과학회 의견을 받아들여 통합 안건이 전날 평의원회를 통과했고 임상초음파학회만 남았다"고 말했다.
한국초음파학회는 임상초음파학회 평의원회에서도 통합 안건이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과학회가 학회 통합 조건으로 전공의 교육을 내세운 만큼 이를 거부하는 것에 대한 불이익은 임상초음파학회에 있기 때문이다. 이후 양 학회는 올해 9월 출범을 목표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통합 모임을 가진다는 방침이다.
통합 이후 학회가 다시 분열하지 않도록 하는 회칙 개정 및 인증의 교육 등 굵직한 내용에 대한 합의는 이미 끝났으며, 임원진 구성 등 세부적인 논의만 남은 상황이다.
다만 이사장은 교수와 개원의를 교대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학회 통합 이후 전공의 교육이 가능해지는 만큼 첫 이사장은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가 맡는다.
학회 이름은 임상초음파학회로 결정됐다. 진료과를 가리지 않고 임상에서 사용되는 모든 초음파 술기를 다루는 학회가 되겠다는 취지다.
양 학회가 합쳐지면서 회원 수가 1만 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학회가 탄생할 예정이다. 학술대회 참여 인원만 1500~2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학술대회 참여 인원이 늘어나면서 운영부담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현재 이용 중인 호텔에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박 이사장은 "학술대회 인원 많아지니 부대준비에 더 신경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이용 중인 호텔로부터 2000명의 인원이 수용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보다 더 적은 호텔에서도 1500명을 받은 적이 있다. 현재 이용 중인 호텔의 대여 공간을 늘리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초음파학회 신중호 회장은 통합 논의에 발맞춰 학회를 준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이날 학술대회에서도 화합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임상초음파학회 박선우 회장을 초청했다"며 "학회가 통합되면 회원 혼란이 줄어들고 정부 협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전공의 교육에도 집중하는 등 통합학회 출범 일정에 발맞춰 학회를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이사장은 "양 학회는 긴밀히 소통하는 편이고 모두 통합 의지를 가지고 있다. 서로가 한 발씩만 양보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우리 학회는 이미 개원가에서의 역량 인정받은 만큼, 전공의와 모든 진료과로 저변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통합초음파학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