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기 칼럼]"송해 선생님처럼?" (19편)

백진기 한독 대표
발행날짜: 2023-07-31 05:00:00 수정: 2023-08-01 14:59:20

기업의 목표는 지속성장(Sustainable Growth)이다.

지속성장하는 회사를 보면 지속성장하는 직원이 있다. 빠르게 지속성장하는 회사를 보면 지속성장하는 직원들이 많다.​

나는 입사면접시 지원자에게 '본인이 생각하기에 좋은 회사란 어떤회사인가?'를 꼭 물어본다. 휴가가 많은 회사, 복지가 좋은 회사 등 각기 다른 대답을 하지만 대강 세부류로 구분된다.

1) 지속성장하는 회사고 only WIN
2) 회사도 지속성장해야 하고 + 자기도 성장의 기회가 많은 회사WIN-WIN
3) 자기성장기회가 많은 회사 only WIN
1),2),3)순서로 빈도수도 높다.

나는 개인적으로 2)번 대답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이기적유전자(selfish gene)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성장기회'는 기본이다.

그런면에서 1)은 솔직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살짝든다. 2)는 몸 담을 그릇이 커져야 자기도 성장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을 아는 분이다.

3)은 솔직한데 너무 철새같이 이 회사 저회사를 기웃거리는 분처럼 보인다.

그럼 지속성장하는 직원은 어떤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나?

지속성장하는 분을 예를 들면 단연코 송해선생님이다.

송해선생님은 34년간 일개 프로그램을 최장수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진행했었고 그 후임자가 지금도 진행중이다(지속성장기업).

송해선생님은 '현장이 곧 공부다'로 하루전 녹화지역을 미리가서 군수,시장을 만나고, 목욕탕 등에서 동내사람들을 만난다.

녹화당일은 오전에 일찍가서 떨고 있는 출연자를 일일이 미리만나 사연을 듣고 적고 외웠다(지속성장 자기개발).

송해선생님은 차없이 BMW(Bus,Metro,Walk)를 이용했고, 매일같이 단골목욕탕에서 냉온탕을 즐겼다. 우거지탕과 마늘을 섭취했고, 치아는 매월1회 정기검진을 받았다(지속성장 자기관리).

핸드폰없이 살아도 방송시장에서 찾을 수 밖에 없는 분이 되었다.(시장가치유지labor market value) 프로그램에 관계된 엄청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여 최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잡게 하였다.

대사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것은 PD나 작가가 써 주는 대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생각과 대체불가한, 유니크함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것이다(지속성장핵심역량).

평가는 최장수프로그램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고, 무엇보다도 그에게는 안티팬이 없었다는 점이다.

방송인 이경규는 언젠가 매스컴과의 인터뷰에서 '인기란 유리창에 낀 습기 같은 것이라 해 뜨면 금세 사라지고 대중은 창밖의 새로운 빛만 바라본다는 두려움이 지금껏 살아남게 만들었다'말했다.

이런 연애인시장에서 약 70여년 연예인 활동을 하면서 인기를 유지하기는 힘들다. 송해선생님은 나이가 들수록 인기가 올랐고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현역으로 활동한점이 지속성장의 모델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한다(지속성장평가결과).

나는 송해선생님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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