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입장문 내고 소아 비대면 상담 허용에 아쉬움 주장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서 소아청소년 환자 초진 '상담'을 허용한 부분을 놓고 대한의사협회가 유감을 표시했다.
의협은 31일 "소아청소년 환자 특성상 비전형적인 증상과 그에 따른 빠른 대처를 위해 대면진료가 꼭 필요한 사항임에도 의료접근성 및 편의성을 이유로 소아청소년에 휴일, 야간에 국한한 비대면 진료 상담을 허용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30일 공개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내용을 보면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 비대면 진료는 재진으로 제한하고, 휴일이나 야간에만 초진이더라도 비대면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때 처방은 제한했다.
앞서 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와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대면진료 원칙 ▲대면진료의 보조수단으로 비대면 진료 활용 ▲재진환자 중심 운영 ▲의원급 의료기관 위주 실시 ▲비대면 진료 전담의료기관 금지 등의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의협은 "비대면 진료 논의과정에서 의협의 핵심논리는 대면진료와 비교해 같은 수준의 효과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고 대면진료의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위해서는 의료인의 협조와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정부는 계도기간 동안 의협과 상시적인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계의 합리적인 의견을 반영해 국민이 안전하고 건강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