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11차 당뇨병 평가 결과 공개…해당 의원 이용 환자 109만명
'양호' 등급 경기도 최다…안저검사 시행률 40%대에서 제자리 걸음
당뇨병을 치료하는 동네의원 중 28.9%는 진료의 질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의원을 이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약 109만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1차 당뇨병 적정성평가 결과 및 우리 동네 양호기관을 홈페이지와 앱에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당뇨병 적정성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은 1만8256곳으로 심평원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치의 외래 진료분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대상 환자는 약 399만명으로 전년 보다 30만명이 늘었다. 이 중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는 144만명으로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평가 결과가 양호한 의원은 전체(1만5427곳)의 28.9% 수준인 4465곳으로 이들 의원을 이용한 환자는 약 109만명이었다. 양호 의원은 경기도가 968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861곳, 대구 360곳 순이었다. 세종이 15곳으로 가장 적었다.
정기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약 처방을 확인하는 치료 지속성은 전년과 비슷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당뇨병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영역은 정체기였다. 특히 당뇨병성 망막병증 관련 '안전 검사 시행률'은 44.6%로 전년 보다 0.2%p 감소했다. 좀처럼 증가하지 않고 40%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
당뇨병 관리는 한 개의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이용했을 때 여러 기관을 이용한 환자 보다 연속성 있는 처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1회 이상 방문 환자 비율은 한 개 기관 이용환자(81%)가 여러기관 이용 환자(81.4%)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처방일수율은 한 개 기관 이용환자(91.8%)가 여러 기관 이용 환자(87%) 보다 높았다.
심평원 안유미 평가실장은 "당뇨병 적정성 평가와 우수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사업으로 의원의 당뇨병 관리 및 의료의 질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라며 "올해 3월부터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의료기관의 평가 부담을 해소하고, 환자측면의 만성질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의원 중심으로 복합질환자를 포함해 통합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