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18~22년 여드름 진료데이터 분석 발표
지난해 여드름 환자 진료비가 100억원을 처음 넘었다. 5년 전보다 46.2% 늘어난 액수다. 전체 여드름 환자 중 47%는 20대였다.
건강보험공단은 2018~22년 여드름(L70)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현황을 27일 발표했다. 여드름은 털을 만드는 모낭에 붙어있는 피지선에 발생하는 만성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여드름 환자는 2018년 9만4096명에서 지난해 12만1746명으로 29.4% 증가했다. 연평균 6.6%씩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도 환자는 7000명 내외로 증가했는데 지난해는 전년 보다 1만3236명이 증가하면서 특히 더 환자가 많았다.
지난해 기준 여드름 환자의 10명 중 8명은 10~30대에 집중돼 있었다. 그중에서도 20대가 47%로 가장 많았고 10대 22.1%, 30대 18.7% 순이었다.
여드름 환자 진료비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 102억원을 기록했는데 2018년 69억원 보다 46.2%나 늘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8만3000원 수준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이진욱 교수는 "실제로 여드름이 주로 발생하는 시기는 10대 후반의 사춘기이지만 이 시기에는 여드름을 청춘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학업에 바빠 병의원을 잘 찾지 않는다"라며 "20대가 되면서 대인관계 및 사회적인 활동이 증가하게 되고 여드름을 치료하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해 병의원을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