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시도지부장 릴레이 1인시위에 이어 결의대회까지
"플랫폼 이익과 사업 연장만을 위한 시범사업에 몰두" 비판
정부가 다음달부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예고하면서 약사 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료계가 '초진' 허용 등의 문제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가 하면 약사 사회는 약 배송 문제 등이 얽혀 있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14일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저지를 위한 전국 시도지부장 및 분회장 결의대회를 가지고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15일에는 최광훈 약사회장이 용산에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저지를 위한 1인시위를 진행했다. 해당 1인 시위는 지난 3일부터 약사회 산하 지부장협의회 회장들이 하루 4시간씩 릴레이로 이뤄졌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대응 단계를 다음달부터 하향 조치하면서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비대면 진료를 종료하고, 시범사업 형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최광훈 약사회장은 "정부는 충분한 대화 노력도 없이 플랫폼 업자의 이익과 사업 연장만을 위한 시범사업에 몰두하고 있다"라며 "지난 3년의 시행 결과에 대한 어떤 평가나 개선 방안을 마련하려는 노력 없이 시범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다시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진료가 진정 국민 건강을 위한 제도로 자리잡아야 한다면 지속가능한 제도가 될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우선 노력해야 한다"라며 "플랫폼 업자도 이번 기회를 사업 기반만 구축하려는 데 혈안하지 말고 국민건강을 위한 역할로 만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진료가 시대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 충분한 논의를 먼저해야 한다는 것. 약사회는 자체적으로 디지털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약사회 공식 플랫폼 개발 등을 해왔다.
최 회장은 "비대면 진료는 보건의료체계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방안으로 구축해야 한다"라며 "플랫폼 업자와 산업계 농간으로부터 갈피를 못잡고 놀아나는 일부 관료의 무지를 깨우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투쟁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